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본질 - 스스로 변화하는 조직을 만드는 리더십 불변의 법칙
홍의숙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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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에서도 직원들이 리더의 자리에 가지 않으려고 해서 고민이라고 한다. 학교도 예전과 많이 달라진 듯하다. 교감, 교장이 승진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교사들이 교감과 교장의 역할을 굳이 맡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시대의 변화다!

리더의 본질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리더는 지위나 권력을 누리는 사람이 아니다.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함께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178쪽)

리더의 역할을 맡지 않으려는 주된 원인은 그동안 리더가 누려왔던 많은 권한을 이제는 행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책임과 의무에 따른 변혁적인 리더십을 요구하기 때문일 거다.

리더는 겪어야 하는 고통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책임과 의무가 고통일 수 있겠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선한 영향력으로 볼 수 있다. 리더를 통해 조직과 구성원들이 성장의 기쁨을 맛보고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리더만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다.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 리더의 태도는 높은 곳을 향해야 한다. 자잘한 것에 연연해하지 말아야 한다. 리더가 실무를 다 알아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의 정신 건강은 조직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 시대의 변화로 리더가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다. 리더가 먼저 도움을 요청해야 할 영역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리더도 취약점이 있다. 구성원들이 도울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어야 한다.

젊은 세대들이 직장에 유입되고 있다. 이들을 대하는 가장 지혜로운 리더의 태도는 '솔직함'이다. 문제에 대해 즉시 이야기하는 것은 젊은 세대의 빠른 피드백 문화 때문이다. 리더의 마음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도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리더의 유형 중에 하나다.

조직의 힘은 리더가 직원들을 신뢰할 때 나타난다.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할 때 조직은 강해진다. 소통은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되었을 때 잘 일어난다. 나는 직원들을 정말로 신뢰하는가? 직원들은 자신이 리더로부터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 그 조직은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오늘 교장 자격연수 7일 차, 멘토링 연수가 시작되는 날이다. 일명 '교장 실습'이 있는 첫날이다. 현장의 학교를 방문해서 그 학교 교장님으로부터 도제식 훈련을 받는 날이다. 교장 실습생으로 타 학교에 방문하는 느낌은 약간 설레는 느낌이다. 여러 출장으로 타 학교에 방문한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1443년 세종대왕은 장영실이 만든 자격루를 보고 그의 솜씨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듯이 장영실은 노비 출신이다. 그를 등용한 세종대왕은 참 리더였다. 세종대왕은 장영실을 보고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약비차인(若非此人)"

만약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조직의 성패는 리더에게 달려있다.

학교 운영의 결과는 학교장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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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이 온다 -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
임홍택 지음 / 도서출판11%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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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권리와 의무가 서로 동일한 가치를 지니고, 서로 교환이 가능한 관계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권리는 권리이고, 의무는 의무일 뿐이다. (중략) 일이라는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자에게 '휴가를 가지 말라'라고 한다면 그건 엇나간 내용이다. 그에게 의무를 할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하는 게 맞다" (261쪽)

공무원 조직과 일반 기업 조직과는 분명 다른 점이 있지만 젊은 선생님들을 대하고 있는 나에게 참 가슴 깊이 다가오는 명문장이다. '권리는 권리이고, 의무는 의무일 뿐' 권리와 의무를 엮어 치사하게 사람을 평가하려는 유혹이 늘 내 앞에 도사리고 있다.

이 책을 쓴 임홍택 저자는 2000년생을 가리켜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이라고 정리한다. 결코 부정적인 개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X세대인 조직의 간부급들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는 반응이 크다. 나부터가 그랬으니 말이다.

