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 무서운 아이 생각학교 클클문고
조영주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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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누군가 자신을 뛰어넘는 외모나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 시기와 질투로 꺽어버려야지만 성에 찬다. 그러나 그런 행동을 보란듯이 노골적으로 행하지 않는다. 들키지 않고 은근히 뒤에서 조종하며 즐기듯이 질투와 시기의 대상이 무너지는 것을 관종한다. 지능적이다. 최대한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한다. 따돌림으로 자신의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가야 한다. 청소년 사이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이야기다. 그리고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왕따와 따돌림을 어떻게 극복해 갔는지 자신의 경험을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나타냈다. 가슴 아픈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어떻게 풀어내야 할 지 스스로 마음을 어떻게 다져가야 할 지 청소년의 입장에서 실제적인 처방법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마음이 아프다. 

 

책 제목은 '유리 가면'에서 알 수 있듯이 왕따를 조종하는 아이는 늘 겉으로는 아닌 것처럼 행동한다. 유리 가면을 쓰고.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래서 '무서운 아이'이다. 유리 가면을 쓴 아이도 사실 어떻게 보면 상처로 가득한 아이다. 유리 가면을 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왜 따돌리는 행위를 하는지 이해가 간다. 관심을 받고 싶어서다. 누군가가 관심을 빼앗아가면 그 사람은 적이 된다. 유리 가면을 써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할 대상이 되고 만다.

 

자신의 자녀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되면 부모는 분노하게 된다. 부모가 나서서 해결하려고 한다. 힘이 센 부모가 나서면 그 문제가 마치 깔끔하게 해결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따돌림의 정체는 그렇게 만만치 않다. 보이지 않게 흘러가는 부분이 많은지라 섣불리 부모가 나섰다가는 오히려 자녀의 학교 생활이 더 꼬일 수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아이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하느 것이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유리 가면을 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왜 따돌림을 조장했는지 원인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따돌림을 당한 아이라면 억울하고 속상하겠지만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야 한다. 친구들의 도움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책 속 주인공은 글쓰기로 상처를 치유해 간다. 그리고 눌려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질투를 하고 있는 대상자에게 당당히 나아간다. 그도 유리 가면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유리 가면을 쓰고 공격하는 사람이 있다면 상대방은 유리 가면을 쓰고 방어를 하는 방향으로 맞대응한다. 소설 속 이야기이기도 하고 저자의 실제 경험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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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도시 탐구 - 우리나라 도시에 숨겨진 과학 이야기
곽재식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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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랬다. 태어나고 늘 살아왔던 도시를 떠나 새로운 도시를 가는 것만으로도 여행이었고 힐링을 느꼈던 때가 있었다. 그때 만났던 도시의 기억은 유명 관광지로 남아 있다. 자녀들이 어렸을 때 조금이라도 색다른 도시를 경험시켜 주고 싶어 이곳 저곳을 다녔던 기억이 난다. 저자도 대학생 시절 배낭을 짊어지고 훌쩍 떠난 여수, 직장을 잃고 심기일전을 하고자 대중교통에 의지하여 떠났던 수원, 일 관계로 자주 드나들던 울산, 아버지와의 추억이 서려 있는 부산 등 10개 도시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도시를 소개하는 방법은 특징이 있다. 

 

첫째, 부제 '우리나라 도시에 숨겨진 과학 이야기'가 말해주듯 각 도시에 숨겨진 과학의 '역사'를 소개해 준다. 가령 예를 들면 이렇다. 청주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역사 시간에 들을 법한 이야기로 주의를 환기 시킨다.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을 본 사람은 '두루봉 유적', '흥수아이'를 들어 봤을 것이다. 한반도의 선사 시대를 알려주는 귀중한 유적지다. 지금 청주 상당구 두루봉 동굴 유적지는 한반도 옛 시대 원숭이의 뼈가 발견된 곳이다. 두루봉 동굴 외에도 고수 동굴, 온달 동굴, 천동 동굴 등 충북 지역에는 상당히 많은 동굴 유적지가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저자는 도시를 소개하면서 '역사'에 초점을 맞추어 유서 깊은 유적지 방문 또는 유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둘째, 저자는 도시를 소개하면서 '과학' 이야기를 접목 시킨다. 청주에 가면 화장품을 유심히 살펴야 하는데 화장품을 만드는 원료가 카르나우바납이라는 것이라는 점, 초정리에는 탄산수가 나온다는 점을 빼 먹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과학이라고 해서 물리와 화학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동식물에 관한 이야기도 꺼내 놓는다. 수원에 가면 가 봐야 할 곳으로 우리나라 울창한 숲의 기원이 되었던 임목육동연구소라든지 배고픈 시절 쌀밥 만이라도 배불리 먹겠다는 각오로 통일벼를 발명한 연구소가 바로 수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수라는 도시는 지하 석유 저장소 뿐만 아니라 지하 곳곳에 파이프 라인으로 각종 원료들을 서로 주고 받는다는 이야기는 책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정보다. 부산의 대표적인 동물로 갈매기를 소개하면서 갈매기가 생각 외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조류라는 점과 부산에 있던 갈매기가 일본에서도 발견되었다는 점도 재미삼아 소개하고 있다. 

