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심 - 돈이 자존심인 시대, 당신의 자본을 극대화하라!
김수영(김부투)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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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의 나이에 자본금 3천만원으로 부동산(오피스텔)에 투자하여 자신만의 자본을 구축하기 시작한 저자의 실전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과연 지금도 저자처럼 소위 말해서 부동산에 투자하여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불가능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한다. 단지 시도하지 않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렇지 지금도 시선을 돌려 전국 곳곳에 발품을 팔아서라도 정보를 찾아내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틈만 나면 부동산중개업소에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라고 귀뜸해 준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여 모든 소식들이 공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부동산중개업소만이 가지고 있는 그 지역의 소문나지 않은 가치 있는 부동산이 있음을 알기에 지금도 수고롭지만 발품을 파는 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책에서 몇 가지 부동산 투자의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기억나는 대로 정리하면 이렇다.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인구 20만 이상의 도시로 기준안을 삼으라고 조언한다. 책에서도 강원도 예를 들어 설명했듯이 원주, 춘천, 강릉이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인구 20만이 넘는 도시다. 이 세 도시 외에 부동산 투자 초보자들이 덤빈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라고 말한다. 인구 20만이 최소 기준 지점이 되는 이유는 부동산을 사고 파는 돈의 흐름이 최소한 인구 20만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타시도에서 강원도를 바라볼 때에는 아마도 시골로 볼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저평가된 부동산들이 강원도 인구 20만 도시들에 있기에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고 이야기한다. 

 

세계적으로 한국에만 있는 부동산 제도 중에 하나가 전세를 끼고 아파트 매물을 구입하는 것이다. 자신의 자본금이 없더라도 아파트 한 채를 자신의 소유로 삼을 수 있는 제도가 아직 한국에 남아 있는 점을 강조하며 좋은 매물을 통해 돈이 돈을 낳을 수 있도록 아파트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오고가는 출장 길에 운전을 하면서 처음으로 오디오북으로 이 책을 듣게 되었다. 무슨 책을 들을까 고민하다가 나에게 있어 전혀 생소한 경제 분야 책들을 운전하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생소한 투자 용어, 부동산 용어들이 낯설었지만 이렇게도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돈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갖기 보다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간다. 자본주의란 결국 돈이 중심이 된 사회를 말한다. 자칫 잘못하면 돈이 전부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돈을 무시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는 아니기에 상식적으로 부동산의 흐름이라든지 투자하는 방법 정도는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는 공부인 것 같다. 운전하면서 생기는 시간만이라도 경제 공부를 조금씩 해 두면 지혜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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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음악 - 날마다 춤추는 한반도 날씨 이야기
이우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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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일상의 언어로 풀어쓴 기상학자의 공감 깊은 날씨 이야기. 날씨와 음악을 오버랩하며 변주곡을 듣듯이 독자들을 날씨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글쓰기에 푹 빠져 든다.

오래전부터 우리들은 날씨에 참 민감했다. 오늘과 같이 집중호우가 내리는 날이면 전날부터 온통 날씨 얘기다. 날씨만큼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이 없는 것 같다.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날씨와 관련된 검색어다. 각 기업체에서는 기상 정보를 전담하는 부서를 두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재난과 재해를 일으키는 기후 관련 요소들을 미리 알고 대처하지 않으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없다.

 

식량과 관련된 산업이 농업 뿐만 아니라 상업, 서비스 등 모든 영역이 기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비-스타벅스와 관련된 고리 연결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브라질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커피의 원료인 원두 생산량이 급갑하고 전 세계에 매장을 두고 있는 스타벅스의 커피 원가가 올라감으로 수익이 떨어져 결국 주식가가 급락한다는 것이다. 결국 날씨가 주식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기후 위기 극복이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가 되면서 기후변화와 날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책이 다수 출간되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한반도 날씨 변화의 원리와 작동 방식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책이 나왔다. 기상학자이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평소 본인의 관심사인 클래식 음악과 날씨를 접목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날씨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는다는 책 소개처럼 날씨를 좀 더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일상의 소재로 부드럽게 가지고 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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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 마들렌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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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운전하는 이들만이 삼아 남는다!

 

마치 앞으로 세계적 펜데믹이 일어나면 지난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재앙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측을 하게 만드는 단편이다. 원인 모를 질병에 감염될 경우 죽을 때까지 직진 보행만 해야하는 듣도보도못한 질병 유형. 주인공이 가까스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든 감염된 도시를 탈출해야 하는데 일말의 양심 조차도 작동하지 않는 감염병 시기에 운전 가능한 자동차라면 무조건 탈취하여 이동해야만 하는 상황이 과연 소설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지 의심이 된다. 

