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를 하러 주말에 일본에 간다."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럭셔리한지.
사실은 여러 사연이 있어서 그다지 편치 않은 여행이었지만,
아무튼 저 말은 그럴듯하다.
주말을 끼고 앞뒤로 하루씩 휴가를 내어, 교토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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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공항에서 내려 호텔이 있는 오사카의 남바까지 가는 데
난까이센 급행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라피도 알파나 베타를 타면 시간은 약간 단축되지만 좀 비싸다.
생각해보니 그건 서울에서 수원까지
지하철을 타느냐 새마을호를 타느냐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간사이 공항은 바다 한가운데 인공섬에 떠 있기 때문에
시내로 들어가려면 늘 바다를 건너야 한다.
갈 때마다 나는, 이 부분이 참 좋다.
어쩐지 나도 쎈 또는 치히로가 된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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