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DMC -LZ 1>
1.
어제 오늘 내리는 비에 살포시 감기기운 있는 것을 핑계삼아 중국어 학원도, 땐스 학원에서 스텝 밟는 것도 과감히 포기해 주셨습니다. 골골 거리는 쎅쉬한 목소리는 어젯밤을 지났더니 더욱 쎅쉬해져서 나 스스로 견디지 못할 지경에 와버렸기에 중국어 성조 공부한답시고 냅다 지르던 소리도 오늘은 조용히 입닥쳐 주시기로 했습니다.
입 닫으니 디게 심심해졌습니다.
"심심하면 소금 먹어라~ 호호호~"
예전 심심하다고 말하면 울 엄니께서 말씀하시던 멘트입니다. -_-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심심하다고 눈망울을 글썽이는 자식에게 소금 먹으라고 하시다뉘..
디게 심심해져 있는 현재, "소금 먹어라~소금 먹어라~" 라는 말이 메아리쳐 들려옵니다.
으아아아악~ 그만!!! 소금은 안 먹을테얏!!!
반항기 어린 마음이 되어서 안 심심해지려고 인터넷에 접속했습니다.
2.
오!! 지름신은 비를 타고도 내려오시더군요. 똑딱이 '로모'로 버티던 세월에서 한번 벗어나보고자 옥션에 들어갔습니다. 디카를 구경하다가 파나소닉정품 디카가 아주 싼 가격에 나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거기다 오늘 저녁에 마감되는지라 운좋게 계속 대쉬를 하면 살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습니다.
두근두근..
'이제 필카, 디카 겸용 찍사로 거듭날 때가 되었다. 질러랏!!!!'
지름신의 말씀이 가슴에 와서 박히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른손으로 클릭 한 방,,경매에 입찰했고 그 새 딴 인간들도 마구 접속해서 가격을 올려놓고 있더군요. -_- 그러나, 지름신의 말씀에 한 번 필~꽂힌 외계인은 나름 전략을 세웠습니다.
경매마감 5분을 남겨놓고 지속적인 공세를 펼치자!!
오늘 밤, 옥션에서 디카 구입을 위해 100원,10원 단위로 승부를 할 것입니다.
'에이~쪼잔하게~ '라고 비웃어도 뭐 할말없어요.
지금까지, 곧 디카 소유자가 될 예정인 쪼잔한 에오스였습니다. ~(_ _)~
피에수 1. 이제 안 심심해서 소금 안 먹어도 될 거 같아요.
피에수 2. 다른 좋은 카메라로 바람넣으실 분들은 이 포스트에 덧글 다시는 거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염장 지르시는 강심장의 님들에게는 비오는 날 지렁이 이단 옆차기
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_-+(째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