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 하나님께서 주신 환상을 바라보며, 세상의 별이 된 다니엘처럼 청년이 희망이다 3
조영민 지음 / 죠이북스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22년 한 해도 저물어간다.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시간이 빠르다. 일상의 삶에 쫓기며 살다보면 힘이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때다. 12월. 도서관에서 가서 종교 코너에서 몇 권을 뽑아 왔다. 그 중에 한 권이 이 책이다. 제목에서 메세지가 풍겨진다.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면 세상에 빛과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종교인으로 살아가려고 하니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나약한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 같다.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의 저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다니엘서를 묵상하며 난제에 빠진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다니엘'처럼 살 것을 권면하고 있다.

 

젊었을 때의 다니엘의 삶이 아닌 90살이 넘은 다니엘의 삶을 좀 더 부각하고 있다. 누구든지 젊었을 때에는 나름 포부와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바라보는 시선의 범위가 축소되고 급기야 자기 밖에 모르는 철저한 이기주의자로 변하고 만다. 젊은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예외일 수가 없다. 겸손보다는 교만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마치 하나님이 자신을 위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살아간다. 구약성서의 다니엘서만 보더라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다니엘서 전반부에 나온 용맹무쌍한 다니엘의 모습만 흠모하며 자신도 그렇게 살 수 있다고 다짐한다. 풀무 불 가운데에서도 살아나온 다니엘의 모습, 사자 굴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남은 다니엘의 모습, 권력자의 다니엘의 모습만 보며 자신도 그렇게 살아가야겠다고 꿈을 꾼다. 

 

그러나 저자는 서두에서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노년의 다니엘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제국이 바뀌지만 이스라엘의 상황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포로된 상태는 끝이 없어 보인다. 제국의 권력자로 타인으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을 한 몸에 입고 살아가고 있지만 다니엘의 삶의 방향은 다른 곳에 있었다. 하나님의 약속하신 포로로부터의 해방, 고국의 회복에 있었다. 회복된 고국에 발을 딛지 못하고 머나먼 이국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다니엘의 심정에서 만감이 교차한다. 민족을 대신하여 민족이 범한 죄를 회개하며 언제 풀릴지 모르는 식민지의 삶이지만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끝까지 기도하는 다니엘의 노년의 모습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해야 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끝까지 가 봐야 알 수 있다. 90세가 넘도록 자신의 믿음에 흔들림 없이 많은 이들에게 신앙적 본을 넘어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지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상 속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무엇인가?

 

그리스도 예수를 따라가는 삶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갈망하여 이 세상 속에서 부딪히게 되는 고난과 고통, 아픔과 실패 조차도 거뜬히 받아내며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은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 부활의 신앙은 이 세상을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 세상에서 만나는 어려움과 고통은 잠시 잠깐 뿐이다.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인만큼 불행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성경의 말씀대로 우리에게 부활이 있으며 지금 이 세상 속의 삶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니엘의 습관은 결국 그의 삶이 되었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법칙이 되었다. 습관이 참 중요하다. 기도하는 습관, 말씀을 묵상하는 습관, 믿음으로 살아가는 습관. 습관이 쌓여 삶이 되고 삶이 곧 그 사람 자체가 된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늘 살아 곁에 있는 것처럼 살았다. 죄를 두려워했지 권력자를 두려워한 것이 아니었다. 세상의 정신, 세상의 가치, 세상이 말하는 성공, 세상이 말하는 행복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고의 가치로 여겼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내가 하는 기도를 믿는가?

말씀이 나를 해석하도록 맡겨드리는가?

 

"그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기를 바라며 그것에 자신의 인생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계시를 드러내고 전하는 자였습니다." (285쪽)

 

다니엘서의 후반부는 다니엘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계시로 가득찼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오늘날의 상황도 동떨어진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님의 계시 속에서 그리스도 예수를 발견하라고 권면한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빼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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