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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나다 - 공동체가 새로워지는
박숙영 지음 / 좋은교사 / 2014년 12월
평점 :

박숙영 선생님의 <공동체가 세워지는 회복적 생활교육을 만나다>를 학교 관리자의 시선으로 다시 읽고 있는 중이다.
간혹 학교 관리자와 교직원 간 '기싸움'을 하는 경우가 있다. 서로의 입장이 팽팽해 한 치의 물러섬이 없을 때 총성 없는 전투가 벌어진다. 대화하는 동안 상대를 공격하거나 반격할 준비만 한다. 점점 부정적인 시각만 커진다. 심리적 거리감이 멀어진다. 기싸움은 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는 것은 상처와 후회뿐이다.
'기싸움'을 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행동과 태도가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학교 관리자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얻어내기 위해 '~하게 하는' 것으로 '힘'에 의존한다. 교직원도 마찬가지다. 거칠게 말하고 행동함으로 응수한다. 결국 서로의 얼굴은 무표정으로 변하고 관계는 사무적으로 변해간다.
과거에는 학교 관리자의 말에 교직원들이 순응했었다. 순순히 따라왔다. 지금은 다르다. 교직원만의 문제일까? 권위에 의존한 리더십은 변화된 현대 사회에서 더는 작동되지 않는 패러다임이다.
현대 사회는 전통적인 권위에 복종하기를 거부한다.
서로 다른 것에 대한 존중,
개인의 자율성에 대한 인정,
다양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시대적 변화는 학교 사회도 똑같다. 더는 학교 관리자의 권위적인 지시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하기를 거부한다.
교직원의 요구나 필요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가는,
통보되고 강요할 때,
학교는 생기와 동력을 잃게 된다.
교육의 고통은 단절의 고통'_ 파커 파머
서로 간의 관계성 단절은 공동체성을 상실하게 만든다. 단절된 삶은 공허와 피폐해져 본질을 왜곡시킨다.
사람은 관대한 공간에서 가장 잘 배운다 _ 박성용
학교가 안전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관계성이 회복되어야 한다.정서적 평안이 없는 곳에서는 어떠한 배움과 교육도 불가능하다.
우리가 잃어버린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관계 맺기'다.
교직원들도 서로 관계 맺기, 갈등 해결, 대화하는 법을 모른 체 생활한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갈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경험해야 한다. 관계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서로 연결됨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