 

셋째, 뭐니뭐니해도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여행지로서의 도시의 가치인 것 같다. 단순히 관광지와 맛집을 소개해 주는 여행 관련 책자는 수두룩하지만 고품격 정신적 가치와 역사적 향취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소개 자료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도시의 숨겨진 과학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아마도 10개 도시에 가볼만한 곳을 수첩에 메모하면서 읽지 않을까 싶다. 가족과 함께 꼭 가봐야 할 장소, 자녀들에게 이 도시에 가면 꼭 들려주고 싶은 역사와 과학 이야기들을 체크하면서 공부하듯이 이 책을 읽어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은 널린 게 여행 정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알고 넘어가야 할 기본적인 상식을 재미나게 풀어내면서 가 봐야 할 장소를 명확히 짚어주는 여행 책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아니, 거의 드물지 않나 싶다. 이에 '곽재식의 도시 탐구' 책을 이번 겨울 도시 여행 가이드로 벗삼아 한 번 쯤 가족들과 휴가를 다녀볼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싶다. 

 

올해 생각지도 못하게 부산과 울산을 여러 번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오고 가고 운전 하면서 보낸 시간, 공식적인 일정을 마치고 좀 짬을 내어 도시 구석구석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단지 피곤하다는 이유로 급하게 도시를 떠났던 것이 좀 아쉽다. 만약 이 책을 좀 더 일찍 접하게 되었더라면 부산에 갔을 때 시간 내어 금정산성도 둘러보고 근대건축의 명소라고 불리는 부산기상관측소도 찾아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울산에 갔었을 때는 태화강변과 대나무숲에 들어가 역사의 숨결을 느껴볼 걸 하는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온다. 내년에 타도시를 다녀올 기회를 기대해 보면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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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 하나님께서 주신 환상을 바라보며, 세상의 별이 된 다니엘처럼 청년이 희망이다 3
조영민 지음 / 죠이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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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 해도 저물어간다.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시간이 빠르다. 일상의 삶에 쫓기며 살다보면 힘이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때다. 12월. 도서관에서 가서 종교 코너에서 몇 권을 뽑아 왔다. 그 중에 한 권이 이 책이다. 제목에서 메세지가 풍겨진다.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면 세상에 빛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종교인으로 살아가려고 하니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나약한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 같다.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저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다니엘서를 묵상하며 난제에 빠진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다니엘'처럼 살 것을 권면하고 있다.

 

젊었을 때의 다니엘의 삶이 아닌 90살이 넘은 다니엘의 삶을 좀 더 부각하고 있다. 누구든지 젊었을 때에는 나름 포부와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바라보는 시선의 범위가 축소되고 급기야 자기 밖에 모르는 철저한 이기주의자로 변하고 만다. 젊은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예외일 수가 없다. 겸손보다는 교만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마치 하나님이 자신을 위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살아간다. 구약성서의 다니엘서만 보더라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다니엘서 전반부에 나온 용맹무쌍한 다니엘의 모습만 흠모하며 자신도 그렇게 살 수 있다고 다짐한다. 풀무 불 가운데에서도 살아나온 다니엘의 모습, 사자 굴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남은 다니엘의 모습, 권력자의 다니엘의 모습만 보며 자신도 그렇게 살아가야겠다고 꿈을 꾼다. 

 

그러나 저자는 서두에서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노년의 다니엘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제국이 바뀌지만 이스라엘의 상황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포로된 상태는 끝이 없어 보인다. 제국의 권력자로 타인으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을 한 몸에 입고 살아가고 있지만 다니엘의 삶의 방향은 다른 곳에 있었다. 하나님의 약속하신 포로로부터의 해방, 고국의 회복에 있었다. 회복된 고국에 발을 딛지 못하고 머나먼 이국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다니엘의 심정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민족을 대신하여 민족이 범한 죄를 회개하며 언제 풀릴지 모르는 식민지의 삶이지만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끝까지 기도하는 다니엘의 노년의 모습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해야 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끝까지 가 봐야 알 수 있다. 90세가 넘도록 자신의 믿음에 흔들림 없이 많은 이들에게 신앙적 본을 넘어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지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상 속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무엇인가?

