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2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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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쓴 판타지 동화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중요한 인물도 초등학생들이고 사건의 장소도 주로 학교에서 일어난다. 사건의 소재도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정했다. 아마도 초등학생들과 주로 생활하는 선생님들이기에 아이들의 고민, 학교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이야기 소재로 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서로 간의 갈등도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경우가 많다. 특히 여자 아이들 사이의 묘한 심리 갈등은 시간이 훌쩍 지난 후에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자 담임 선생님일 경우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 여자 아이들 사이의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처음부터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이 책에서도 세 번째 등장하는 이야기인 '기억이 사라지는 맛'에서 다섯 명의 여자 아이들이 패가 갈려져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등장한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소심한 여자 아이일 경우 누구에게도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거리는 경우가 많다. 부모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친구들에게 혹시나 팽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저자가 이러한 교실 속 갈등 상황을 잘 포착해서 이야기 소재로 잡은 것 같다. 

 

환타지 소설이기에 읽어가는 내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혹시 도깨비 식당 주인이 음식 맛을 낼 때 마지막으로 황금비녀를 쓰다듬는 이유가 무엇일지, 왜 음식 값 대신에 머리카락 한 올씩 수집하는지 등등 이야기가 전개되는 중간에도 궁금증을 일으키게 하는 요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아이들이 눈에서 책을 떼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도록 저자는 보물찾기 하듯이 책 끝부분에 무언가를 숨겨 놓는다. 

 

먹방 유튜브가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다양한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는지 아뭏튼 먹는 프로그램을 넋을 잃고 보는 경우가 많다. 저자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여 신기한 맛을 내는 도깨비 식당을 가져 왔지 않을까 싶다. 음식 맛도 기상천외한 맛을 가지고 왔다. 원하는 것을 복제하는 맛, 꼬리가 생기는 맛, 기억이 사라지는 맛,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 맛... 시리즈로 구성된 책이라고 하니 이야기의 끝이 궁금해서라도 어린 독자들이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초등학교 선생님인 저자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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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 - 오늘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사회사적 성경 읽기
박영호 지음 / IVP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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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리스도를 믿었고, 믿는대로 예배했다. 그것이 초대 교회의 힘이었고, 그들 예배의 매력이었다!" (218쪽)

 

현재 우리의 예배는 군더더기가 너무 많다. 예배의 대상이 누구인지, 왜 예배하려고 오는지, 예배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교회로 오는지 등등 이 책을 통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성경은 덮어놓고 무작정 믿는 것이 아니라 펼쳐 놓고 꼼꼼히 읽어보고 되새김하며 의미가 무엇인지 묵상하며 깊게 살펴봐야 하는 것이 성경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다양한 저자들을 통해 하나님을 알리고자 우리에게 보낸 선물과도 같다. 성경이 없다면 당연히 하나님을 깊게 알아갈 수가 없다. 성경이 없다면 과연 인간의 몸을 입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죄를 지고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에 분명한 근거 자료가 된 것이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 없고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성경이 씌여진 시기가 2천년 전이라는 사실이다. 100년 전의 자료도 읽기가 부담스러운 판에 2천년 전의 기록물을 읽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대학을 다니고 있던 시절 신문 인쇄가 세로로 되어 있었고, 중간 중간 국한문 혼용으로 씌여져 있어 읽기가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것 사실이다. 하물며 성경 기록은 다른 나라말로 씌어져 있던 것은 번역하고 개정하여 우리 손에 들려져 있으니 읽기가 쉬울 턱이 없다. 더구나 2천년 전의 이스라엘, 터키, 그리스, 로마 지역의 문화와 사회와 역사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문맥을 이해하고 알아가기가 정확하지 않는게 당연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읽는 독자들이 해석을 잘못하거나 자기 중심적인 뜻으로 이해하여 다른 뜻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다. 

 

저자 박영호는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를 당시 1세기 사회사적인 측면에서 신약 성경을 바라보았다. 1세기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회는 어땠는지, 1세기 사람들의 경제적 상황, 문화적 상황, 계급적 상황이 오늘날과 어떻게 달랐는지를 문헌을 통해 정확히 밝히고자 노력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나온 사회적 측면을 보여 주는 공간, 인구, 경제 등의 문제에 관한 자료들을 역사적 연구의 일부로서 다루는 것이다" 라고 책의 말미(부록 249쪽)에 저자의 연구한 분야에 대해 독자들에게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장마다 함께 생각해 볼 질문들을 실어 놓았다. 이 질문들만 잘 보아도 저자가 성경을 사회사적으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렇다. 

