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어떻게 할 것인가 IVP 소책자 시리즈 34
잭 쿠하쉑 지음 / IVP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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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성경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낸 연예편지라고 이야기하며 왜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해 길을 안내하고 있다.

 

 

먼저, 성경은 어떤 책일까?

 

 

성경은 역사이며 문학이다. 시와 편지, 비유를 통해 성경의 저자들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성경은 역사성, 문학성, 영원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성경이 영원성을 지녔다는 것은 오늘날 우리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첫째, 성경은 역사책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시대, 언어, 문학, 지리를 알아야 한다. 당대의 역사를 알고 성경을 읽는다면 그 뜻을 정확히 알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성경을 읽노라면 마치 과거로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언어, 문화, 지리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수다.

 

 

둘째, 성경은 책이다. 따라서 독서의 기술이 필요하다. 어떤 책이든 저자의 의도를 알아애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도 책이기도 독서의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책의 유형, 책의 내용 개관, 구절 공부, 문맥 파악(분위기), 참고할 만한 문헌 대조(주석 포함)는 성경을 좀 더 깊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성경에는 다양한 메시지 전달 방법이 있다. 격언, 비유, 은유, 상징, 시, 편지 등처럼.

 

 

셋째, 성경은 문학책이다. 한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길게 설명한 강화라든지 설화, 예언, 묵시의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성경을 우리 삶에 올바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상황이 최초의 성경 독자들이 직면했던 상황과 일치하는 경우인지 아닌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일치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성경의 원리를 찾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질문을 통해 적용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순종해야 할 명령이 있는가? 붙들어야 할 약속이 있는가? 따라야 할 본보기가 있는가? 피하거나 고백해야 할 죄가 있는가? 감사하거나 찬양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점의 의미는 성경을 아무 데나 펼치고 주어진 말씀대로 살라거나 성경에서 발견한 한 글자를 그날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의 성경읽기가 믿음에 기반을 둔 읽기, 삶을 변화시키는 읽기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비판적으로 읽지 않으면 우리는 구약 성경이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책이라는 선입견을 지니게 되고, 그럴 때 성경의 문자적인 해석에 집착하게 된다. 성경을 비판적으로 읽을 때 각 책이 지닌 성격을 이해하고 그 성격에 맞는 접근을 모색하게 된다.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중에서(김근주, 성서유니온)

 

 

성경을 읽는 새로운 관점, 성경은 개인에게 준 책이 아니라 공동체에게 제시한 책이다!

 

 

성경이 기록된 당시 문화와 사람들의 사고방식에서 읽어내면 현대의 사람들이 개인주의에 몰입되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성경은 족장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이들은 족장의 대표들이며 가문과 식솔들을 책임지는 자리에 놓여 있었기에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는 집단을 책임지기 위한 것이었다.

 

 

집단주의적인 관점(친족, 후견, 중개)으로 성경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면 성경의 문맥을 좀 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 개인주의를 넘어서는 성경 읽기 중에서(랜돌프 리처즈, 성서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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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사랑이 되어라 - 현대인을 위한 토마스 머튼의 영성
박재찬 지음, 하삼두 그림 / 분도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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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지 않을 때 우리의 영혼은 메말라 가고 자기중심적이 된다" (138쪽)

 

토마스 머튼의 영성 기록을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영성이라고 해서 현실을 떠나 명상에 잠긴다는 뜻이 아니다. 진정한 영성은 토마스 머튼에 의하면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개신교와 카톨릭에서 생각하는 영성에 대한 약간의 차이점이 발견된다. 봉쇄수도원을 중심으로 세상과 단절된 체 오직 기도와 말씀, 노동으로 육체적인 금욕과 함께 하나님께 집중하는 삶이 카톨릭의 형태라면 개신교는 세상 속에서 현실을 인식하고 말씀을 적용하는 묵상 중심의 형태가 영성의 흐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비교다. 

