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말하는 당신,
지금 얼른 주위를 둘러 보고 배낭을 찾아라. 은행에 가서 돈도 두둑히 챙기고 카드 몇장 들고 여권도 챙겨라. 그리고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예매하거나 공항으로 가서 항공권을 예매하라. 왕복으로 할 필요는 없다. 다시 돌아오기는 힘들 테니까.
참,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군. 당신의 행선지는 미국이다.
반인륜적 범죄...흠...그걸 테러라고 해 두자. 그걸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저지른 나라로 당신은 떠나라.
아하 ! 가서 총을 사서 부시한테 총을 겨누든, 미국 만세 외치고 게서 잘 살던 그건 당신 마음대로 하라. 단, 돌아 오지는 마라.
그렇다. 적어도 테러에 굴복할 수 없다고 말하려면, 당신은 미국에 대해서는 몇배, 아니 몇천배...아니다. 당신은 하루 종일 저주를 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당신은, 그냥 미국에 가서 살던지 하고, 파병 어쩌고 하는 말은 하지 말라. 제발 조용히 입 다물라.
난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자신이 원치 않는 전쟁에, 설사 원했더라고 그의 생각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 생각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스스로 또는 상대방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반대한다.
이라크가 독재국가라서 미국이 구하는 것이니 좋은 것 아니냐고 ? 그렇군. 그렇다면 당신의 머리를 내가 당장 고쳐줄 테니 내 지배를 받으라고 하면 당신은 뭐라 할 것인가 ? 당연히 만세를 불러야지. 그렇지 않나 ? 뭐라 ? 아니라고 ? 그럼 뭐야 ?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게 ?
민간인을 죽인 것은 잘못이라고 ? 그렇다. 맞다. 죽인 것은 잘못이다. 그가 민간인이든 아니든. 그러나, 먼저 짚자.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입장에서는 미군 부역자라고 볼 여지는 없었겠는가 ? 난, 여기서도 돈의 위력을 본다. 미군은 그 위험한 일을 돈을 주고 외국인에게 맡겼고, 그 돈을 벌기 위해 또한 전장을 간 사람이 있다. 참 돈이란 게 무섭다. 미군은 이번 사태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음을 알기에 돈을 주고 외국인을 사용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나아가면 소름끼친다.
또 말이 계속 나간다. 그만큼 난 지금 흥분 상태에 있다.
정리...휴~~~~
첨부터 잘못 시작된 일이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 그렇지 않고서는 다시 피를 부르는 싸움만이 계속된다.
그는 친구에게 말했다. 그곳에서 살면서 비록 미군에게 물품을 건네주는 돈으로 먹고 살지만, 미국의 잔혹함, 약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갖게 되었다고. 그런 그라서 난 그의 죽음이 더 안타깝다.
그런 그였다면 우리 정부는 더 협상의 여지를 열고 대처하지 못한 것에 더 분노한다. 한국 정부의 처신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역겹다. 자국 국민의 생명을 그리 업수이 여기는 생각과 체계가 존재하는데, 그런 정부를 어찌 믿고 군대까지 보내려 한단 말인가 ?
이제 미국의 미친 짓에 이끌려 다니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