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체력 - 인생의 번아웃에 지지 않는 힘
심으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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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해 관심이 부쩍 늘었다. 동네 어귀만 나가보더라도 아침 저녁으로 걷기 운동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코로나-19 감염증만 아니더라도 실내 헬스클럽에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며 건강을 가꿔갔을 것이다. 그러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장소를 떠나 언제 어디서든 개인이 할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인지라 여전히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건강은 누가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챙겨야 하는 것이라 본인의 의지 여하에 따라 지속성이 달라질 수 있겠다.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으뜸체력>의 저자 심으뜸님은 표지 사진만으로 봤을 때에는 평탄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책 속에 담긴 그녀의 위험천만한 삶을 엿보면 왜 그녀가 운동에 지독하게 목숨을 거는지 알 수 있다. 건강은 아파본 사람만이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는다고 한다. 타고날 때부터 건강한 사람은 원래 건강하기에 그다지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기 어려울 수 있다. 저자처럼 목숨을 잃을 뻔한 큰 교통사고와 태어날 때부터 병약한 상태로 태어난 사람은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이 부러울 따름이고 건강한게 가장 큰 자산이요 축복임을 안다.

 

저자가 골골한 몸을 이끌고 체력 다지기에 나선 것은 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몸매를 가꾸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누구든 운동을 시작할 때에는 오랫동안 할 것처럼 마음을 먹지만 막상 운동이라는 힘든 고비 속에 작심 삼일하거나 고통을 참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수다. 그에 비해 저자는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줄 곧 자신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가꾸는 일에 노력했으니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님에는 분명한 사실이다.

 

모두가 부러워하지만 모두가 절제하며 운동에 신경을 쓰며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다. 여건이 안된다, 형편이 좋지 않다, 운동하기에 부적절한 몸이다 등등 핑계 없는 무덤없듯이 운동을 시작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두가 한마디씩 내 놓는다. 그러나 우리가 신경쓰고 노력해야 할 것은 할 수 없다는 이유가 아니라 해야만 하는 당위성이다. 운동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건강한 신체는 건강한 정신을 가져온다.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직장 안에서 일보다 관계때문에 힘들어한다. 직장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말투를 통해 상처를 받는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혹시 내가 상대방에게 그런 표정이나 말투를 던지지 않나? 생각해 보야 한다. 내 몸이 아프고 피곤하면 당연히 표정 속에 드러난다. 건강한 신체를 늘 신경써야 하는 일은 건강해야지만 정신도 맑아지고 일의 능률도 오른다. 골골하면 보는 사람도 부담스럽다.

 

나는 학교 교감으로 재직중이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허리도 아파오고 목과 팔도 아프다. 장시간 일에 집중한 결과다. <으뜸체력>에서 소개한 스쿼트를 시도해 본다. 교무실에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지라 몰래 화장실에 가서 스쿼트를 한다. 10개, 20개, 30개... 저자의 말대로 10분이면 된다. 1시간 쯤 일하고 몰래 화장실에 가서 스쿼트를 10개, 20개 하고나면 다시 허리가 꼿꼿하게 펴지는 느낌이다. 일에도 능률이 오른다. 나이가 드니 몸매보다는 건강이 우선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건강해야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이 참에 꾸준히 운동을 시작해 봐야겠다. 스쿼트는 말그대로 두 발 설 수 있는 공간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학교 안에서 두루두루 만나는 사람들과 좋게 인사하고, 건강한 표정으로 대한다면 보이지 않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프면 일하기도 싫어진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깨쭉지, 팔다리가 쑤시다. 축 져져 있기보다 간단히 스쿼트라도 해서 몸의 텐션을 끌어올려야겠다. 심으뜸 저자처럼 포기하는 일은 내 사전에 없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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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별 바온 행성 - 어린 인간 납치 사건 개와 고양이의 시간 1
박정안 지음, 원혜진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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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보호법 VS 동물보호법

 

며칠 전 출근 길에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육견협회 사무총장님과 애견협회에서 나온 분과 설전을 펼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마침 논쟁이 있었던 전날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무총리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제 개고기 문화를 근절해야 되지 않냐는 식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포털 뉴스에 나오자마자 뉴스쇼에서 양측의 의견을 듣고자 기획한 자리였던 것 같다. 각 측의 입장에서 근거를 들어 주장에 펼치면서 팽팽한 줄다리기식으로 토론이 오고갔던 것으로 기억난다. 골자는 이렇다. 육견인 협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화에서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겨우겨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에서 대통령이 나서서 일방적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는 내용이었고 애견인협회에서는 이제 개는 식용으로 바라보기보다 반려 동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개를 두고 식용이냐 반려냐 라는 시각은 분명 사람마다 다를 것으로 보인다. 