90년생이 조직 안에 들어올 때에도 초긴장했지만 이제는 2000년생과 함께 근무해야 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그들을 아는 일이 나의 과업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들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이해한다'라는 말 자체가 상대를 낮게 보고 뭔가 넓은 아량을 베푼다는 뜻으로 자신도 모르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길게 갈 수 없다고 말한다. 대신 그들을 이해하기 보다 '그들을 알기 위해' 공부하라고 권한다. 사실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실 그대로 받아들일 때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든 기업이든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올바른 리더'다. 단지 정서적으로 감정으로 잘 대해주는 '좋은 선배'가 되기보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조직의 목표와 방향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성과를 일궈낼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리더의 몫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 책은 2000년생처럼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의 소비적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술된 책이긴 하지만 조직의 리더가 될 사람들이 한 번쯤은 읽어봄으로써 조직 내에 발생될 세대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임에 틀림이 없다.

리더는 회피하는 전략을 쓰는 대신에 정면으로 승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들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전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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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알테아 빌라 지음, 프란체스카 수다노 그림, 조정훈 옮김 / 아롬주니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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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억이 남을 것 같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올해가 가장 시원한 해로 기억된다는 얘기다. 기온의 변화가 이제 피부로 와닿게 되었고 환경을 보호하지 않고서는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게 된 것은 차라리 청신호이지 않을 싶다.

이제 환경은 보호의 대상을 넘어 지켜야 할 성역이 되어버렸다.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자연이 살아야 하고 자연이 살기 위해서는 생물의 다양성이 보존되어야 함을 학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이제는 깨닫게 되었다.

아롬주니어에서 참 시기적절한 그림책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알테아 빌라의 글과 프란체스카 수다노의 그림은 서로 협업을 이루어 어린 독자에서 어른 독자에 이르기까지 그림책을 통해 자연을 생각하고 미래의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데 충분하다고 본다.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는 동물부터 생소한 동물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살아가야 할 터전과 먹이, 환경이 절대적으로 인간이 지켜주어야 할 것들임을 그림을 통해 호소를 하는 듯싶다.

이제는 자연이 스스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해야 할 때다. 사람이 나서서 자연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 단계가 아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놔 둘 때 가장 이상적인 자연이 된다. 사람은 이제 절제해야 한다. 아니 최소한 가까이하지 않아야 한다.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생물들이 서로 다양하게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자연에게 맡겨야 한다. 저자는 간곡한 부탁을 그림책의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다시 외치고 있다.

"소곤소곤,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

자연 앞에 인간은 소곤소곤 목소리를 낮추고 마음을 낮추고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할 때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자연으로 다시 되돌아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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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기후 위기 이야기 - 건축으로 지구를 지키고 싶어요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10
서윤영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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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후 위기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 용어가 되어 버렸다. 올해 여름 날씨만 보더라도 그렇고 추석 명절 날씨도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이 처음 겪어보았던 고온 기온이었다고 하니 앞으로 미래 세대가 살아가야 할 지구 환경이 과연 어떨지 생각만 하더라도 소름이 끼쳐온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지금의 성인들이 먼저 이러한 책들을 읽고 가슴으로 느끼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미래 세대가 살아갈 환경을 끌어당겨 쓰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가장 먼저 심각성을 깨닫고 이전의 생활 습관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할 지금의 어른들이 아직도 생활의 편리함 때문에 환경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저자가 책에서 꼭 집어 지적하고 있는 건축만 보더라도 우리는 물리적 노후보다 사회적, 심리적 노후에 이끌려 기대 수명이 한참 남은 건물조차도 허물고 다시 새로 짓는 악순환을 멈추고 있지 않고 있다. 다행인 것은 기존의 건물을 재활용하여 용도를 탈바꿈하는 시도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점이다.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토리노의 피아트 자동차 박물관, 서울 성산동의 석유비축기지가 한 예다. 이제는 건축 초기부터 재활용을 생각하고 열효율을 높여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듯싶다. 패시브 하우스, 제로 에너지를 넘어 플러스 에너지 주택을 생각할 때다.