 

어떤 종교든 자신이 신뢰하는 신께 간절한 마음으로 찾고자 애쓰는 행위 그 자체는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롭게 느껴진다. 특히 기도라는 행위가 자신의 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되기 쉬운데 대부분의 종교 영성가들은 기도를 통해 신께 나아가는, 그리고 신과 일체되는 도구로 사용한다는 점이 일반인들과 다른 모습인 것 같다. 

 

침묵 수행으로 유명한 프랑스 떼제 공동체의 수사들도 가능한 한 정해진 기도 시간을 통해 온전히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 집중하며 자신의 나머지 시간들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자 하는 이유도 사랑을 실천하기 위함일 것이다. 토마스 머튼도 깊은 영성을 자신 안에만 가두지 않고 밖으로 이웃을 향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도구로 사용했다는 점이 다음 세대들에게 도전이 되고 귀감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영성에 이르는 비법이나 방법을 논한 책이 아니다. 오로지 토마스 머튼이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깊은 일체를 이루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았는지에 대한 기록들을 훑어볼 수 있는 책이다. 기도라는 것은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이웃을 위해 하는 것이며 극히 개인적인 욕심에 치울 칠 수 있는 우리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 기도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선선한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불어온다. 기도하기 아주 좋은 때다. 기도함으로 메말라 가는 우리의 영혼을 촉촉하게 적실 절호의 기회다. 우리의 육체를 돌보는 일에는 온갖 심혈을 기울이면서 왜 우리의 영혼이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은 수수방관하는지 뒤돌아볼 때다. 

 

사람들과의 의미 있는 관계는 영혼이 살아 있을 때 힘이 있다. 분주하고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잠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지금 나의 영혼의 상태는 어떤지 살펴보며 점검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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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변화 챗GPT 학교 - 생성형 인공지능이 바꾸기 시작한 학교와 수업, 그리고 미래역량과 인재상
송은정 지음 / 테크빌교육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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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변화 중 하나도 모든 교과에 걸쳐 디지털 소양을 길러주는 것이다. 과거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인 3R's를 미래 사회에서는 디지털, 언어, 수리 소양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디지털 소양을 갖추지 못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학교 안에서 이미 디지털과 관련하여 많은 영역들이 개편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생성형 AI는 수업의 판도를 바뀔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하다. 그 의미는 챗 GPT를 통해 과제 해결이라든지 궁금한 것을 단숨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인의 역할을 이제는 챗 GPT가 하게 되었고 생성형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훌쩍 뛰어넘어 불가능한 영역에까지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흥미진진함을 넘어 두렵다는 느낌마저 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내용들을 스스로 생성하는 AI 기능은 이미지와 음성, 텍스트와 소프트웨어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학교 안에서 수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생성형 AI는 학교 안의 행정 업무도 손쉽게 해결해 주는 순기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복잡한 수식어를 알아야 했던 엑셀 차트도 이제는 한 방에 끝낼 수 있다. 복잡한 레이어 기능을 알아야 했던 애니메이션 기능도 생성형 AI 기능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나처럼 초보자에 불과한 이들도 늘 상용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널의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통해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요약해 주는 기능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챗 GPT시대에 지식 노동의 세계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라는 저자의 고민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저자는 챗 GPT가 맥락까지 파악하여 복잡한 요구사항들도 척척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이제는 사람이 지루하게 해야 했던 단순한 기능들은 아예 챗 GPT의 손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정확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아직까지는 사람의 손과 머리가 필요하다.  

