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연정이와 그 딸 혜림이에게 선물한 책
꽃 이름 하나 풀 이름 하나 똑바로 아는 게 없다. 이파리만 보고 깨인지 고구마인지, 벼인지 피인지 아는 옆지기가 부럽다. 자연 속에서 노는 것이 바로 자연 공부일 터.
옛날이야기는 참 신기하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이야기가 만들어졌을까. 옛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우주와 인간을 바라보았을까. 그것이 궁금해서 모으기 시작했다. 산 책은 "고대인의 세계 인식-신화와 설화 속으로" 리스트에 올리고, 찜해놓고 아직 사지 못한 책은 여기다 놓는다.
열두어 살 무렵 엄마의 가게에서 일하던 언니가 동서문화사판 12권짜리 "Anne" 시리즈를 읽는 걸 보고, "빨간 머리 앤"이 한 권짜리 동화책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앤 시리즈 전권과 작가 소개에 나온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다른 작품을 몽땅 다 가지는 것이 내 꿈이었다. 아, 이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어린이보다는 어른이 더 공감할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