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적지 않은 생활의 변화가 있었다.
먼저 3년동안의 주말부부 생활을 끝냈다. 기대반, 걱정반. 아직은 약간 낯설기도 하고, 채워야 할 뭔가가 가득 있는 것 같은 기분.
그리고 2년 6개월간 다녔던 나의 대학원 졸업.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기억보다 어려운 여건(중간에 둘째를 출산했고, 출산 1달만에 실습을 했으며, 그 와중에 9개월간 수유를 했고, 직장을 다녔다. 우와~~)속에서도 휴학하지 않고, 졸업했다는 사실에 만족!!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처음부터 너무 졸업 자체만이 목표라는 생각으로 학업을 소홀히 했다는 점이 역시나 아쉬운 점이다.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주어지기를 기도해 본다.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됐지? ㅎㅎ 그렇게 공부하기 싫어하던 내가?
암튼.. 분명한 사실은 공부하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는 점이다. 학문의 내용을 익히는 것이든, 또 다른 자극을 받는 일이든, 암튼... 공부를 하는 현장에 몸 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한 것이니까..
그리고 아이들의 변화.
은수가 오늘 부터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고, 규헌이가 어린이집 다닌지 3일째.
아빠의 늦은 발령으로 유치원을 미처 등록하지 못해, 결국 빽(?)을 동원해 겨우 겨우 유치원에 등록을 시킬 수 있었다. 유치원부터 이렇게 들어가기 힘들어서야 원~~
다행히 3개월 넘도록 울고다닌 은수와 달리, 규헌이는 울지 않고, 어린이집 생활을 즐거워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은수가 다니던 어린이집이고, 1년 넘도록 누나 데려주고, 데려가는 할머니 따라 왔던 곳이니, 정이 들었을 법도 하고, 아직은 은수와 같이 생활하니 덜 낯설겠지만, 오늘부터 은수없이 혼자 적응해야 하니, 어떻게 될 지 약간 걱정은 된다.
이래서 일단 지금은 온 가족의 적응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