 

<개들의 별 바온 행성>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구에서는 개들을 보호하는 일 또는 개들 우위에서 행동하며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모습이다. 그런데 책 속 바온 행성이라는 곳은 개들이 사람을 보호하거나 또는 사람을 동물원에서 동물 보듯 사람을 가두고 사람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곳이다. 사람과 개의 위치가 완전히 바뀐 곳을 이야기 속 배경으로 삼고 있다. 바온 행성은 오래 전 유기견들의 아픔을 참지 못하고 몇 몇 유기견을 데리고 지구를 떠나 정착한 윤씨라는 사람이 발견한 곳이다. 바온 행성에서 윤씨는 대부이자 존경의 대상이다. 윤씨 외에 얼마남지 않은 인간들은 개취급 당한다. 인간을 발견하는 족족 고가에 팔아넘기는 분위기라 인간을 찾아내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인간들은 개들을 피해 동굴 깊은 곳에 숨어 지낸다. 개들 중에는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인간보호법'을 추진하기 위해 애쓴다. 

 

<개들의 별 바온 행성>을 통해 동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람은 동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사람을 위해 동물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대량으로 키우는 공장식 축산업에 대해서는 한 번 쯤 생각해 볼 시기인 것 같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시작도 서식처인 동물의 개체수가 줄어들자 바이러스가 선택한 것이 사람이다. 자연환경이 보호되고 동물들의 서식지가 보호되었다면 굳히 바이러스가 인간을 서식지로 삼지 않아도 될터였다. 급속도로 환경 오염이 가속화 되고 있다. 기후 이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탐욕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대량으로 키워지는 축산 산업에 대해 진진하게 검토해 봐야 할 때인 것 같다. 동물을 사람처럼 생각하자는 것은 아니다. 동물들도 건강해야 사람들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단지 먹거리를 위해 동물들의 서식 환경이야 어떻든 생각하지 않는 태도는 결국 스스로 자멸하는 일이 될 것이다. 

 

생물의 다양성은 곧 생물이 자연상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최대한 오염을 줄여가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생물과 사람은 함께 공존해 가야 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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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자치, 이렇게 해요! - 읽으면 즐겁고 곁에 두면 든든한 학생자치 길잡이
김영훈 외 지음 / 에듀니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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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시골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열정이 많으시고 젊으신 교장선생님께서 부임하셨다. 제일성으로 하신 말씀 중에 하나가 아직도 인상적이다. "학생이 기획하는 행사를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자치라는 개념이 학교에 들어오지 않은 때였기에 교사들 모두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만하더라도 왠만한 학교 행사는 담당 교사가 기획하고 교장선생님의 결재를 받아 교내 교직원들에게 공유하고 추진했던 때라 과연 '학생이 기획하는 행사'를 추진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과연 실현 가능한 일일까? 고민이 한 두가지 아니었다. 당시 나는 교무부장이었기에 더욱 고민이 되었다. 

 

지금은 보편화되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아침 조회 시간에 학생들이 사회를 보고, 학생들이 발표를 하며 교장선생님은 단지 특별한 날에 특별한 주제로 학생들 앞에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색적이었다. 학생 조회 뿐인가? 마을 잔치라고 할 수 있는 운동회, 학예회, 지역사회 행사 등 대부분을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서 했으니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다. 

 

자치란, 스스로를 다스리는 경험이라고 한다!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행사를 주관하고 참여한다면 그것보다도 더 훌륭한 자치의 경험은 없을 것으로 본다. 대한민국 초중등교육법에 명시되어 있다시피 우리나라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로 되어 있다. 민주시민은 학습으로 되어지는 것보다 경험하면서 배우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실수가 있겠지만 스스로 작은 것부터 경험한다면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이 함양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 스스로 자치회를 꾸려 자신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들을 기획하고 예산을 활용하는 방법과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방법들을 경험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민주시민교육이 어디에 있을까 싶다.

