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시 만난 분이 내 눈을 지긋이 쳐다보며 "깡통이 반이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난 그 분께 "반쪽짜리 말은 잘 알아듣지 못한답니다."라고 말했다.

 서운해 하시는 그 분의 표정은 내 몫이 아니었다.

어짜피 오늘 처음 뵌 분이었기 때문에...

같이 계시던 분께서 그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그 그릇의 크기에 따라서 담을 수 있는 것들이

달라지니 그릇의 크기가 담을 수 있는 것을 경계짓는 '반'을 이미 만드는 것이 아니겠냐?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쳇~ 그걸 간파하다니."라고 퉁퉁거리는 소리를 했다.

 내 깡통의 크기가 그 분에게 보이셨던 걸까?

 그 분께 돌려드리고 싶은 말이 생겼다.

 "밀폐된 통조림이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한답니다."

 담긴 것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큰 그릇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아닐런지요..

흐흐~

전 담는 것보다 내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녀석이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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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0-2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어렵사옵니다 -_ㅠ

2005-10-21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파란여우 2005-10-2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왕이면 유통기한 오래도록^^

클레어 2005-10-24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님을 위해 페이퍼 올려놓았습니다. :)

내 귓가에 맴도는 목소리님께/ 제 글과 님의 글에는 약간 입장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그 이야기도 페이퍼를 통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

파란여우님/ 그게 참 어려운 일이군요. 내용물의 신선함을 유지한다는 것이 말입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