 

챗 GPT를 사람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지 아니면 종속되어 순응하는 사람이 될지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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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한국 - 랩 스타로 추앙하거나 힙찔이로 경멸하거나
김봉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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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실 아시는가? 한국의 힙합 역사가 무려 50년이 되었다는 사실을.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한국에서도 힙합이 대중 음악 속에서 시작되었고 인터넷의 전신인 PC통신 시절에도 대중 매체의 음악 차트 말고 진정한 힙합의 고수들이 자신들의 영혼을 담은 힙합들을 공유하고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의 머릿 속에서도 지금의 힙합은 아니지만 한국형 힙합을 시도했던 가수들을 기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봉현님은 음악평론전문가이자 힙합 저널리스트로 힙합과 평생을 함께 해 온 전문가로 통한다. 그의 힙합 연구물인 <힙합과 한국>은 그동안 힙합에 대해 양극단적인 평가를 해 오던 음악계에 힙합의 정의와 힙합의 정통을 팩트와 함께 한국형 힙합의 발전 가능성을 어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어떤 문화든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지 않으면 발전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다.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의 힙합의 특징을 살펴보며 새로운 유형을 개척해 가는 한국의 힙합 가수들이 랩 스타로 새로운 문화 영역을 만들어가길 기대해 본다. 어쩜, <힙합과 한국>이라는 작은 힙합의 역사를 담은 책이지만 이와 비슷한 유형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기를 소망해 본다. 

 

젊은이들이 열광하고 랩의 가사 속에 당대 문화의 속성과 외침을 담아내려 했던 그 정신을 눈여겨볼 시선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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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기적 - 프랑스 떼제와 신한열 수사 이야기 나와예수 2
신한열 지음 / 신앙과지성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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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국가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의 방향과 목적을 찾고자 순례자의 심정으로 찾아오는 것이 있다. 프랑스 떼제 공동체다. 이곳에 한국인 수사가 있다. 바로 신한열 수사다. 그 또한 여느 젊은이들과 다름없이 삶의 방향을 찾고자 찾았던 떼제 공동체에서 오랜 묵상과 씨름을 통해 평생 수사의 길을 가겠다고 종신서약을 했다. 떼제 공동체에서 종신서약은 곧 나의 모든 것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맹세와 다름이 없다.  

 

책 제목 '함께 사는 기적'은 이 책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언어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며 살아왔던 배경이 달랐던 사람들이 종신서약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한다. 떼제 공동체는 기도와 묵상,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 말고는 큰 특이점이 없다. 100년 이상된 오래된 건물에서 자그마한 책상과 침상을 놓아둘 공간만 제공받는 수사들은 하루 세 번의 공동기도와 개인적인 묵상과 산책, 노동을 한다. 

 

떼제 공동체의 규칙은 단순하다. 복종을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인 순종 즉 순명을 스스로 따른다. 원장 수사 말고는 별다른 직책이 없다. 원근 각지에서 찾아오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자신의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세계 곳곳에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들을 찾아가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개신교의 목회자와 다르게 평생 독신으로 살아간다. 독신을 고집하는 이유는 모든 시간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세계 평화와 생명 존중을 실천하는 일에도 앞장선다. 종교 간의 높은 벽도 깨고자 노력한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오랫동안 가지고 온 서로 간의 차이점, 정치적으로 첨예한 갈등을 일으키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조차도 화해하고 포용하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다. 떼제 공동체에서 종신 서약한 신한열 수사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지금도 떼제 공동체에서는 북한에 아낌없는 식량 지원과 의료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 지원하는 것을 두고 다양한 입장이 있지만 떼제 공동체에서는 오직 사랑이 가치관에 방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행해 오고 있다고 한다. 이 중심에 신한열 수사가 있다.  

 

떼제 공동체의 수사들은 '침묵'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회복하는 힘을 얻는다고 한다. 최대한 말 수를 줄이고 침묵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듣고자 애쓴다고 한다. 침묵은 영혼에 여유를 가져다주는 일이며 노동에 버금가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자신의 삶을 절제할 때만이 침묵을 유지할 수 있다. 침묵을 통해 생각을 정돈하고 마음을 비워낼 수 있다. 침묵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훈련이기도 하다. 주변의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는 침묵이 필수다. 불안하고 염려될 때 침묵 가운데 나아가는 것은 모든 문제의 해결이 하나님에게 있음을 고백하는 거룩한 행위이다.  

 

떼제 공동체의 신한열 수사가 이번 금요일 강원도 강릉을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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