 

작은학교급에서 전교생이 다함께 모이는 다모임을 통해 학교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학생의 눈으로 보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내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면 좋겠다. 학생수가 많은 학교급에서는 학생자치회를 구성하여 대의원들이 학급의 대표로 의견을 취합하여 대신 전달하고 학생자치회의 구성원들은 토론 과정을 거쳐 자치회가 해야 할 일들을 확정하고 이것을 토대로 활동을 전개하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자치요,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초등자치, 이렇게 해요!>에는 학생 자치회를 꾸리는 방법, 학생 자치회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학생 자치회에 필요한 예산을 어떻게 신청하고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사례를 들어 안내를 해 주고 있다. 교사의 역할은 조언자이자 설계를 도와주는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다. 활동하는 것이 더디고 미숙하다고 해서 교사가 전면에 나서면 학생들은 교사를 의지하게 되고 수동적일 수 밖에 없게 된다. 교사는 인내심을 가지고 디딤돌의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교사의 수고가 클 수 있겠다. 학생자치회 업무를 맡은 교사의 혼자 일이 아니라 학교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다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와준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자치'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의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특정한 몇 명의 교사의 열정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 교사들의 공감대를 얻어내는 일, 시행 초기 담당 교사의 헌신과 열정, 학교 운영자의 마인드가 함께 어울려져야 실천 가능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자치회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학생들을 시민으로 키우는 일에 참여하는 교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초등자치, 이렇게 해요!>가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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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코인시장의 큰손, 블록체인의 미래를 만드는 7가지 에너지
김준형.레오 지음 / 학고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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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 12년간 교과 과정에 '투자'가 빠진 것은 아쉬운 일이다. 학교에서 역사는 가르치면서 자본주의 발전과 인류의 생활방식을 변화시킨 기술의 발전,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수학은 가르치면서 그 수학이 기업을 분석하는데 어떻게 쓰이고, 주식에 투자할 때에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느다" (5쪽)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바꾼 나라가 있다. 엘살바도르.

소비자 물가지수를 알 수 있는 인플레이션 현황(2021년 7월 기준)을 보면 세계 최고로 소비자 물가지수가 높은 나라는 베네수엘라-아르헨티나-터기 순이다. 반면 가장 안정화된 수준을 보이는 나라로는 일본-스위스-홍콩-중국 순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2.6%로 중간 정도다. 엘살바도르가 법정 화폐를 비트코인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국민의 70%가 은행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으며 해외 거주 노동자들의 거둬들이는 수입이 국내 총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송금수수료를 무시못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이 모든 것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금융의 변화 속도를 보면 왜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으로 향후 탈중앙집권화를 막으며 새로운 화폐 대체제로 활용할 수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금융 수단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된 속도를 보면 주식회사는 296년, 증권거래소는 155년, 펀드 102년, 뮤추얼 펀드 74년, 사모펀드 59년, 주가지수 선물거래 14년 ETF 9년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디지털 자산의 전파 속도는 어떨까? 미국의 테크기업인 페이스북도 암호화폐로 연동하기 시작했고, 트위터도 조만간 암호화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기업으로 삼성과 한화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체 암호화 화폐 링크를 운영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부의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나온 산물이자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지위에 대한 도전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자산이 화폐냐 아니냐의 여부가 중요한 관건이다. 지금까지 화폐의 진화를 보면 물물교환, 금, 동전, 지폐, 카드, 전자화폐 순으로 발전해 왔고 이제 암호화폐를 논할 때다. 처음에 지폐 대신 신용카드가 나왔을 때 사람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과연 신용카드를 화폐를 봐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한 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지폐보다 신용카드가 더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암호화폐가 상용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다수 의견이다. 