 

219쪽 

1. 초대 교회의 예배가 어떤 형식도 없이 중산층의 저택에서 모이는 소그룹 모임처럼 진행되었을 것이라는 시각은 어떤 면에서 교정되어야 하는가? 왜 로마 교회보다 고린도 교회가 예배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가?

 

저자가 사회사적으로 바라본 1세기 예배의 모습은 기존 우리가 생각했던 예배의 모습을 뒤집고 있다. 고린도 교회만 하더라도 40~50명 규모의 인원이 모인 교회였다고 한다. 그나마 부유한 사람들이 있었던 고린도 교회라 할지라도 40~50명을 모두 수용할 만한 공간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한다. 성경에 나온 유두고라는 인물이 난간에 졸다가 떨어진 사건만 보더라도 모임 공간은 협소했을 것이고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노동과 같은 육체적인 일들을 하고 밤 늦게 모인 시각에 자발적으로 모임을 가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위험한 난간에 걸쳐서도 졸았을까 싶다. 고린도 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교회들은 모이는 구성원들의 특성상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했을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십시일반 나눔의 정신으로 이스라엘 교회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는 모습을 보며 교회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1세기 당시 교회가 처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사회사적으로 깊게 바라본다면 바울서신을 비롯한 복음서를 읽어갈 때 좀 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깊이 있는 성경 읽기가 될 것 같다. 오늘날의 상황에 비춰 성경을 읽다보면 자칫 잘못 성경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저자가 그동안 잘못 오해하고 있었던 상황 개념을 바로 잡았던 것 중에 하나가 카타콤의 역할이다. 지금까지는 박해를 피해 지하교회로 알고 있었던 카타콤이 실상 그리스도인들의 장례 문화에서 사용되었던 무덤이었던 사실을 사회사적으로 정정하고 있다. 기독교 박해 또한 오랜 시간을 걸쳐 진행된 것이 아니라 기독교 공인 전까지 위로부터의 박해보다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박해(저자는 옆으로부터의 박해라는 표현을 씀)가 먼저 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분명한 것 중에 하나는 그리스도인들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위치에 있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각종 소외받는 상황에서도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으로 예배했던 그 모습은 당시 다신교 사회였던 로마인들에게 큰 충격을 준 것은 분명했고 이것이 오히려 큰 매력으로 비춰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교회의 모습,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어떤가? 초대 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라고 외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1세기 교회의 모습을 읽으면서 참 많이 달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2천년 동안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예배의 모양이 달라졌지만 그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변하지 않고 굳건히 지켜져 왔구나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저자가 쓴 다른 책 <쾌청 신약>

https://blog.naver.com/bookwoods/222841869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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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 신약 - 들음에서 앎으로, 앎에서 삶으로 이어지는 성경 공부
박영호 지음 / 두란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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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출세하면 지난 시절의 가난과 설움을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며 오만하게 행세하곤 한다. 조금만 높아져도 아랫사람을 무시하기 쉽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연약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높은 보좌 위에서 낮은 나를 보시는 분이다" (207쪽)

 

신약 성경 모두를 통틀어 핵심 주제를 말하라고 한다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

 

신약 성경의 모든 저자들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삶을 기록했지만 공통된 특징은 고난 받으시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서술하고 있다.

 

