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밤을 깨끗한 호텔 방에서 자고 와 어젯밤 집에 들어오니, 집안 꼴이 참 봐주기 어렵다.
옆지기에게 "우리 집 너무 지저분하지 않냐?" 했더니
옆지기는 "아니! 편하고 좋은데?" 하고 강하게 부인한다.
그러고는 아침에 나가면서 방 안에 늘어놓은 책이나 정리하라고 한마디 한다.
"바로 읽을 책이라서" 손 닿는 곳에 놓아둔 책이 자그마치 네 줄로 몇 층씩 쌓여 있다. -.-
원래는 한 줄이었는데;;
그래서 우선 "노다메 칸타빌레" 6, 7, 8, 9권부터 해치우기로 했다.
로드무비님과 아영엄마님께 잇따라 받고는 미뤄두었던 것.
오랜만에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해 1권부터 가져다놓고
이 사람이 어디서 나왔더라, 앞뒤로 뒤지기도 했다.
분위기 잡는다고 몇 장 없는 서양고전음악 CD도 번갈아 틀어가면서. ^^
변함없이 재미있다. 끊이지 않고 새로운 과제에 부딪히고 깨지고 무언가를 이루고...
그런데 8권이 끝날 무렵, 이 만화에 노다메는 어디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아키는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다메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
노다메는 대체 어떤 사람이지? 이 만화에서 노다메의 의미는 무엇이지?
이런 의문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9권에서 노다메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눈물이 핑 돌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