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성숙도, 교사의 강점을 담다 - 교사를 위한 성찰협력수업과 수업코칭 행복한 교과서 시리즈 28
정민수 지음 / 행복한미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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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종합예술과 흡사하다. 수업은 처음 의도한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변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첫째는 교사의 수업 능력과 실행 능력은 실제 수업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교사의 기질에 따라 마치 전략가처럼 논리정연한 토론 수업을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수업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 실제 수업에서는 학생의 기질에 따라 설계한 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학생의 수업 선호도에 따라 실제 교사의 수업 능력이 다르게 평가되기도 한다. 모험을 즐기듯이 활동을 선호하는 학생들에게 교사의 전통적인 수업 능력은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수업 성숙도 이처럼 교사들의 수업 능력에 따른 수업 실행의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다. 표준화 점수로 그래프로 나타내준다. 교사들은 수업 성숙도를 보고 자신의 수업 위치와 수업 상태를 알 수 있으며 수업을 성찰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교사의 수업 행위는 그 자체로 복잡한 예술 작품이다.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교사의 가르침과 아이들의 배움이 섞이지 않는 물과 기름처럼 따로 분리되기도 한다. 교육과정을 분석할 때 정작 수업을 듣는 아이들을 간과할 때가 많다. 수업 몰입성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일수록 가르침을 통해 아이들을 배움의 장으로 이끌어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수업계획을 세울 때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흥미롭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수업은 복합적이어서 다양한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수업의 안목이 필요하다. 수업의 안목이 깊고 넓을수록 수업에서 선풍을 일으킬 수 있다.

수업 다양성은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상상을 현실의 세계로 끌어온다.

교실 혁명은 수업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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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을 준비하는 수업컨설팅 이론과 실제
신재한.김덕희 지음 / 박영스토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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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이다. 수업을 통해 교사는 학생을 만나고 학생의 긍정적 성장의 변화를 꾀한다. 수업의 변화는 곧 교사의 변화다. 자신의 수업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장학, 컨설팅, 코칭, 나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자신의 수업을 들여다볼 수 있고 수업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좀 더 나은 수업을 만들어갈 수 있다.

한동안 수업을 분석하는 일을 등한히 해 온 것이 사실이다. 수업의 설계를 담은 교수학습과정안을 약식으로 작성하는 일조차 불필요한 형식으로 취급했다. 형식 안에 좋은 내용을 담아내는 과정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한 차시 수업을 위해 몇 날 며칠을 고생하는 일이 시간을 소모하는 일로 생각할 수 있다. 건물을 짓기 위해 설계도를 빈틈없이 작성하는 일은 후일을 도모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 행위이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수업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교수학습과정안을 정식으로 작성하는 일은 성가신 일이 아니라 좋은 수업을 위한 꼭 필요한 일이다.

수업을 관찰하기 위해 다양한 분석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분석 도구의 성격에 따라 수업자의 다양한 측면을 관찰할 수 있고 수업자 자신이 들여다볼 수 없는 소중한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 장학과 컨설팅, 코칭과 성찰 등 수업을 매개로 수업 장면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행동 등을 모두의 성장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

교사들이 수업 공개를 꺼리는 이유가 있다. 수업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개인적인 행위이며 수업공개의 목적이 교사를 평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수업을 잘하고 싶은 마음과 심리적인 부담도 작용하고 수업 장학에 대한 좋지 않았던 옛 경험들이 있기 때문이다.

감시 당하고 극히 형식적이라고 생각해왔던 수업 장학도 한편으로는 학교 관지자 또는 행정 당국 관계자가 수업이 중심되는 교육과정, 학생의 성장을 도모하는 학교 운영을 폭넓게 살필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간과해 온 것이 사실이다.

좋은 수업을 위해 행정적으로 재정적으로 무엇을 지원해 주어야 할지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장학 활동의 일환으로 수업을 다루고 지도와 조언을 받는 절차적 행위의 긍정적인 측면을 생각할 수 있다. 학교의 분위기를 수업을 연구하는 학교, 수업에 진심인 학교, 수업의 나눔이 풍성한 학교로 만들기 위한 활동이 장학이어야 한다. 임상 장학, 자율장학, 동료장학, 자기 장학 등 수업의 성장을 장려하는 활동으로 생각한다면 그동안 가져왔던 부정적인 측면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장학이란 수업 개선, 경영과 지도성, 인간관계, 인적자원 개발 등 복합적인 과정으로서 교사나 다른 교육자들이 학교의 교수학습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협력적, 동료적으로 함께 일하는 과정이며 교사의 평생 발달이 일어날 수 있게 돕는 과정이다" _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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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코칭 - 교사의 성장을 돕는
신을진 지음 / 에듀니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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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전문성은 어느 특정한 형태의 수업 모형을 구현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아니라,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의 상태를 가장 잘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수업을 구현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달려 있다" _209쪽

수업은 단순히 교수학습 활동을 전개하는 그릇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릇 안에 내용물이 어떠냐에 따라 그릇의 쓰임새가 결정되듯이 수업 안에 학생의 성장이 일어나느냐의 여부에 따라 수업의 성패가 좌우된다.

수업은 교사와 학생의 욕구 성향에 따라 참 다양한 행태로 진행되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수업이 어려운 이유다. 같은 수업 내용이라도 학생이 누구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마찬가지라도 수업 내용이 같더라도 교사의 수업 설계 방향에 따라 설명 중심 수업이 될 수 있고 활동 중심 수업으로 변모될 수 있다. 수업의 목표 설정은 수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최종적인 방향이다. 교사는 목표 설정을 분명하게 해야 된다.

