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빠들의 몸매는 무척이나 '착했다.'

요즘 몸매가 아름다운 것을 '착하다'라고 표현한다지? 스포츠 댄스 국가대표 선수 역으로 나오는 '박건형'씨의 몸매는 역시 매우  '착했다.'  그러나, 몸매만큼 '착하지 못했던 연기'는 -_-;; (버럭거리는 연기 이상을 보여주지 못해서 나에게는 '착하지 못한 연기'로 찍혔다. )

그래도, 영화를 처음 찍었다고 하니 좀 기대해 줄까?

피에수: 나쁜 놈으로 나오는 '윤찬' 이란 사람의 몸매도 매우매우 '착했다.' -_- (개인적으로 더 열광,,,특히 깊게 패인 가슴라인에 잠시 쓰러짐...그러나, 이 분도 역시 연기는 '착하지 못했다.' )

피에수 2: '땐서 킴'도 나오는데 역시 땐서 킴의 몸매도  '착했다.'  그리고, 꽤 굉장한 춤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봉숭아 학당'의 땐서 킴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닌 모양이다. 그가 다시 보였다. 우와~

몸매 착한 오빠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내 주변에는 안보이는 거쥐?? (두리번 두리번~)

2. 귀여운 토끼 같은 문근영의 춤도 멋졌다.

6개월간 피나는 연습을 했다고 하는 문근영의 춤을 보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나또한 엉덩이를 씰룩거리고 발을 움직였더랬다.  아직은 어린 소녀티가 나지만 많이 자란 그녀에게 주어진 역할이 여전히 눈물과 밝은 웃음뿐이라니...이러다, '김희선' 처럼 박제된 연기만 하는 것이 아닐까? 쬐금 걱정되기도 했다.

3.춤과 소녀....

예전 중학교 무용시간에 무용선생님(나름대로 무용단 출신이셨다.)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사랑을 해야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니깐..너희들이 뭘 알겠냐? 그냥 흉내만 내는거지..저..저..저.. 나무토막들이 쌩쑈하는 것 좀 봐라..-_-(졸지에 나무토막이 된 우리들이었다.) 손끝 하나하나가 부드러워지고 의미를 담아 뻗게 된다.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긴단 말이다. 이 닭들아!! 흉내라도 제대로 쫌 따라해.."

음악을 틀어놓고 따라하면서도 쉴새없이 닭소리를 들어야 했던 우리들...그래도, 닭들은 1시간동안 파닥파닥 거리면서 서로를 보며 깔깔대며 공부 안하고 뛰노는 것이 좋았다.

끝나고 나면, 무용실 가득 닭들과 닭들에게 고함치는 선생님의 땀냄새가 진동했었고, 종치자마자 매점으로 하드 하나 먼저 사먹겠다고 뛰어가는 아이들의 달음박질로 복도는 소란스러웠고 수돗가로 달려가 머리 감는 아이들은 물묻은 머리를 흔들어 대며 깍깍 소리를 질러댔었다.

말 그대로 난장판. -_-

쉬는 시간 10분간의 난장판 속에서 '사랑이 뭐길래 무용샘이 그렇게나 우리에겐 그것이 없다고 하는 걸까?'라는 질문은 머리속에서 증발해버렸고,그냥 즐거웠다.

지금은 무용샘의 이야기를 알아듣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내가 너무 늙어버린건가? 흐흐~

4. 착한 영화였다.

그러나, 착한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야클 2005-04-30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재미있지 않던가요? ^^ 전 재미있게 봤는데...

파란여우 2005-04-30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 항목은 선량한 만큼 약한 의지 라는.....
착한 몸매란 내 몸매처럼 굴곡이 거의 없는 건가?^^

클레어 2005-04-30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몸매 착한 오빠들과 예쁜 문근영 보는 재미가 있었죠.

파란여우님/ 역시 예리하시다니깐..흐흐~ 4번 항목에 대해 제대로 짚으셨습니다. 그러나, 착한 몸매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길이와 탄력이 키포인트가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