『쾌청 신약』의 저자도 마찬가지다. 성서 신학자로 남다른 관점으로 성경을 연구해 온 학자이며 목회자인 저자는 신약의 각 성경들마다 기록한 저자들의 특징에 따라 어떻게 읽을 것인지? (저자마다 기록하는 특징이 달랐다) 성경의 저자들이 염두한 당시 청중들의 상황은 어떠했는지? (유대인들에게, 이방인들에게, 교인들에게)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가령 이렇다.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는 베드로의 통역사로 활동했다. 곳곳마다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헬라어에 능숙한 마가는 베드로의 입이 되어 베드로가 전하는 말을 헬라어로 통역했다. 베드로를 통해 전해지는 예수님의 모습을 기억해 두어 낱낱히 기록할 수 있었다. 베드로를 통한 예수님에 관한 복음서가 마가복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반면 누가복음은 역사가인 누가가 예수님 당시의 정치적으로 역사적 상황을 꼼꼼하게 기록했기에 성경 속 예수 그리스도가 실존했던 인물임을 어느 누구도 반박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되었다. 이처럼 성경의 저자들마다 예수님을 다양하게 바라보고 쓴 기록들이 성경을 좀 더 풍요롭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약 성경의 상당 부분의 양을 차지할 정도로 기록을 많이 남겼던 바울에 대해 저자(박영호)는 흔히들 우리가 알고 있었던 바울의 모습과 성경 구석 구석에 비춰진 바울의 모습을 비교 대조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신학의 대가이자 오늘날 바울을 빼 놓고는 도저히 설교를 할 수 없을만큼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바울도 사역 당시 상당히 많은 곤욕과 위협, 불편한 상황에 놓여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쫓아다녔던 제자들과는 차원이 달랐던 바울의 정체성에 대한 위협은 사역 내내 꼬리표처럼 쫓아다녔을 것이다. 더구나 유대인을 대표하는 베드로, 야고보와는 신학 노선이 달라 불필요한 오해가 그의 생애 끝까지 괴롭혔을 것이라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 타협하지 않고 진리를 고수했던 바울의 진가는 그가 죽은 뒤에야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얘기다. 바울이 살아 생전에는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체 믿음으로만 버텨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내는 외로운 길을 걸어갔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오늘날에도 세속 사회를 살아가면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신자들의 삶이 목회자나 선교사들 못지않게 힘들 수 있다" (199쪽)

 

"기도와 말씀을 비롯해 경건 생활을 잘하고 매주 주일 예배도 열심히 드리지만, 일차적인 관심은 돈을 벌고 세속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있다면, 그는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 그는 어디에 충성하고 있는가? " (201쪽)

 

예수 그리스도 당시 예수를 쫓아던 사람들도 그랬었지만 1세기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녹록치 못했다고 한다. 경제적인 손실 뿐만 아니라 목숨의 위협, 핍박과 박해를 각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가장 연약한 존재였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왠만한 것을 포기해야 했던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럼에도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쫓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신약 성경의 저자들은 어려움에 직면한 그리스도인을 향해 두려워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바울은 곳곳에 교회를 세우며 그곳의 신자들에게 편지로 위로하고 믿음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경주하라고 힘을 보탠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는 어떤가? 그리스도인들은 어떤가? 

 

약한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아니면 오히려 힘을 얻기 위해,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 더 많이 벌기 위해 신앙까지 타협하며 적당히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출세하게 해 달라고 요구할 수 없다. 십자가 밑에서 나를 드러낼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다. 낮은 자의 위치에 있었던 그리스도 예수, 섬기는 본을 보이셨던 그리스도 예수, 힘없고 가난한 자의 편에 섰던 그리스도 예수처럼 우리가 있는 곳에서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삶이 곧 성경에서 말하는 제자의 삶이다!

 

쾌청, 속히 즐거이 듣는다! 다양한 저자들이 들려주는 성경 속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승리주의에 물들지 않는다! 예수님은 죽임당할 수밖에 없었던 어린양, 약한 사람의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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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그 영화를 다시 볼 수밖에 없다
주성철 지음 / 씨네21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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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철 영화전문기자의 첫 번재 영화평론집이라고 한다. 오랫동안 영화라는 한 우물만 파 온 분이라 그가 평론하는 영화 이야기가 궁금했다. 모두가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왠지 전문 영화평론가의 눈은 더 깊고 예리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책장을 펴게 되었다. 사실 최근 영화를 감상한 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아내와 함께 극장에 가서 봤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화다. 그때 참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 후 기생충이 세계적 영화가 되리라 미쳐 알지 못했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영화상을 석권하고 한국의 영화 위상을 높이게 될 줄이야. 주성철 영화평론가의 깊고 깊은 영화의 뒷모습을 읽어가며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 보시라. 

 

