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게을렀던 것을 반성하면서 그간 있었던 어린이 고객님들의 사랑스러운 일화들과 내가 읽은 재밌었던 책, 망한 책에 대해 무려 한 시간에 걸쳐 페이퍼를 썼는데 (영문도 모르는 채) 날렸다. 우리집 인터넷 탓일 거다.

 

원통해서 마지막에 쓴 것만 적어 두겠다.

 

"이제 절반 정도 썼는데 배가 고파서 못 쓰겠다. 오늘 점심은 굉장히 맛 없는 계란국과 냉동 흑미밥, 너무 짠 시금치 무침이다. 결국 맛있게 먹겠지. 어쩐지 분하다."

 

쓰고 보니 더 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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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5-12-0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반성 내용 중에 ˝글로 쓰지 않은 생각과 말들은 다 날아가겠지˝ 운운했는데, 뭔가 스스로의 예언이었나!

네꼬 2015-12-09 12:36   좋아요 0 | URL
그래서 썼는데 왜 날아가! 분해!

보슬비 2015-12-0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에 임시저장 기능이 있는데 한번 확인해보세요.~ 가끔 임시저장도 잘 안되는경우도 있지만^^;;

저도 종종 분한일들을 당해서 댓글 남겼어요.ㅎㅎ

네꼬 2015-12-10 12:29   좋아요 0 | URL
임시 저장도 보았는데 아주 깨끗이 날아갔더라고요. 아마 저희 집 문제인 것 같아요. 게을렀던 값이다 하고 있어요. ㅠㅠ 감사합니다. (동지!)

뽈따구 2015-12-0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저도 분해요 ㅠㅠ. 네꼬님 글이 날아가다니!!! ㅠㅠ

네꼬 2015-12-10 12:30   좋아요 0 | URL
뽈따구님, 분한 마음 감사합니다. (이상하네요?) 지난 일은 잊고 새로 잘 해보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15-12-09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역시 글이란 이렇게 읽기만 해도 주먹을 불끈 쥐고 부들부들 거리는 네꼬님을 상상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네꼬 2015-12-10 12:31   좋아요 0 | URL
제 글이 그렇게 생동감! 있었던! 것으로 알겠고, 메피님 댓글도 참 생동감! 넘쳐서 이렇게! 제가 또 분하네요?

Mephistopheles 2015-12-10 12:48   좋아요 0 | URL
그치요 마치....생선같은 글과 댓글이죠....생선이요 생선....그 노라조가 제목지어 부른 그 생선말이지요..

네꼬 2015-12-10 13:16   좋아요 0 | URL
하하. 메피님 기억력 짱이셔 ㅋㅋ

다락방 2015-12-1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ㅠㅠ 어제 바빠서 서재브리핑에 네꼬님 이름 있던것만 살짝 보고..

아 맞다 네꼬님 글썼던 것 같은데? 하고 이리 와봤건만.. 글 날렸다는 거네요. 우앙 ㅠㅠㅠㅠㅠ
분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꼬 2015-12-10 17:23   좋아요 0 | URL
몽창 ㅜㅜㅜㅜㅜ 벌이에요 벌. 게을러서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지지 않고 또 쓸 거임!

moonnight 2016-01-30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렇게 분한 일이 제가 모르는 사이 일어났었군요!!! ㅠ_ㅠ;;; 근데, 결국 맛있게 먹겠지. 에서 빵 터졌어요. ㅎㅎㅎㅎㅎㅎ;;;

네꼬 2016-01-30 12:10   좋아요 0 | URL
그랬어요, 맛있게 먹었어요. 이런 바보 같은 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