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바이블 전도서 - 성숙한 신앙을 위한 지혜 더바이블 인사이트
송민원 지음 / 감은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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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이 순간 기쁘고 즐거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세상을 살며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을 기쁨으로 즐기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사람에게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오늘의 삶에서 우리 모두는 열심히 먹고사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바이블 전도서 8장 15절

전도서와 잠언을 비교하게 된다. 규범적 지혜, 반성적 지혜라는 말이 반복하여 언급하고 있다. 잠언은 규범적 지혜에 좀 더 가깝고 전도서는 반성적 지혜를 강조한다.

규범적이라는 말은 명확하게 이분법적으로 구분된다는 말이다. 옳고 그른 것, 의인과 악인이 구분되고 거기에 따른 삶의 결실도 한 치의 오차 없이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가 규범적 지혜라고 말한다. 반면 반성적 지혜는 세상에는 옳고 그른 것으로 구분할 수 없는 일이 많고 의인과 악인도 삶의 결과가 뒤죽박죽될 수 있다는 현실에 근거한 지혜를 말한다.

우리는 규범적 지혜에 익숙해져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에 따라 세상이 움직여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악인이 더 잘 사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의인이 가난하게 사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 속에 욥과 같이 이유 없는 고난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뚜렷하게 구분할 수 없는 삶의 결과들을 보며 혼돈에 빠질 수 있다.

전도서를 통해 세상을 좀 더 하나님의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규범적 지혜로 다 설명할 수 있는 일이 반성적 지혜로 이해될 수 있다. 한 사람의 일생만 놓고 보면 이해가 안 가는 일이 여러 세대를 놓고 살펴보면 납득이 갈 수 있다. 하나님의 크고 광대하심 속에 인간의 한계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세상에 일어나는 당혹스러운 결과 앞에 시험 들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지혜를 자랑할 수 없다.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것이 지혜다. 반성적 지혜를 말하는 전도서는 인간의 모든 일들이 헛되고 헛되다고 말한다. 허무주의로 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최선의 삶을 사는 것이 반성적 지혜의 삶이다. 미래를 예측하며 나름 지혜롭게 사는 것이 무모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오늘의 삶에 감사하며 즐겁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라고 전도서는 조언한다. 사람은 누구도 예외 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한순간이다. 그 죽음을 기억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 전도서에서 말하는 반성적 지혜의 삶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다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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