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160쪽 "치아파스 주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의 지방 신문 [티엠포]의 가스파르 모르케초 에스카미야 씨에게" 전문을 몽땅 옮기고 싶지만...)
세뇨르 모르케초, 우리는 피와 총탄, 유산탄, 무장 헬리콥터, 로켓탄을 발사할 곳을 찾는 비행기들 속에서 단순한 진리가 있다는 것을, 우리를 정복할 수는 없다는, 우리가 싸움에서 질 수는 없다는...... 우리는 싸움에서 질 자격이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156쪽
그러나 지금 말한 대로, 우리 임무는 다른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그들이 더 좋은 삶, 지금 우리가 뒤에 남기고 온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싸우다 죽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예, 하지만 그것이 당신의 임무는 아닙니다. 제발 당신 자신을 돌보십시오. 파시스트 야수는 잠복해 있다가 가장 무방비한 상대에게 공격을 가하니까요.-156쪽
[티엠포]가 진정 영웅인 것은 프레드 플린트스톤 기술로 신문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콜레토(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의 비인디언 거주자)들만큼이나 부조리한 이 꽉 막힌 문화에서 여러분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지금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에게 목소리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156쪽
내가 젊고 멋졌을 때는, 지식인들이 각 간행물을 중심으로 끼리끼리 모여 자신들의 입장을 공고히 하면서, 이를 통해 무지한 인간들 세상에 진리를 말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들을 ‘엘리트 지식인’이라고 불렀는데, 여러 잡지와 이념적 경향들이 유행하였기 때문에 지식인들 가운데는 그런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것들은 이를 출판한 사람들 사이에서 읽히는 간행물이었습니다. 루차는 그것을 ‘편집자들의 자위 행위’라고 말합니다. 순진한 속인인 여러분이 그들의 상아탑을 만지려면 가시밭길을 통과해야 했을 겁니다. 과장하고 선별하고 배제하는 이런 ‘엘리트 저널리즘’과 계속 거리를 취해 왔다고 보이는 신문 하나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엘 피난시에로(El Financiero)]입니다. 이 신문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움직임에 대해 무턱대고 비난하지도 않았고, 다른 매체에 영향을 주고 또 그로부터 영향을 받는 지적인 윤활유로 성급하게 굴지도 않았습니다. 이 신문은 기다리고(전쟁 기술에서 가장 배우기 힘든 미덕), 조사하고, 취재해서, 확고한 기반을 가져야 비로소 지금 자기네 독자들이 즐기고 있는 다각적인 분석을 엮어 내기 시작했습니다.-178-179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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