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 2010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수상작
에릭 파이 지음, 백선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에서 발현되는 모든 상상을 충족시켜주는 책. 단촐하면서도 촘촘해서 한번 잡으면 놓지 못하게 하는 서사의 힘과 압축력 고루 매력적. 다 먹고도 계속 입맛을 쩝쩝 다시게 되는, 양은 적지만 뛰어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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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12-12-17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100자평 전문가로 나가셔도 될 듯요.^^

치니 2012-12-24 09:47   좋아요 0 | URL
아핫, 과찬이십니다. 덕분에 참 잘 읽었어요. :)
 
9와 숫자들 - 猶豫(유예)
9와 숫자들 노래 / 파고뮤직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개 나와 같은 경험을 할 것 같은데,

어떤 치기에 가까운 '작품성'에 대한 집착때문에 웬만한 음악 작품은 '흥' 이란 생각을 조금쯤은 하면서 앨범의 완성도를 따지고 앉았다가 어느날 문득, 그게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 태도냐! 스스로 어처구니가 없어지다가 마음이 꽤 맑아진 어느 순간에 어떤 음률, 어떤 가사에 팍 꽂히면서 '그래, 이 가사 이 말 만큼은 내가 하고 싶었던 딱 그 말이야!' 라는 생각에 부르르, 왜 자신이 음악을 그토록 좋아했는지 막 깨달은 것처럼 흥분해서는, 우다다 달려가서 음반을 산다......


나에겐 이 <9와 숫자들>이 그랬다.

대학 동아리처럼 애띠고 어설프고 뭘 잘 모르는데 그냥 즐겁게 해보는 거에요, 풍인 줄로만 알고 아래와 같은 노래를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서 들었을 때까지는 '좋기는 한데 뭔가 부족해' 라고 생각했던 것이,


<말해주세요>



이번에 새로 나온 음반의 아래 노래를 들으니, '부족하긴 뭐가 부족해! 니가 뭐라고 부족 안 부족을 따져, 너는 누군가에게 듣자마자 눈물 핑 도는 가사를 써준 적 있느냐' 라는 마음으로 변한 것.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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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7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7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2-11-2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저요 너무 좋아요. 이 음반. 근데 노래가 안보여요. 여기는 크롬 오버.
아마도 '유예'나 '착한 거짓말들'이 아닐까 멋대로 추측 ㅋㅋㅋ

치니 2012-11-27 18:28   좋아요 0 | URL
맥이라서 안 보이나, 대충 올려놨는데 다른 데서도 안 보이는군요. 크릉.
링크로 걸었어요. 유예, 딩동댕!

치니 2012-11-27 18:28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사고 싶은데 알라딘에 딱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흐.

다락방 2012-11-2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어폭스에서도 안보여요. ㅎㅎ

치니 2012-11-27 18:28   좋아요 0 | URL
이제 링크는 걸렸죠? 히.

2012-11-27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8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11-2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딱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암튼 땡큐~~

치니 2012-11-29 13:49   좋아요 0 | URL
히히 저도 땡큐!

당고 2012-12-0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좋아합니다, 9와 숫자들. 흐흣흐흣-

치니 2012-12-05 13:30   좋아요 0 | URL
오홋, 의외로 팬층 두터운 밴드!

Joule 2015-01-0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 님 덕분에 알게 됐어요. 뭔 밴드래? 하면서 유튜브 찾아봤다가 한 귀에 점찍혔어요. 희미하게 풍기는 싼 티가 어찌나 고급스러운지 ㅎㅎ

치니 2015-01-09 11:17   좋아요 0 | URL
희미하게 풍기는 싼 티. 으흐, 맞아요, 맞아.
하지만 최근 신보의 타이틀 곡은 유튭 비디오가 망. ㅠ 거기에 왜 셀카봉을 들고 나온 건지 아, 제가 다 안타깝. ㅠ

Joule 2015-01-09 21:33   좋아요 0 | URL
그래서 일단 1집부텀 ㅋㅋ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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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하나를 뺀 이유는 뒤쪽에 사족처럼 붙인 서평 모음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는 거의 주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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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좋아 2012-12-05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박완서 많이 좋아하는데 ㅎㅎㅎ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세상공부는 박완서 샘에게 부탁드릴거에요. ㅎㅎ

치니 2012-12-05 18:39   좋아요 0 | URL
차좋아 님, 은근 저랑 독서 취향 잘 맞는 듯. ㅎㅎ
박완서 선생이 수정의 여왕이란 소문을 들었는데, 이 책 읽으니 또 그 문장 하나 하나 얼마나 빼고 또 빼고 다듬었나 느껴지더라고요. (뒤에 서평은 그런 의미에서 그걸 덜 했을 때는 이런 대 작가도 결함을 보인단 걸 증명함 ㅋㅋ) 아이들이 이 분 책만 다 읽어도 세상 공부 중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공부 하나는 저절로 배울 거 같아요.
 
뭐라도 되겠지 - 호기심과 편애로 만드는 특별한 세상
김중혁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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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오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런 식의 유머에 공감하는 자가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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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12-11-26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중혁과 김연수의 장점은 잘 알겠는데 끌리거나 좋아지지가 않아요.

치니 2012-11-26 17:07   좋아요 0 | URL
딩동댕! 제 맘이 그맘. :) 더 정확히 말하면, 인정하게 되지를 않아요. 끄응.

hanicare 2012-11-2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도서관에서 빌린 이 책 오늘 통근버스에서 읽던 중입니다. 난 역시 김천 출신하고는 안 맞아.끄응. 저 역시 두 사람 공히 전혀 매혹되지 않습니다. 근데 그러고 나면 왜 미안해지는지 -_-;;

치니 2012-11-27 12:45   좋아요 0 | URL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그러게말여요, 이분도 그렇고 김연수 작가도, 왠지 만나면 좋은 분들일 것 같고 막, 읽으면서 호응 안 되면 미안하게 하는 묘한 재주가 있어요!
 
달에 홀린 광대
정영문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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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류의 소설은 아무래도 내가 읽기 힘든 구석이 있다. 다른 단편들은 모두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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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 2012-11-22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영문은 쉽지 않죠 ㅎㅎㅎ

치니 2012-11-22 19:07   좋아요 0 | URL
글게요, 쉽게 덤볐다가 안 쉬워서 혼자 깜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