누군가의 편리함은 지구 반대편에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며 심지어 국가의 생존까지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수도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치 난민이 아니라 기후 난민이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작은 일부터 국제적 공조를 통해 지구의 환경을 지켜가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정보와 지식도 중요하지만 실천적인 생태 전환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지금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전환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터전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점을 교육을 통해서라도 깨우치며 작은 실천들이 모여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모든 실천은 나부터다.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실천적인 행동이 먼저다. 걸어 다니기, 탄소 배출 줄여나가기,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며 일회용품은 거절하기 등등 이런 문화가 당연한 분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15분 도시 만들기와 같은 국가적 정책 시도도 과감히 도입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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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기반 교육과정 및 수업 - 생각하는 교실을 위한
린 에릭슨 외 지음, 온정덕 외 옮김 / 학지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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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생각하는 교실'이다. 교사가 생각해 봐야 할 가장 핵심적인 것은 학생들이 사고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비판적이고, 반성적이며, 창의적이고, 개념적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을 수업 속에 드러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분석하는 사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적 학습을 필요로 하는 학습 과제를 설계해야 하는 이유이다.

개념 기반 교육과정에서는 지적 발달의 핵심을 사실적 사고와 개념적 사고 수준 간의 시너지를 내는 상호작용을 중요시한다. 사실적 정보의 양이 많아질수록 그 정보를 조직하고 처리하기 위해 추상화의 수준을 더 높여야 하며 학생들은 보다 깊은 수준에서 이해해야 하고 알아야 하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교실은 개념 기반 교육과정과 수업 설계 모델을 사용한다.

개념적 수준에서 사고를 통합한다는 것은 인지적인 과정이다. 시너지를 내는 사고는 사고의 통합을 이끈다. 개념 기반 교육과정에서는 영속적 이해, 핵심적 이해로 표현한다. 개념 기반 교육과정과 수업을 설계할 때에 고차적인 전이를 운에 맡겨서는 안 되며 의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개념 기반 단원을 설계를 위한 단계를 이렇다.

1단계 : 단원명 정하기(초점 혹은 맥락)

단원명은 학습의 초점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중심이 되는 소재나 맥락을 정해 준다.

2단계 : 개념적 렌즈 파악하기

개념적 렌즈는 학습에 초점과 깊이를 제공하며, 낮은 수준과 높은 수준의 사고 간 시너지를 내는 사고를 보장한다. 단원명과 맥락을 파악한 후에 렌즈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하다.

3단계 : 단원 스트랜드 파악하기

스트랜드는 그 단원이 걸친 교과 영역, 주요 제목이 되어서 학습할 단원을 다루는 부분을 말한다.

4단계 : 스트랜드 안에서 단원 소재와 개념을 얽기

그물은 단원의 내용과 개념을 개괄적으로 보여 준다. 단원의 큰 그림을 그린다.

5단계 : 학생들이 단원 학습으로부터 도출하기를 기대하는 일반화(학생들이 개념적으로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것) 작성하기

일반화는 전이되는 것이다. 일반화는 학생들이 단원에 사용된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산하고, 반응하고, 비평하는 과정에 관해 파악해야 할 중요한 이해다.

6단계 : 안내 질문 만들기

안내 질문은 학생들의 사고를 촉진하여 일반화로 향하게 한다.

7단계 : 중요한 내용(학생들이 알아야만 하는 것)을 파악하기

중요한 내용은 일반화의 기초를 다지고 단원 내용의 지식을 깊이 있게 하며, 핵심 과정 및 기능과 관련해서 알아야 할 지식을 정의하는데 필요한 사실적 지식이다.

8단계 : 핵심 기능(학생들이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을 파악하기

핵심 기능은 성취기준이나 국가 교육과정에서 원문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이것은 과정 및 기능의 측면에서 학생들이 학습을 마친 후 할 수 있어야만 할 것을 의미한다.

9단계 : 최종 평가와 채점 가이드 또는 루브릭 작성하기

10단계 : 학습 활동 설계하기

학습 활동은 학생들이 최종 평가에 요구되는 것을 준비할 수 있게 하고, 학생들이 단원을 마칠 때까지 이해하고, 알고,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을 반영한다.

11단계 : 단원 개요 작성하기

단원 개요는 학생들에게 학습할 단원을 소개할 때 학생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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