최근 한국 영화에 겹경사가 일어났다. 2020년, 2021년 연이어 아카데미에서 봉준호 감독과 윤여정 배우가 한국 영화 역사상 기리 남을 자취를 남겼다. 영화는 시대의 상을 반영한다고 한다. 영화 감독은 시대의 정신을 반영하기 위해 어찌보면 자신의 전 생애에 가치관을 만들어가고 자신의 영화를 뚝심을 가지고 만들어간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섭외 들어온다고 해서 무작정 덤벼 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화 가치관에 부합하는 작품들을 고르고 골라 촬영에 들어간다고 한다. 특히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조명을 받게 된 윤영정 배우는 그녀가 걸어왔던 영화 인생길을 돌아보면 어찌보면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연기의 관록이 이제서야 평가를 받게 되었을 뿐 상과 관계없이 윤여정 배우는 앞으로도 자신의 생각하는 배우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는 4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감독, 배우, 장르, 단편. 영화광이 아니라면 처음 들어보는 감독, 배우도 있고 영화들도 보일 것이다. 심도 있는 영화평이라 전혀 접하지 않았던 영화라든지 감독이라면 차례대로 읽으려는 욕심대신에 자신이 눈여결 보고 싶은 분야 또는 인물부터 읽어보실 것을 권유한다. 나처럼 영화에 문외한이 사람은 눈과 귀에 익숙한 박찬욱, 봉준호, 윤여정, 전도연, 설경구, 영웅본색부터 살펴보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영화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영화평론가가 이야기해 주는 결을 따라 영화를 다시 회상해 보면 무릎을 칠 만큼 영화의 뒷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에 깊이 들어가기 위한 관문으로 영화평론가들이 재미나게 풀어놓은 이야기들을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유명한 영화제에 수상한 작품들 대부분은 시대의 정신을 반영한 영화들이다. 거부감이 들고 저항과 남다른 느낌이 다가오는 작품들이다. 처음에는 각광받지 못했던 영화들도 그 영화를 만든 감독의 작품 세계가 드러나고 시대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유명세를 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대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이들은 책을 통해 어떤 이들은 영화를 통해. 나는 아직 영화는 멀었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십대, 영화로 세상을 논하다>

http://blog.naver.com/bookwoods/222179739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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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상 -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가치 세계로 한 발짝
심중수 지음, 신명환 그림 / 봄볕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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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특정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거나 인류의 삶을 이롭게 하는데에 큰 역할을 한 이들에게 그 공로를 기리기 위해 특별한 상을 제정하여 수상하고 있다.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가치라는 부제가 달린 『세계의 상』 은 우리가 잘 아는 노벨상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 세종대왕의 문맹 퇴치를 기리기 위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까지 다양한 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세계적으로 각 분야에서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바꾸고자 노력했던 이들을 알 수 있고,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작게나마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 들어 언론과 방송을 통해 알게 된 두 개의 상이 있다. 수학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부르는 '필즈상' 수상자로 '허준이' 교수가 영예의 기쁨을 안았다. 세계 수학자 대회가 주최하고 4년 주기로 수상하는 필즈상은 40세 미만의 수학자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허준이 교수가 올해로 39세이므로 하마터면 필즈상을 수상하지 못할 뻔 했다.

 

 

그리고 임윤찬(18세)이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회에 우승을 했다. 60년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로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세계3대 음악 콩쿠르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벨기에 왕비) 콩쿠르가 있다. 임윤찬 군이 수상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1958년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반 클라이번의 이름을 땄다고 한다.

 

 

2015년 조성진(1994~) 이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한 적이 있다.

 

 

『세계의 상』 에 나온 우리나라 사람들의 면면을 종합해 보면 이렇다.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이 2000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강대원(1931~1992) 세계적인 물리학자는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을 수상했다. 벤저민 프랭클린 메달은 1824년부터 시작되어 물리학, 기계공학, 비즈니스 리더십 분야에서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변증남(1943~2017) 박사는 1979년 국산로봇 '카이젬'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봇계의 노벨상인 엥겔 버거 로보틱스상을 수상했다.

 

 

봉준호(1969~), 윤여정(1947~)은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아카데미상을 2020년, 2021년 각각 수상했다.

 

 

백남준(1932~2006), 전수천(1947~2018), 임흥순(1969~)은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상을 수상했다. '비엔날레'라는 뜻은 이탈리아어로 2년 주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강(1970~)은 세계적인 문학상 '부커상'을 2016년에 수상했다.

 

 

보림출판사는 2017년 올해 최고의 아동 출판사 상인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했다.

 

 

한경직(1902~2000) 목사는 종교계의 노벨상인 템플턴 상을 수상했다.

 

 

장준하(1918~1975), 장기려(1911~1995) 는 아시아의 노벨상인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전 생애를 바쳐 아름다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인류를 위해 봉사했던 수 많은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제정한 상들을 살펴보며, 지금도 자신의 분야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많은 이들 덕분에 좀 더 희망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독자 여러분들도 한 번 도전해 보시죠? ^^ 나보다는 남을 위해, 이웃을 위해,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들에 도전해 보시기를 응원합니다.

 

이창수의 서재 

http://blog.naver.com/bookwoods/222841234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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