 

그리스도 예수를 따라가는 삶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갈망하여 이 세상 속에서 부딪히게 되는 고난과 고통, 아픔과 실패 조차도 거뜬히 받아내며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은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 부활의 신앙은 이 세상을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 세상에서 만나는 어려움과 고통은 잠시 잠깐 뿐이다.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인만큼 불행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성경의 말씀대로 우리에게 부활이 있으며 지금 이 세상 속의 삶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니엘의 습관은 결국 그의 삶이 되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법칙이 되었다. 습관이 참 중요하다. 기도하는 습관, 말씀을 묵상하는 습관, 믿음으로 살아가는 습관. 습관이 쌓여 삶이 되고 삶이 곧 그 사람 자체가 된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늘 살아 곁에 있는 것처럼 살았다. 죄를 두려워했지 권력자를 두려워한 것이 아니었다. 세상의 정신, 세상의 가치, 세상이 말하는 성공, 세상이 말하는 행복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고의 가치로 여겼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내가 하는 기도를 믿는가?

말씀이 나를 해석하도록 맡겨드리는가?

 

"그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를 바라며 그것에 자신의 인생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계시를 드러내고 전하는 자였습니다." (285쪽)

 

다니엘서의 후반부는 다니엘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계시로 가득찼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오늘날의 상황도 동떨어진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님의 계시 속에서 그리스도 예수를 발견하라고 권면한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빼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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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갓난아이를 격려하려면 IVP 소책자 시리즈 11
마이클 그리피스 지음 / IVP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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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3~25)

교회로 데리고 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써 굳게 설 수 있도록 돌보고 관심을 가지는 일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복음을 전하여 교회로 새신자를 초청하지만, 더 중요한 돌봄과 양육을 하지 않으므로써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 서로 돌아보아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서로 서로 돌아보는 일을 어려워하고 있다. 오랫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가 방역 지침에 의해 시행되면서 서로 돌아보는 일을 놓치며 살아왔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음의 거리두기로 바뀐 것이다. 교회로 모이는 것조차도 어려웠던 팬데믹 초기 각자 흩어져서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하다보니 이제는 대면으로 모이는 것이 어색해지고 누군가의 집에 방문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그 뿐인가. 만남이 적어지면서 각자 도생의 길에 익숙해버렸다. 교회 뿐만 아니라 직장도 마찬가지다. 퇴근과 동시에 함께 무슨 만남을 가진다는 것은 결례를 범하는 것마냥 인식되어버렸다. 각자 개인의 시간이 우선이고 개인의 시간을 침범하는 것은 몰상식한 사람처럼 취급되어버렸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돌아보아' 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어떻게 실천해야 될까? 서로 돌아보는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영적 갓난 아이와 같은 초신자들을 그리스도안에서 든든하게 세워가기 위함이다. 돌아보는 일은 돌봄과 양육이며 영적 갓난 아이와 같은 초신자는 믿음의 멘토를 통해 성장하며 홀로 서기를 할 수 있다.

 

2. 격려하며

 

영적 갓난 아이와 같은 초신자들을 세워가기 위해서는 '격려'가 필수 조건이다. 미숙한 모습을 보며 판단하거나 질책하기 보다 갓난 아이가 부모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듯 사랑과 선행으로 힘껏 격려해야 할 일이 멘토에게 달려 있다. 격려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도로 격려할 수 있고, 만남을 통해, 선물을 통해, 모범을 통해, 편지를 통해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격려를 할 수 있다. 격려의 대상인 영적 갓난 아이의 특성에 맞게 지혜롭게 방법들을 찾아내야 한다. 이 또한 '서로 돌아보는' 일이며 사랑이 필요한 이다. 영적 갓난 아이의 작은 성장에도 힘껏 격려해야 한다. 격려는 갓난 아이를 성장케 한다.