수업 설계를 아무리 꼼꼼하게 하더라도 학생과의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교사의 수업에 대한 자존감이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영역이 보이는 영역을 좌우한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중요한 이유다.

교사는 객관적으로 자신의 수업을 바라볼 여유가 없다. 수업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본 경험이 많지 않다. 자신의 수업에서 바라는 진정한 욕구(게슈탈트)를 직면하는 것을 회피한다. 두려움 때문일 수 있다.

수업 코칭은 수업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수업에 대한 정보 획득하는 과정도 아니다. 수업 코칭은 수업자 자신을 돌아보고,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이다. 신울진 교수는 게슈탈트 상담 기법을 응용하여 이 과정을 '알아차림'이라고 명명한다.

교사는 자신의 수업에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차려야 한다. 신체적 반응, 정신적 반응을 포함하여 자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수업의 고민들을 알아야 한다. 수업 코칭은 알아차림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수업을 직면하게 만들어준다.

수업 코칭을 통해 상황이 달라질 수는 없다. 문제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수업자 자신이 자신의 수업을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고,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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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바이블 전도서 -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더바이블 시리즈 1
송민원 지음 / 감은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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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이 순간 기쁘고 즐거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세상을 살며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을 기쁨으로 즐기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사람에게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오늘의 삶에서 우리 모두는 열심히 먹고사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바이블 전도서 8장 15절

전도서와 잠언을 비교하게 된다. 규범적 지혜, 반성적 지혜라는 말이 반복하여 언급하고 있다. 잠언은 규범적 지혜에 좀 더 가깝고 전도서는 반성적 지혜를 강조한다.

규범적이라는 말은 명확하게 이분법적으로 구분된다는 말이다. 옳고 그른 것, 의인과 악인이 구분되고 거기에 따른 삶의 결실도 한 치의 오차 없이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가 규범적 지혜라고 말한다. 반면 반성적 지혜는 세상에는 옳고 그른 것으로 구분할 수 없는 일이 많고 의인과 악인도 삶의 결과가 뒤죽박죽될 수 있다는 현실에 근거한 지혜를 말한다.

우리는 규범적 지혜에 익숙해져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에 따라 세상이 움직여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악인이 더 잘 사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의인이 가난하게 사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 속에 욥과 같이 이유 없는 고난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뚜렷하게 구분할 수 없는 삶의 결과들을 보며 혼돈에 빠질 수 있다.

전도서를 통해 세상을 좀 더 하나님의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규범적 지혜로 다 설명할 수 있는 일이 반성적 지혜로 이해될 수 있다. 한 사람의 일생만 놓고 보면 이해가 안 가는 일이 여러 세대를 놓고 살펴보면 납득이 갈 수 있다. 하나님의 크고 광대하심 속에 인간의 한계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세상에 일어나는 당혹스러운 결과 앞에 시험 들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지혜를 자랑할 수 없다.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다. 반성적 지혜를 말하는 전도서는 인간의 모든 일들이 헛되고 헛되다고 말한다. 허무주의로 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최선의 삶을 사는 것이 반성적 지혜의 삶이다. 미래를 예측하며 나름 지혜롭게 사는 것이 무모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오늘의 삶에 감사하며 즐겁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라고 전도서는 조언한다. 사람은 누구도 예외 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한순간이다. 그 죽음을 기억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 전도서에서 말하는 반성적 지혜의 삶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다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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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말들 -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편집자의 모험 문장 시리즈
김미래 지음 / 유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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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책을 쓴다면?

편집자는 남의 책을 만드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다 쏟는다. 그런데 진작 자신의 책을 쓰고 편집하는 일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 교사도 그렇다. 남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다 쏟는데 진작 자신의 자녀를 챙기는 일에는 시간을 충분히 쏟지 못한다.

책 표지 겉면에 보면 대부분 저자의 이름이나 역자의 이름, 엮는 이, 그린이의 이름을 표기되지 편집자의 이름은 없다. 마지막 책장을 덮기 전에 가야 펴낸이, 펴낸 곳, 출판사 정보와 함께 아주 작게 편집자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다. 그냥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읽은 책이 몇 쇄 인쇄되어 있는지 정도 살필 뿐이다. 사실 편집자가 하는 일이 어마어마한데 그 공에 비하면 정말 소박하게 소개되어 있다.

나도 기획 출판을 해 보니 편집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 알게 되었다. 아니 책의 절반 이상은 편집자가 쓴 거나 다름없다. 어떻게 써야 되는지 방향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빼야 될 글, 추가해야 될 내용도 알려준다. 교정 교열뿐만 아니라 심지어 책 제목까지 안내해 준다. 그야말로 편집자가 공저자인 셈이다.

올해 출판사를 끼지 않고 자가 출판을 해 보았다. 기획 출판과 비교해 보니 하늘과 땅 차이다. 편집자의 도움을 받고 안 받고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같은 내용이라도 편집자의 손길이 닿으면 탄탄한 책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실한 책이 된다. 왜 책을 출판사를 통해 내는지 뼈에 사무치도록 느꼈다.

편집자가 책을 쓴다면 어떨까? 편집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편집의 영역에서 독자들이 알지 못하는 편집자만의 고민을 들려준다. 편집자는 독서하는 방법도 다르다. 직업 정신이 발휘된다. 오자, 탈자는 없는지 비문은 없는지 매와 같은 눈으로 살펴본다.

이제 책 한 권을 읽어 내려갈 때 편집자의 노고를 기억하며 책을 쓴 저자와 동일한 선상에서 찬사와 존경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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