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론
에밀 뒤르켐 지음 / 청아출판사 / 1994년 1월
구판절판


교육은 사회의 표상이며 반영일 뿐이다. 교육은 사회를 간추린 형태로 모방하고 재생하는 것이지 사회를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은 사람들 자신이 건강할 때에만 건강할 수 있다. 교육은 스스로를 수정할 수 없으므로 사람들을 따라서 병든다. 도덕적 환경이 병들어 있을 때에는 교사들 자신이 그와 같은 환경 속에 살며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으므로, 그들은 학생들을 자신이 받은 영향과 다른 방향으로 교육시킬 수가 없게 된다. 새로운 세대는 언제나 그 전 세대에 의해서 양육된다. 따라서 후계자가 향상되기 위해서는 선행자가 향상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 관계는 순환적이다. 이따금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관념과 열망을 가진 개인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독립된 개인들은 사람들의 도덕적 특질을 개조할 수 없다. -404쪽 쪽

물론 우리는 하나의 웅변으로 사회가 기적적으로 전환될 수 있으리라고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중략) 어떤 이해할 수 없는 기적에 의해서 사회체계와 반대되는 교육제도가 형성된다고 하더라도, 그와 같은 상반성으로써는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한다. 도덕적인 상태가 근거하는 집합적 조직이 온전하다면, 어린아이들은 집합체와의 접촉의 순간부터 그 영향을 느끼게 된다. 그에 비해서 학교와 인위적인 환경은 아이들을 일시적으로 아주 약한 힘으로만 보호할 수 있을 뿐이다. (중략) 그러므로 교육은 사회 자체가 개혁됨으로써만 개혁될 수 있다. -404-405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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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11-02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내 아이가 더 나은 사회에 살기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모 혼자만 바뀌면 소용이 없고, 사회가 같이 바뀌도록 애써야 한다.

글샘 2005-11-02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교육은 교사의 질을 뛰어 넘을 수 없다고도 하지요. 자녀 교육은 부모의 질을 뛰어 넘을 수 없듯이 말입니다.
저 개혁이란 말이 왜 자꾸만 멀어지는지 몰라도, 진보쪽에 발을 디디고 서 있을 수밖에 없겠지요.
오늘도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번에 약속한 것을 파기하고, 교사를 평가해 보겠다고 난리 법석이네요. 정말 병든 사회에서 건강하지 못한 교육 현장에 서 있는 것은 곤혹스런 일임을 새삼 깨닫는 나날입니다.

숨은아이 2005-11-03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선생님들 힘드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