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토론에서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하였다. 그 중 일부를 떼어오니 다음과 같다.

(해명 내용 중 1에서 3 및 4 중 일부는 모두 생략)

그것은 일본 제국주의의 역사적 책임을 면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책임을 엄중히 물으면서도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틀 내에서 자행된 여성에 대한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억압에 대한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5. 제 발언의 취지는 국가권력에 의해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제도와 기구가 설치, 운영되고 그에 다수의 민간인이 협력한 사실의 기본 구조에 관한 한 보편적 반인륜의 범죄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민족을 잣대로 그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차별적 추궁이 정당화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하 생략)  

국가권력에 의한 착취 구조와 그 협력자를 같은 민족이라고 해서 그냥 넘길 수 없다는 그가, 왜 친일청산의 반대 패널로 나섰을까 ?

기실 딴나라나 좃선이 개거품을 무는 것은, 다카키마사오와 좃선을 지키기 위한 것 아닌가 ? 그리고, 친일청산이 정략적, 정치적 어쩌고 하면서 호들갑을 떠는 것도 다 그것 때문 아닌가 ? 단지, 그가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사실을 제대로 알자고 나왔다면, 그는 오히려 딴나라나 좃선의 반대편에 서야 되는 것 아닌가 ?

그런데도, 그가 마치 객관적 사실 운운하면서 그 자리에 선 것은 무슨 이유일까 ?

조선근대화론과 아주 흡사한 다카키마사오의 근대화론을 옹호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 역사적 사실을 말하면서 말이다. 파편화된 역사적 사실만을 강조한 역사 보기 방법론에 따를 때, 그 결론이 어떻게 갈까 ? 전두환이 물가 잘 잡았다. 그 때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말하는 보수꼴통들의 논리가 그런 방법론에 기초한 역사 보기에 기초한 논리가 아닐까 ? 또, 조선근대화론, 현실론, 공과론, 다카키마사오의 근대화론 다 같은 맥락이 아닐까 ?

하여, 난 그의 그럴싸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를, 그와 동류들의 주장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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