 

3. 모이기를

 

모이는 일이 쉬웠던 때는 없었다. 그리스도인을 향한 박해와 핍박이 있었던 때에는 목숨을 걸고 모여야 했고, 오늘날처럼 전염병의 위협에 놓여 있을 때에는 주변의 사람들까지 고려하며 모여야한다. 자고로 앞으로도 '모이는'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개인주의가 팽배해 가고 있는 시대 속에서 말이다. 그리스도인이 '모이기'를 애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혼자서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이기를'을 힘쓰는 이유는 성장을 위해서다. 영적 갓난 아이는 혼자서 일어설 수가 없다. 혼자서 성장해 갈 수 없다. 누군가의 돌봄과 양육이 필요하며 멘토가 필요하다. 영적 갓난 아이를 혼자 내버려두는 일은 방치하는 일과 다름없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모이기를 힘써 영적 갓난 아이와 같은 초신자들을 믿음으로 굳게 세워가야 한다.

 

서로 돌아보고, 격려하며, 모이기를 힘쓰는 일은 참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다. 누군가를 돌보고 관심을 가지고 사랑과 선행을 쏟는 일은 성숙한 이들만이 가능하다. 고달프고 신경쓰이고 남을 위해 초점을 맞춰야 하는 삶이 결코 여의치 않는 삶임에는 분명하지만 반면 보람되고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가슴벅찬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포기하지 않고 달려갈 힘을 하나님께서 주실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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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다 시사이슈11 시즌 2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고, 검찰 수사권 분리, 용산 시대, 언론개혁법 세상을 읽다 시사이슈11 2
김승훈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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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2년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바둑에서 복기가 중요하듯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세계적 이슈들을 돌아보는 것이 참 유의미한 정리일 것 같다. 하루에도 셀 수 없는 사건 사고없이 일어나기에 1년이라는 기간 속에 무수한 사건들을 정리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우리나라를 넘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두 헤아리기란 이젠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이제 매스컴에서도 2023년을 맞이하기 위해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다. 방송사별로 언론사별로 올해의 사건들을 나름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다. 대동소이한 부분이 있을테이고 분야별로 발표되는 내용들을 훑어보면 대략 영향력을 끼친 사건들을 추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동아엠엔비에서는 올 한 해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이슈들을 11개를 취합 정리해 놓았다. 특히 부제로 '논구술, 면접시험 대비 꼭 알아야 할 시사 상식'이라는 타이틀이 보여주듯 대학, 기업 등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겨냥하여 꼭 알아야 할 이슈들을 정리해 내 놓았다. 11명의 기자들이 한 꼭지씩 맡아 전문적으로 파고 드는 현미경식 서술에 꼭 면접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배경이 양국간 켜켜이 쌓이 역사적 연원에 비롯되었다는 서술에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모질고 긴 두 나라의 악연은 882년 세워진 키이우 루스 공국으로 거술러 올라간다. 오늘날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뿌리 격인 나라다. 몽골의 침략으로 키이우 루스 공국이 멸망하면서 동슬라브의 종가였던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에 중심을 빼앗겼다." (145쪽)

 

키이우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이며 러시아의 최초 타격 지점이기도 하다. 두 나라의 전쟁은 이제 양국 간의 전쟁이 아닌 전 세계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곡물 가격 상승, 원유 시장 변동, 환율 고공 상승 등 우리의 생활 속 깊숙히 전쟁 이전과 이후의 변화 정도가 체감될 정도로 영양력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해묵은 역사 타령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은 두 나라의 민족의 뿌리가 달린 문제이고 앞으로도 충분히 일어날 개연성이 높은 문제라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화약고와도 같은 곳일 수 있겠다 싶다. 

 

검찰 수사권 분리의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도 1954년 형사소송법이 제정되면서 부터라는 것이 팩트다. 당시 국회에서는 검찰과 경찰 중 어느 기관이 권위주의 독재를 하게 될 위험이 있을지 고민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시절 경찰의 피해를 몸소 체험한 당시 사람들은 경찰보다는 검찰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몰아주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 듯 하다. 오랜 세월에 지나오면서 검찰 수사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급기야 검찰 수사권 분리가 진행되었으나 또 다시 경찰이라는 기관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검찰 수사권 분리라는 문제가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이해 당사자들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용산시대 개막의 의미, 3고(고환율, 고물가, 고금리)가 발생하게 된 배경, 탈원전에서 원전으로 회귀하게 된 이유, 화폐의 신개념인 암호화폐의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자체 기술로 쏘아올린 누리호의 성공 후일담, 지속되고 있는 미중 패권 다툼, K-로 시작되는 한류의 바람, 마지막으로 보상적 손해배상의 폐해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가야 되는 타당한 이유들에 대해 읽고 독자들의 판단을 정리해 가면 아마도 2022년 큰 이슈들을 관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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