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안에서 질문하기
방정희 지음 / 큐리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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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즉 국제 바칼로레아에서는 질문을 강조한다. 질문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고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생각하는 힘이 곧 실력이라고 말한다. 1개의 정답을 찾는 공부는 아이의 창의력을 죽이는 공부다. IB 프로그램에서 단원을 설계하는 원칙은 탐구 질문을 생성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단원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을 탐구 질문에 녹이는 것이다.

독서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닐 것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독서를 권장한다. 읽는다고 해서 해석하는 힘이 저절로 키워지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질문을 통해 사고를 끌어내야 한다. 부모의 역할이고 교사의 역할이기도 하다. 지식을 습득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사고의 깊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틀 안에서 질문하기』는 사고의 확장을 돕기 위해 읽고 질문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가 제안한 틀 안에서 사고를 끌어내는 질문을 주고받는다면 분명히 창의성 뿐만 아니라 질문하는 힘도 성장하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잘 아는 이솝 우화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틀 안에서 생각을 주고받는 사례를 이야기별로 제시하고 있다. 이 또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독서 후 질문을 주고받는 것이 익숙해지면 좀 더 깊이 있는 질문들이 오고 갈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된다.

교실에서도 선생님과 학생들이 충분히 적용 가능한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문해력이 깊어지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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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의 사순절과 부활절 - 광야에서 영광으로
톰 라이트 지음, 전의우 옮김 / 야다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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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부활절까지 몇 주 동안 기도와 회개와 거룩과 소망에 집중하기 위해 절제하고 금식하며 정신적, 영적, 육체적 시야를 맑게 하는 시간" _ 들어가며, 7쪽

이번 주 수요일부터 기독교 절기로 사순절이 시작된다. 매년 맞이하는 시간이지만 올해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이 책의 서문에 나와 있는 것처럼 '기도와 회개, 거룩과 소망에 집중' 하기 위해 '절제하고' 시야를 맑게 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값비싸지만 놀랍도록 영광스러운 소명을 주셨다. 원수는 우리의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고 하나님의 목적을 방해하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할 것이다" _ 22쪽

유혹이 주는 가장 큰 치명타는 초심을 잃게 하고 다른 데로 마음을 쓰게 한다.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은 가장 개인적이고 내밀한 일상에서 발견된다. '사적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유혹을 이기는 바로미터가 된다. 사순절은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동안 어떻게 살아갔는지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화려한 명성의 길이 아닌 겸손과 섬김, 죽음이라는 낯선 길을 당당하게 걸어갔던 예수님의 삶을 나의 삶으로 초대하는 시간이다.

우리 모두는 예외 없이 시험을 받는 존재다. 유혹은 매력적인 거짓말로 순간의 만족을 맛보라고 손짓한다. 사순절은 유혹을 극복해 가는 시간이다. 또한 예수님처럼 원수까지라도 용서하는 삶을 배우는 시간이다. '용서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다' 예수님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용서는 약함이 아니라 강함이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임재다. 두려워하지 않는 삶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희생하셨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다. 우리도 그 연합 안에 살아야 한다. 연합은 필수다. 예수님이 높임을 받으신 것은 오로지 사랑 때문이다. 하나님의 길은 우리의 길과 다르며 하나님의 때는 우리의 때와 다르다. 실망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순절은 우리의 통제권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시간이다. 새로운 세계의 열쇠는 믿음이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예수님은 터무니없이 관대하셨다. 아낌없이 관용을 베푸셨다. 놀랍도록 자비로우시다. 우리도 아낌없이 내어주는 삶으로 초대하신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기 위해 사순절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강릉에 반가운 눈이 내렸다. 겨울 가뭄이 조금이나마 해갈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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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신, 백 년의 외침 - 성서를 조선에, 조선을 성서 위에
류동규 지음 / 비아토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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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시대를 살다가 광복을 앞두고 유명을 달리한 영원한 우리의 스승 김교신 선생의 책을 완독했다. 일본의 우치무라 간조의 영향을 받고 조선에게 성서를, 성서 위에 조선을 세우고자 일상의 삶 속에서 실천적인 삶을 살아간 그의 일생을 경북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류동규 교수가 『김교신, 백년의 외침』의 제목으로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김교신, 백년의 외침』은 김교신 평전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문헌을 참고하여 자세하게 김교신 선생의 면면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김교신 선생이 평생 동안 그의 시간과 열정, 사비를 털어 발간한 '성서조선'을 꼼꼼하게 읽고 문장에 깃든 맥락 속에서 선생의 내면을 잘 분석해 놓고 있다.

