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통하는 야외 생물학자 이야기 - 열 가지 분야로 살펴본 야외 생물학자 도감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43
김성현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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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고민 중 하나가 진로인 것 같다. 어느 대학을 가지? 나중에 무슨 직업을 갖지?  등등의 고민을 한다. 다양한 정보를 통해 결국 자신이 진로를 선택한다. 나중에 선택한 진로를 후회하고 다른 길을 찾기도 한다. 청소년들의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안내해 주는 책으로 '야외생물학자' 편이 나왔다. 생물학자로 여러 갈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10명의 저자들이 공통점으로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호기심'과 '인내심' 이다. 

 

진로의 첫 걸음,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대표 저자인 새와 더불어 살아가는 김성현 박사는 어렸을 적 아버지와 함께 저수지를 갔었을 때 봤던 새에서 호기심을 갖게 되고 나중의 자신의 진로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저자 같은 경우도 원래 자신의 진로는 생물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었으나 생물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공부하게 되면서 생물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직업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주변의 식물부터 관심을 가져라. 멀리 가야만 예쁜 식물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있는 작은 잡초도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 매우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01쪽)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현재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산책 나갔을 때 보여지는 꽃과 나무와 이름 모를 짐승의 똥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이름을 알려고 하고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는 호기심에서 진로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갑각류 정태원 박사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특성에서 자신이 직업을 갖고자 하는 분야의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3,348개의 섬을 갖고 있습니다" (227쪽)

 

늘 바다를 끼고 사는 학생들에게는 바다가 그냥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 아니라 잠재되어 있는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이렇게 야외생물학자 이야기 속에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직업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의 영역을 발전시켜 나간 박사님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야외생물학자인 저자들은 자부심이 대단하다.1958년 베이징에서 참새 소탕 작전으로 생긴 중국의 대흉년 사례처럼  '새들이 없는 세상은 사람도 살 수 없다' 라고 강조하며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가 단순히 학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물을 보전하고 생태계를 복원시켜 사람들과 공생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참고로 중국은 1958년에서 1960년까지 3년 사이 공식 사망자만 2,000만 명이었다고 한다. 해충을 잡아먹었던 참새를 전부 소탕한 결과다. 자업자득인 셈이다. 

 

또 다람쥐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며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환경지표 동물인 다람쥐가 급격히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가 참나무 숲의 파괴라고 한다. 동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결국 환경을 생각하며 사람들이 살아갈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나의 꿈만 생각하는 진로가 아닌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진로라면 좀 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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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와 마카, 대추나무를 지켜라! 도토리숲 저학년 문고 6
탁정은 지음, 김혜원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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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맞은 대추나무가 효험이 있다며 재석이와 할머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이 장사꾼에게 비싼 값으로 팔려고 한다. 어른들은 돈 앞에서는 이성을 잃나보다. 

 

재석이가 아끼는 대추나무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길이 묻어 있는 추억이자 그리움의 대상이다. 만화 주인공 마카와 연결된 나무 이상의 소중한 꿈이 깃든 대상이다. 재석이가 극구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벼락맞은 대추나무를 팔아넘기려고 한다. 돈 때문이다. 

 

돈이냐, 가족이냐.

 

대추나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재석이는 장사꾼들이 왔을때 대추나무를 지키기 위해 몰래 가지마다 새싹 모양의 종이를 붙여 둔다. 아직 살아있는 나무를 베는 법은 없다고. 그러나 들통난다. 가짜 새싹임을. 가차없이 대추나무를 파내기 위해 장사꾼들이 들어섰을 때 기적인지 몰라도 벼락맞은 대추나무 한 쪽 가지에 정말 새 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할머니 몰래 대추나무를 팔아 넘기려는 작전은 실패로 돌아간다. 어린 재석이의 승리다. 

