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의 시대경험
후지따 쇼오조오 지음 / 창비 / 1998년 12월
구판절판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이야말로 건전한 정신을 낳는다.-87쪽

소수의 존중이란 본래 생활양식 및 그밖의 모든 것을 포함한 존재로서의 존중이다. ......(* "소수의 존중"은 "소수에 대한 존중"이란 뜻이겠지. - 숨은아이.)-97쪽

일본 국내에서 말하자면, 그 대표는 재일 한국 조선인이며, 그 다음으로는 일본의 역사적 책임이 걸린 것으로, 극소수가 되어버린 아이누 사람들이며 그 다음으로는 외국인 노동자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을, 오늘날의 '풀뿌리 배타주의'는 바깥에 쫓아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밑으로 처박아넣는다. 최하층 노동의 장으로 밀어넣고 거기에 벽을 쌓으려 하는 것이다.-97쪽

일본에 온 인디오 사람과 만나고 나서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다. "당신들이 풍요롭게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아마존의 숲속에서 풍요롭게 살아왔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중략) 이야기중에 "숲은 우리의 대학이다. 우리는 숲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웠다. 숲은 우리의 병원이다. 숲에서 우리는 병을 고친다. 숲은 우리의 약국이다. 숲이 우리에게 약을 제공한다. 숲은 우리의 거주지다. 다시 말하면 숲은 우리의 전부다. 우리들 자신은 숲에게 전부가 아니지만 숲은 우리들에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감동적이었다.-99쪽

첫째, 대지나 물 그 어느것도 인간만의 소유가 아니다. 둘째, 인간 내부의 문제에 한정해서 말하더라도 여러 민족들의 생태적 지위에 따른 고유한 생활양식을 존중하는 것이 현대적인 독립정신의 바람직한 존재형태로 생각된다.-101쪽

사람으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생물이 생겨났으며 그 한 구석에 인간이 있다는 감각, 그것이 중요하다.-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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