 

도끼로 살아있으나 감염된 이들을 쳐야만 하는 악몽같은 세상에 오직 운전하며 탈출해야 하는 세상에 직면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의 기준은 무엇일까? 죽음과 같은 세상에서 작동되는 것은 오직 생명 유지라고 저자는 말하는 것 같다. 평소에는 윤리적 높음과 일말의 양심으로 사회적 규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인척 하지만 결국은 극단적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모든 이들이 동일한 삶의 형태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한나와 클레어

 

자본이 우세한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누구든지 사용자와 피고용인의 위치가 하루에도 몇 번 씩 바뀔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친구 덕에 고급스런 호텔에 묻게 되는 한나는 사실 그녀 또한 피고용인의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날만큼은 사용자인 것처럼 마인드 변신을 통해 호텔 피고용인에게 매몰차게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결국은 자신도 그 시간이 지나면 똑같은 클레어의 위치에 놓이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에 작동하는 두 가지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심리 분석이 참 예리하다.

 

이 밖에도 저자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도 거침없이 지면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며 독자들의 반응을 끌어낸다. 이 부분은 독자들의 해석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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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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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의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은 불안, 우울, 트라우마, 분노라고 저자는 구분한다. 소위 보통 평범한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조차도 어떤 상황에 맞딱뜨리게 되었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은 아마도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불안과 우울, 트라우마와 분노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스크래치가 남는 것 같다. 성격의 차이, 일하는 방식의 차이, 삶의 다양한 차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의 골을 깊게 파이게 만들고 나아가 극단적인 행동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저자의 사례를 비추어보아서도 알 수 있듯이 상대방의 예민함을 끝까지 참아내는 것도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게 되기에 적극적인 상담과 필요할 시 치료까지 병행해야 한다. 

 

매우 정상적인 사람들 사이에서도 생각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서로에게 불편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까이 지내는 관계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이해할 영역일 수 있겠지만 전문가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다보니 나에게 해당되는 경우도 발견하게 된다. 불안은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직장인이라면 늘 내재되어 있다. 일어나지 않을 일까지 염려하며 불안의 늪에 빠져드는 경우도 있다. 다만 저자의 임상시험처럼 예민함이 마냥 부정적인 것으로 귀결되는 것만은 아니다. 책의 부제가 말해 주는 것처럼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저자의 꼼꼼히 지도를 책을 통해 한 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여러 처방전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실천 방법 중에 하나가 저자가 말하는 나만의 '안전기지'를 만들어 놓으라는 점이다. 안전기지란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이해해 주고 나를 품어 줄 수 있는 안식처를 말한다. 안전기지가 있는 사람고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러분의 안전기지는 누구인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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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터러시 - 혐중을 넘어 보편의 중국을 읽는 힘
김유익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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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과의 외교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리터러시'의 부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랫동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오랜 역사동안 함께 해 온 나라이기에 더더욱 갈등의 골이 깊지 않나 싶다. 이웃나라일수록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냉각기로 흐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앞으로 서로 간의 관계 재정립을 위해 서로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서로가 잘 알고 있다고 하지만 막상 뚜껑을 펼쳐보면 서로의 이해도가 부족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꼼꼼히 집어 주고 있다. 방대한 분량과 영역을 다루고 있어 자칫 독자들이 읽어나가는 부분에 있어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중국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반증이 아닌가 생각해 볼 부분이다.

 

저자는 한국인으로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아내가 중국인) 양 국가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처지에 있는 위치에 있다. 저자가 분석하고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중국 리터러시를 읽고 이해할 수만 있다면 누군가에 의해 편승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중국 리터러시의 출발점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읽어 내려가면 서서히 이해의 폭이 넓어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국토, 민족성, 문화, 경제적 패권, 외교 부문인 것 같다. 국토로 따지자보면 우리나라도 예외가 없다. 늘 일본과 갈등의 골을 좁힐 수 없는 영역이 국토다. 독도 관련하여 일본의 거침없는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처럼 중국도 중국인의 눈으로 바라보면 홍콩 문제, 대만 문제, 신장 위구르 문제, 소수 민족 문제등이 결국 국토 분쟁과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가령 예를 들면 이렇다. 우리나라를 보고 북한은 엄연히 다른 국가이며 대한민국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하면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국 보고 대만은 중국과는 다른 나라이기에 관심을 뚝 끊으라고 하면 중국을 제대로 리터러시 하지 못한 경우가 된다. 중국은 중화민족이라는 단일대오를 갖추기를 원한다. 적은 면적의 국토이지만 대만, 홍콩과 같은 단일대오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국가를 적으로 취급한다. 독도가 우리 땅인 것처럼 중국에게는 대만과 홍콩은 자기네 땅이지 타협할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수 민족의 문제도 맥을 같이 한다. 

 

중국의 문화가 미국의 선진 문화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경제적인 부분은 점점 대등한 위치에 다다랐지만 문화만큼은 질적인 면에서 근접할 수 없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중국을 제대로 리터러시한다면 그런 시선에서 바라보는 이면의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문화와 결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폄하하거나 혐오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중국을 리터러시하는 부분은 차선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당장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와도 같은 것이다.

 

정치인을 비롯한 많은 한국인들이 인접 국가를 이해하기 위한 문해력들을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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