 

3~4년 전이다. 어머니 집에도 오래된 나무가 있었다. 살구나무다. 정말 오래된 나무인 것은 분명한 것이 살구나무가 그렇게 큰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예전 집주인 사람들때부터 있었던 나무인 것 같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하루는 누군가가 오더니 살구나무를 팔라고 하셨다고 한다. 값은 후하게 주겠다고. 돈 얘기에 어머니는 단돈 50만원에 살구나무를 파 가라고 하셨다고 한다. 나중에 얘기를 듣고 좀 아쉬웠다. 나무를 볼 줄 아는 사람이 다녀간 것 같다. 어찌보면 그 50만원도 헐 값이 아니었나 싶다. 나무에 대해 잘 모르는 어머니는 오래된 나무이고 살구 열매도 볼 품 없던터라 돈을 준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허락하신 것이다. 

 

세상에는 돈보다 귀한 것이 참 많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나무도 어찌보면 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한 존재다. 돈이야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갈 수 있지만 그 오래된 살구나무는 다시 살 수도 없고 키울 수도 없다. 어머니가 하신 일이라 가슴으로만 안타까워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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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스마일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22
박경희 지음 / 서해문집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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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딸의 이야기다. 그의 맏딸 안수산~!

 

저자는 안수산에 대한 짤막한 기사글을 보고 글을 구상하고 소설로 작업화시켰다고 한다. 잊혀질 수 있는 인물에 대해 관련 자료를 찾아 글로 남긴 저자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딸 안수산, 미국 해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로 복무!"

"안수산! 2006년 한인 최초로 아시안 아메리칸 저스티스 센터가 수여하는 아메리칸 커리지 어워드 수상"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 않다. 기록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내용도 많지 않다. 나라를 위해 온 몸을 던진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을 기리는 것 못지 않게 그의 후손들에 대한 예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가 나서서 이들을 예우하는 모습은 장차 앞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많은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할 동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대성학교를 세우고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세운 인물이다. 미국에서도 흥사단을 발족하여 조국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 있다라고 강조한 인물이다. 동우회 사건으로 연루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가혹한 고문을 당한 휴유증으로 결국 사망하게 된다. 사망하는 그 순간에도 조국의 독립을 간절히 바랬다고 전해온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이혜련 여사 간에 오고 간 편지글에 '언제든지 스마일' 이라는 마무리 당부글이 있었다고 한다. 나라가 어렵고 가족들이 헤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녀들에게 부인에게 언제든지 스마일을 잃지 말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메세지인 셈이다. 

 

그의 딸 안수산은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신문 기사 처럼 미국 해군 최초로 여성 포격술 장교가 되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 온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에게는 다섯 명의 자녀가 있었다고 한다. 큰 아들 필립, 둘째 아들 필선, 맏딸 수산, 둘째 딸 수라, 그리고 막내 아들 필영. 이들의 후손들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고 있는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국가에서 잊지 말고 챙겨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들 각자도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독립운동가들이 살았던 행적들을 읽어 보는 일도 좋을 듯 싶다. 이번 책처럼 그 후손에 관한 책도 참 소중하다. 나라가 있어야 우리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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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한국은행에서 일할 거야! job? 시리즈 40
Team.신화 지음, 문형남 감수 / 국일아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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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으로 기억한다. 평창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때다. 작은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은행 강릉본부에서 견학 초청 공문이 온 적이 있었다. 다른 금융 기관과는 달리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는 한국은행이라 교사였던 내게도 참 호기심으로 다가왔다. 두말할 필요없이 긴급하게 신청서를 꾸려 견학 신청 공문을 본부로 보냈다. 얼마 뒤 대상 학교로 선정되었다는 공문을 받았다. 평창에서 강릉으로 학생들이 이동할 수 있는 차량도 보내주셨다. 

 