 

앞으로 미래 핵심 콘텐츠 소비층인 Z세대를 중심으로 암호화폐를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암호화 폐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연령대가 Z세대라는 점이다. 단, 믿음만하고 건실한 암호화폐만이 앞으로 소비자의 선택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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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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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책을 보면 가슴이 뛴다. 내용이 어떨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친다. 그리고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정말 한 줄 한 줄 꼼꼼하게 읽어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 있고 이번 책은 약간 힘들게 읽어가야겠다, 대충 읽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 있다. 아무리 새 책이더라도 늘 가슴이 뛰는 것은 아니다. 어떤 책이라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은 꼭 있다라는 생각을 가진다. 책을 읽고 서평이든 감상글이든 메모 요약이든 정리로 남기는 이유 중에 하나가 여기에 있다. 이번 책과함께 출판사에서 기획하여 야심차게 독자들에게 선보인 책은 다름아닌 여행책이듯 하면서도 역사책으로 분류해도 좋을 듯한 두 가지가 혼합된 책이다.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는 명화를 빰치게 한다. 보통 여행 가이드책이든 역사책이든 그 지역의 생생한 생동감을 살려내기 위해 현실성 있는 사진들을 촬영하여 싣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책은 손수 저자가 그려낸 그림이 주를 이룬다. 

 

<로마 시티> ROME CITY는 우리가 다 잘 아는바처럼 작은 소도시에서 시작된 이름이다. 이탈리아 반도에는 도시국가들이 오밀조밀하게 서로를 견제하며 균형있게 발달하고 있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작은 도시 '로마'가 훗날 '로마제국'이 된 이유가 무엇인지 저자는 역사적 기록을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간파하여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록이라도 서술된 용어가 어렵다거나 지나치게 길고 자세하게 나열되어 있으며 거부감부터 드는 것이 사실이다. 독자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당기기 위해 서술하는 방식도 독자들이 친근감 있는 소재들을 던지며 시작한다. 현재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여행하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도시 자체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수도 서울을 홍보하고 자랑하는 다양한 글들과 사진 속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유물, 유적들이다. 5천년 역사 속에 수 많은 전쟁과 도굴을 통해 사실상 남아 있는 것이 많지 않은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역사의 흔적들을 보기위해 많은 외국인들이 서울을 방문하고 있다. 이처럼 수 천년의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로마는 걸어다니는 보도블럭, 발에 차이는 돌조각, 눈에 보이는 기둥 모두가 최소한 일이천년이 넘는 유적, 유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로마라는 작은 도시국가가 왜 대제국이 되었는가? 라는 말을 하다가 갑자기 샛길로 빠진 것 같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면 로마는 권력이 철저하게 분립되어 있었다. 행정 책임자인 집정관, 국회처럼 행정 권력을 견제하는 귀족으로 이루어진 원로원, 시민들이 중심이 된 호민관이 각각 어느 1인이 권력을 독점하지 않도록 정치 시스템이 되어 있었다. 특히 행정 책임자인 집정관은 임기도 고작 1년뿐이었고, 집정관을 역임한 이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반드시 변방으로 나가 있어야했고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야 다시 집정관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졌다. 로마가 추구한 정치 시스템을 '공화정'이라고 한다.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고 주어진 역할에 따라 책임있는 시민으로 살아가도록 되어 있는 시스템이었다. 로마가 천 년 넘게 제국의 위용을 떨칠 수 있었던 것은 공화정 제도가 뒷받침하고 있었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작은 도시국가 '로마'가 영역이 넓어지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제정'이라는 정치 시스템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황제라 칭하는 '카이사르'가 로마에서 시작되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카이사르는 최고 권력자들 칭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탁월한 정치 지도자가 카이사르가 되었을 경우에는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었지만 악명 높은 이가 집권했을 경우에는 나락의 길로 치달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제정 시대를 오래동안 끌어갈 수 있었던 것은 카이사르가 될 수 있는 조건이 누구에게나 문을 열려 있었다는 점이다. 로마제국의 카이사르 중에는 심지어 노예 출신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파격적인 신분 상승은 없었다. 

 

<로마시티>에는 이렇게 길고도 긴 로마제국의 역사가 정말 쉽게 쉽게 기술되어 있다. 로마사에 입문하는 독자가 있다면 여행하듯 역사와 함께 로마 도시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에도 로마에는 2천년 전에 설치된 수로가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상하수도 체계를 설계한 이도 바로 로마제국이었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고 이야기하듯 군 보급품과 신속한 병력 이동을 위해 만들어 놓은 도로 포장길은 현재에도 사용할 정도로 과학적이고 기술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코로나-19 나 종식된다면 로마 시티에만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역사의 흔적들을 살펴보면 어떨까 행복한 상상을 해 본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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