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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로마사 1 - 1000년 제국 로마의 탄생 ㅣ 만화 로마사 1
이익선 지음, 임웅 감수 / 알프레드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조선왕조 500년. 한 왕조가 50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견딘 것은 놀라운 일이다. 왕정이 가지는 무수한 문제점을 지니고도, 한 성씨를 왕으로 모시는 세습의 폐단을 가지고도 그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로 사람들은 권력의 분리를 이야기한다. 때로 잘 작동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았지만, 원칙적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기능을 가진 기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로마는 이 권력의 분립을 아주 오래 전에 이뤄낸 국가로서 제국을 꿈꾸는 이들의 롤모델이 된 것은 아닐까. (물론 제국을 이루고자하는 이의 목표는 분립에 있지 않겠지만)
추천이 어마어마해서 냅다 찜해놓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오랜만에 글에서 벗어나 그림을 좀 감상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럼에도 걱정했던 것은 이런 만화류의 인문이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복잡해지면서 읽기는 읽되 무엇을 읽었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이해하기 편하다는 만화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준 훌륭한 책이었다.
로마의 인물들이나, 전쟁의 추이를 중심으로 한 책들이 복잡해서 읽다가 지쳤다면, 로마의 권력 체계와 구조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기본 교양서로서 로마인들의 복잡한 이야기를 읽기 전에 읽는다면 좋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