한국은행 강릉본부은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외형부터 달랐다. 흔히 금융 기관을 홍보하는 현수막이라든지 예금 상품에 관한 어떠한 홍보물도 내걸지 않고 단조롭기 그지없는 단아한 박물관처럼 여겨졌다. 본부에 들어가면서 청원경찰을 만났고 안내하는 직원외에는 1층 건물에도 그다지 직원들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안내 직원을 따라 먼저 간 곳은 박물관이었다. 화폐 전시관이기도 한 곳이었고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가졌던 지폐 꾸러미가 있었던 장소였다. 랩같은 비닐로 감싸있었던 것 같은데 한 꾸러미가 1억원이라는 얘끼를 듣고 입을 쩍 벌린 적이 있었다. 직원들이 회의하는 장소도 둘러보았고 견학을 마치자 일일히 그해 년도에 발행한 기념 주화를 선물로 주셨다. 참 남다른 경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위 책에서도 한국은행의 역사, 한국은행의 기능, 역할에 대해 학생들이 알기 쉽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위조지폐의 심각성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알려주고 있다. 위조방지 기술을 발전하고 있는 반면에 위조 기술도 함께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아이러니하다. 위조방지를 위해 위조방지감별사라는 직업도 상주해 있고 위조 방지를 위한 특별한 종이와 인쇄술을 가진 조폐공사도 국가에서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한 국가의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국가 은행이기도 한 한국은행은 세계 경제의 움직임을 가장 먼저 알아볼 수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경제학을 비롯하여 다양한 금융 지식까지 살펴야 하는 한국은행에서 근무하고 싶은 꿈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어릴 때부터 금융에 관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공부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제와 금융을 어릴 때부터 교육시키는 유대인의 자녀 교육법을 보면 남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 『유대인 이야기 』 에는  대영제국의 중앙은행을 설립한 유대인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굴직한 전쟁 때마다 군자금을 대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 가는 이야기다. 경제 교육은 어릴수록 좋다고 한다. 유대인들은 가정에서부터 경제 교육을 자녀들에게 시킨다고 한다. 경제 교육은 돈을 벌고 부자가 되기 위함이 아니다. 규모 있고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자산관리를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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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제약 바이오 회사에서 일할 거야! job? 시리즈 39
주성윤 지음, 옥민호 감수 / 국일아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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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갈수록 안 먹던 약도 챙겨 먹게 된다. 생전에 약 안 먹을 것 같아 보였는데 이제는 척척 알아서 챙겨 약을 먹는 모습에 아내도 처음에는 놀라워했다. 기본적으로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세 개의 알약을 섭취한다. 비타민, 혈액 순환에 좋은 오메가3, 눈에 좋은 루테인. 매일 고정적으로 먹는 3종 세트다. 책을 읽으면 내가 먹는 이 알약이 의약외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8쪽, 의약품과 의약외품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이며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의약외품은 약국 뿐만 아니라 편의점, 인테넷을 통해서 살 수 있는 것들이다.

 

내가 먹는 건강보조제는 모두 인터넷으로 구입했으니 의약외품으로 약이긴 하지만 공식적인 명칭은 '의약외품'으로 봐야한다.

 

그런데 우리 집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의사의 처방전이 없어도 전문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약국이 있다. 바로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이다. 외진 지역 중에 반경 1km 내에 병의원이 없는 지역에 있는 약국에서 의사처방 없이 전문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 최근 우리 집 가족 중에 갑작스런 알레르기 반응으로 저녁 늦게 급하게 약을 사러 간 적이 있다. 밤 늦게까지(22시) 운영하는 약국이 집 가까운 곳에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우리 집 둘째의 장래희망은 약사 또는 의약업계에 종사하는 직업을 갖기를 희망한다. 바이오 관련 회사들도 의약업계로 분류하고 있다. 생물학, 의학, 화학 등 공부해야 하는 분야가 다양하고 폭넓게 알아야 할 지식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의약을 인허가 하는 분야에서 일하기 원할 경우에는 법학과 같은 학문을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한다. 같은 바이오 의약계열이지만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뻗어나갈 영역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분야에 적성이 맞아야 할 것이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둘째의 성향을 보았을 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약은 질병에 필요한 것이지만 의약품 거의 전부가 독성물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해서 사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106쪽, 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의사는 병의 근원을 밝혀서 어디에서 병이 생겼는가를 알고 난 뒤에 식이요법으로 고치도록 하고 그것으로 안 될 때에 약을 쓰도록 한다" 라고 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는 식생활 개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으며 다산 정약용은 청심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주의하라고 권고한다.

 

"우리나라의 청심환은 먹어서 속이 시원한 약일 뿐인데, 그것을 마치 기사회생하는 약처럼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라고 . 

 

약의 오남용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경계해야 할 일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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