평전이라고 하면 한 인물을 찬양하거나 혹은 한 쪽 편의 시선으로 그려낼 수 있는데 류동규 교수는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양정학교 교사 시절의 모습, 무교회주의자라는 편향된 시선으로 불렸던 전적인 기독교인의 모습, 6남매의 아버지요 홀어머니를 모시는 아들의 모습, 일본인이 세운 흥남 질소비료 공장에서 근무하던 모습 등 한 인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있는 사실 그대로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교권주의에 맞서 프로테스트한 모습을 보인 전적인 기독교인의 모습은 오늘날 여러 대중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모습과 분명한 대척점에 있다. 김교신 선생이 조선에 성서를, 성서를 조선 위에 세우고자 했던 것도 과거 유럽에서 가톨릭으로 대표되는 구교의 부패에 저항한 신교의 모습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은 지금의 교권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교회도 아니며 개교회의 목회자 개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임을 천명하고 있다. 무교회주의자라는 말보다는 교회의 진정한 정신을 잃은 교권주의에 물든 교회에 저항한 종교 개혁가라고 칭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김교신 선생은 오랫동안 교편을 잡았던 스승이다. 그의 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많은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실한' 교사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삶으로 사도의 정신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시대적 상황을 분별하며 제자들이 가야 할 길을 조언해 주는 등불과도 같은 존재였다. 자전거를 타고 다닐 만큼 검소한 생활을 했을 뿐만 아니라 바쁜 시간을 쪼개어 '성서 조선'을 발간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만큼 성실한 모습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을 펼치며 관심을 가진 의로운 인물이었다. 나환자 병을 앓고 있는 소록도의 환우들에게 책을 무료로 보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는 스피커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약자의 편에 서서 자신을 희생한 진정한 스승이었다.

홍수 때에 마실 물이 귀한 것처럼 사회가 발달하고 문명이 고도화될수록 삶으로 본을 보여준 스승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는 하는 삶, 비주류의 삶을 살되 옳다고 여기는 일에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용기를 내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간 사람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100년 전 광야에서 목 놓아 외쳤던 김교신 선생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일은 우리 사회의 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과도 같다고 본다.

기독교사라고 한다면 류동규 교수의 『김교신, 백년의 외침』을 일독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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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동물 친구들 이야기
레오나르도 마체오 지음, 비안카 오스트리아 그림, 조정훈 옮김 / 아롬주니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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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친구처럼 가족처럼 성큼성큼 다가온 동물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애완동물을 넘어 이제는 반려동물로 부르기도 하죠. 사람과 교감하며 충성스럽게 주인을 따르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위로와 기쁨을 얻습니다. 때로는 사람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얼마 전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대학교 입학시험에서 선호하는 과 중에서 '수의학과'가 넘버 5 안에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생활 속에 동물이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동물과 함께 지낸다는 것은 또 하나의 생명과 함께 지낸다는 뜻입니다. 단순한 장난감이나 놀잇 도구가 아니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생명체인 거죠. 이번에 아롬 주니어 출판사에서 <용감한 동물 친구들 이야기>를 펴냈습니다. 18꼭지마다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자동차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 눈썰매로 약을 배달하는 썰매개의 이야기는 감동을 넘어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용감한 의인을 생각하게 합니다. 생명을 구해준 은혜를 잊지 않고 매년 은인을 찾아오는 펭귄 이야기, 위급한 상황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한 돼지 이야기,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난 속에서도 사람의 목숨을 살려낸 코끼리 이야기 등 용감한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가 어린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용감한 동물 친구들 이야기>에 실린 이야기들이 모두 실제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 외에도 귀감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동물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존재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동물들이 살아가야 할 생태계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동물들이 살아갈 수 없는 생태 환경이라면 사람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더불어 공존하며 살아가기 위해 서로 배려하고 보호하는 생활 속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용감한 동물 친구들 이야기>를 통해 주위에 있는 동물들을 평소와는 다른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관계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지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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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나다 - 공동체가 새로워지는
박숙영 지음 / 좋은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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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영 선생님의 <공동체가 세워지는 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나다>를 학교 관리자의 시선으로 다시 읽고 있는 중이다.

간혹 학교 관리자와 교직원 간 '기싸움'을 하는 경우가 있다. 서로의 입장이 팽팽해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을 때 총성 없는 전투가 벌어진다. 대화하는 동안 상대를 공격하거나 반격할 준비만 한다. 점점 부정적인 시각만 커진다. 심리적 거리감이 멀어진다. 기싸움은 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는 것은 상처와 후회뿐이다.

'기싸움'을 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행동과 태도가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학교 관리자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얻어내기 위해 '~하게 하는' 것으로 '힘'에 의존한다. 교직원도 마찬가지다. 거칠게 말하고 행동함으로 응수한다. 결국 서로의 얼굴은 무표정으로 변하고 관계는 사무적으로 변해간다.

과거에는 학교 관리자의 말에 교직원들이 순응했었다. 순순히 따라왔다. 지금은 다르다. 교직원만의 문제일까? 권위에 의존한 리더십은 변화된 현대 사회에서 더는 작동되지 않는 패러다임이다.

현대 사회는 전통적인 권위에 복종하기를 거부한다.

서로 다른 것에 대한 존중,

개인의 자율성에 대한 인정,

다양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시대적 변화는 학교 사회도 똑같다. 더는 학교 관리자의 권위적인 지시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하기를 거부한다.

교직원의 요구나 필요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가는,

통보되고 강요할 때,

학교는 생기와 동력을 잃게 된다.

교육의 고통은 단절의 고통'_ 파커 파머

서로 간의 관계성 단절공동체성을 상실하게 만든다. 단절된 삶은 공허와 피폐해져 본질을 왜곡시킨다.

사람은 관대한 공간에서 가장 잘 배운다 _ 박성용

학교가 안전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관계성이 회복되어야 한다.정서적 평안이 없는 곳에서는 어떠한 배움과 교육도 불가능하다.

우리가 잃어버린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관계 맺기'다.

교직원들도 서로 관계 맺기, 갈등 해결, 대화하는 법을 모른 체 생활한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갈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경험해야 한다. 관계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서로 연결됨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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