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문지는 우리나라 대나무의 4분의 1을 키우고 있다는 담양. 그중 소쇄원을 먼저 찾았다. 알라딘 이웃 중에는 지난 봄 이곳을 찾은 분이 여럿 계시니 내가 뭐라고 말을 보태봐야 군소리가 될 테지. 나는 몇해 전 겨울에 이곳을 찾은 적이 있는데 역시 나무와 물이 어우러진 정원을 보기엔 지금 이 계절이 더 좋은 듯했다.

소쇄원 건축 철학의 핵심을 보여주는, 개울을 건너는 담장.


광풍각에서 개울을 바라보다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는 B씨.

 


죽녹원의 대나무 숲

역시 숲은 깊어야 제맛이지만, 죽녹원의 대나무 숲은 너무 어두워서 거기서 찍은 사진 중에는 건질 것이 없다. 가만 나무들을 흔들어보니 댓잎 부딪히는 사각사각 기분 좋은 소리가 났다. 사진은 못 건져도 된다. 나는 그걸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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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10-04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소쇄원 저 담장,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런데 왜 네꼬님 사진은 없는거에요 네네?
동물편 위에 사람편 만들어줘요 네네?

네꼬 2008-10-04 20:41   좋아요 0 | URL
하하하. 사람편이래. 하하. 웃기겠다. 소쇄원은 전에 보고 오셨죠? 안 그래도 저기 가서는 여러 분들을 떠올렸다오. 그때도 함께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요. 내 언젠가 유람단 꼭 조직하리. 최소 2박 3일이에요!

mong 2008-10-04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예~전 학생 때 소쇄원을 대지로 프로젝트 햇었는데
그 얘기도 언젠가 풀어 놓아야 겠어요
정말 꼬장배추님하고 셋이 유람 다니면 재미나겠다
나 나...하루 종일 종알종알 잘 떠드는데
한옥 말고 다른것도 잘 떠들어요 (그...그거 자랑이냐?)

네꼬 2008-10-05 23:06   좋아요 0 | URL
그 얘기 빨리 풀어주세요. 완전 궁금하다.

아아 잠시 상상해보았어요. 몽님과 꼬장배추님과 네꼬 씨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얼마나 재미날까. 배추와 우드수톡과 고양이라니. 아흐읏. 그런데 음식은 제가 먹고 싶은 것으로 골라도 돼요? (응? 이게 무슨 엉뚱한 소리.)

paviana 2008-10-0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운전하는거 좋아해요.글고 길치도 아니에요. 그니까 저도 끼워주세요.네네?
소쇄원 참 옛날에 가봤는데 정말 다시 가보고 싶어요.
담양의 그 메타세콰이어 길도 다시 보고 싶고, 대숲의 그 사각사각하는 소리들.
아흐 생각만 해도 좋네요.

네꼬 2008-10-05 23:07   좋아요 0 | URL
(몽님, 여기 파비아나님도 추가요~) 운전도 안 하시고 길도 모르셔도 돼요. 얼마든지 끼워드리지. 저도 메타세콰이어길을 제대로 못 보았어요. 이번엔 다같이 제대로 씩씩하게 걸어보자고요. 아흐.

(저 근데요, "글고 길치도 아니에요"라는 문장을 "갈치도 아니에요"로 읽고 깜짝 놀랐어요. 저한테 실망하셨어요? ㅠㅠ)

순오기 2008-10-05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소쇄원 첫번째 사진 예술이네요. 멋져라~~~ 나도 담엔 저런 사진 찍어봐야지!
우린 같은 장소에서 행복을 맛봤어요, 그쵸 그쵸~~ 헤헤

네꼬 2008-10-05 23:08   좋아요 0 | URL
에.. 뭐.. 흔한 구도죠.. (긁적긁적) 어쩌다 보니... 뭐.. (하핫. 부끄러워라.) 네 우린 같은 장소에 있었던 거예요. 안 그래도 그 자리에서 그 생각 했는걸요. :)

다락방 2008-10-06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저 대나무 숲.

:)

네꼬 2008-10-06 15:18   좋아요 0 | URL
같이 갑시다. (덥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