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와 숫자들 - 猶豫(유예)
9와 숫자들 노래 / 파고뮤직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개 나와 같은 경험을 할 것 같은데,

어떤 치기에 가까운 '작품성'에 대한 집착때문에 웬만한 음악 작품은 '흥' 이란 생각을 조금쯤은 하면서 앨범의 완성도를 따지고 앉았다가 어느날 문득, 그게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 태도냐! 스스로 어처구니가 없어지다가 마음이 꽤 맑아진 어느 순간에 어떤 음률, 어떤 가사에 팍 꽂히면서 '그래, 이 가사 이 말 만큼은 내가 하고 싶었던 딱 그 말이야!' 라는 생각에 부르르, 왜 자신이 음악을 그토록 좋아했는지 막 깨달은 것처럼 흥분해서는, 우다다 달려가서 음반을 산다......


나에겐 이 <9와 숫자들>이 그랬다.

대학 동아리처럼 애띠고 어설프고 뭘 잘 모르는데 그냥 즐겁게 해보는 거에요, 풍인 줄로만 알고 아래와 같은 노래를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서 들었을 때까지는 '좋기는 한데 뭔가 부족해' 라고 생각했던 것이,


<말해주세요>



이번에 새로 나온 음반의 아래 노래를 들으니, '부족하긴 뭐가 부족해! 니가 뭐라고 부족 안 부족을 따져, 너는 누군가에게 듣자마자 눈물 핑 도는 가사를 써준 적 있느냐' 라는 마음으로 변한 것.


<유예>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11-27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7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2-11-2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저요 너무 좋아요. 이 음반. 근데 노래가 안보여요. 여기는 크롬 오버.
아마도 '유예'나 '착한 거짓말들'이 아닐까 멋대로 추측 ㅋㅋㅋ

치니 2012-11-27 18:28   좋아요 0 | URL
맥이라서 안 보이나, 대충 올려놨는데 다른 데서도 안 보이는군요. 크릉.
링크로 걸었어요. 유예, 딩동댕!

치니 2012-11-27 18:28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사고 싶은데 알라딘에 딱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흐.

다락방 2012-11-2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어폭스에서도 안보여요. ㅎㅎ

치니 2012-11-27 18:28   좋아요 0 | URL
이제 링크는 걸렸죠? 히.

2012-11-27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8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11-2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딱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암튼 땡큐~~

치니 2012-11-29 13:49   좋아요 0 | URL
히히 저도 땡큐!

당고 2012-12-0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좋아합니다, 9와 숫자들. 흐흣흐흣-

치니 2012-12-05 13:30   좋아요 0 | URL
오홋, 의외로 팬층 두터운 밴드!

Joule 2015-01-0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 님 덕분에 알게 됐어요. 뭔 밴드래? 하면서 유튜브 찾아봤다가 한 귀에 점찍혔어요. 희미하게 풍기는 싼 티가 어찌나 고급스러운지 ㅎㅎ

치니 2015-01-09 11:17   좋아요 0 | URL
희미하게 풍기는 싼 티. 으흐, 맞아요, 맞아.
하지만 최근 신보의 타이틀 곡은 유튭 비디오가 망. ㅠ 거기에 왜 셀카봉을 들고 나온 건지 아, 제가 다 안타깝. ㅠ

Joule 2015-01-09 21:33   좋아요 0 | URL
그래서 일단 1집부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