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위에 새긴 생각"은 정민 선생이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라는 책에서 일부를 추려 우리말로 옮기고 해설을 단 책이다. "학산당인보"는 "명나라 말엽 장호(張灝)란 이가, 명대 유명한 전각가들이 옛 경전에서 좋은 글귀를 골라 새긴 인장을 모아 엮은 것"이라고 책머리에 소개되어 있다. 오늘은 이 책의 70~71쪽을 보았는데, 71쪽의 내용은 이러하다.



"남들이야 내 마음과 다름이 있다 해도 나는 남의 뜻과 다름이 없다"는 이 글귀 아래
정민 선생의 해설이 붙어 있다. 그런데 난 이 구절이 "딴마음 먹지 않겠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내 마음은 남들과 다름 없는데 남들은 왜 내 마음을 몰라주나" 하는 하소연으로 읽힌다.
원문은 하나이지만 해석은 각각. ^^

전각 부분이 좀더 잘 보이는 사진 한장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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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2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01-1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 뜻이군요. 저는 다른 사람은 나를 이해 못해도 나는 타인을 이해하고 살겠다. 그런 뜻인줄 알았는데...

숨은아이 2005-01-12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 아, 그렇군요. 근데 전 낮에는 아무래도 참석이 어려워요. 아쉽지만...

깍두기님 : 뭐 비슷한 듯도 한데요. 역시 해석은 각각이라니깐요. ^^ 사진을 잘 못 찍어 인장의 기기묘묘한 획이 제대로 안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