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어 살 무렵 엄마의 가게에서 일하던 언니가 동서문화사판 12권짜리 "Anne" 시리즈를 읽는 걸 보고, "빨간 머리 앤"이 한 권짜리 동화책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앤 시리즈 전권과 작가 소개에 나온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다른 작품을 몽땅 다 가지는 것이 내 꿈이었다. 아, 이제 꿈을 이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