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즈 18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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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범죄는 점점 지능적이 되어가고 있고, 범인을 찾아내기 위한 기술도 고도로 발전하고 있는 듯 싶다. 

19세기 영국에서 일아날 법한 범죄를 아서 코난 도일이 소설로 꾸며낸 이야기이긴 하지만 충분히 개연성이 높은 사건임에는 틀림이 없다. 

 

책 표지에서도 셜록 홈즈가 어떻게 범인의 행적을 찾아내고 단서를 잡기 위해 추리 능력을 발휘하는지 약간 엿볼 수 있다. 

 

소위 지금으로 말하면 수십조의 자산가가 후손 없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돈을 노리는 사람들의 범죄 행각이 벌어진다. 액자에 나온 사진은 사실 자산가가 자신의 후손들을 그린 인물화다. 자녀가 없는 자산가는 만일 하나 자신이 죽었을 경우 액자에 나온 후손에게 자산을 상속시키겠다는 무언의 유언을 남긴 셈이다. 

 

그러나 나중에 범인으로 잡힌 사람이 바로 액자 속 인물이다. 참 아이러니컬한 것이 액자 속 인물은 자신에게 거대한 유산이 내려올 것을 모른체 자신의 친적뻘인 자산가를 죽이며 혼자서 독차지하려는 음모를 계획하고 범행에 옮긴다. 

 

범인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변장을 하며 주변에서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만 셜롬 홈즈가 누군가? 그의 추리력을 통해 서서히 범죄 행각이 드러나게 된다.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돈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이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다. 결국 사람은 돈으로 망하고 돈으로 파멸에 이르게 된다. 돈 때문에 자잘한 싸움이 일어나고 생명을 경시하는 현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다.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라는 부제로 쓰여진 18권 시리즈도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크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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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마을이 정말 만날 수 있을까 - 학교와 마을을 이어 온 10년의 이야기
이하나 지음 / 푸른칠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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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마을 활동가로 초중고 학교 안에서 마을교육을 해 온 저자의 학교 밖에서 학교 안을 들여다 본 심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을교육공동체(강원도에서는 지역교육공동체로 용어 변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인구가 소멸되고 있는 강원도 지역에서는 학교가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마을)과 연계한 교육활동이 필요함을 느낀다. 지역(마을)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찾아오는 학교, 찾아오는 지역(마을)이 되도록 학교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역(마을)의 인프라는 생각 외로 다양하다. 사람, 물적 자원, 환경 등 학교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지역(마을)으로 눈을 돌리면 해결할 수 것들이 상당히 많다. 

 

저자가 학교와 지역(마을)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새롭다. 특히 학교 안에서만 오랫동안 근무해 온 나에게는 새로운 시선을 바라보게 하는 관점이다. 

 

"행정과 정책에서 거버넌스가 필요한 건 성과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옆을 돌아보라는 의미인데, 공교육에서의 거버넌스는 결론과 성과 내기에 보다 치중한다. 재주꾼은 많지만 큰 그림을 조망하는 리더가 부족하다" (230쪽)

 

학교와 지역(마을)을 연계하여 새로운 교육 방안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가 강원도 내에서도 많이 있다. 문제점은 연구학교의 연구 과제를 수행한 뒤 다음으로의 지속성이 항상 언급된다. 2년 동안 학교 구성원들이 나름 최대한 주제를 수행하며 애쓴 결과를 후속적으로 이어 받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있다. 저자가 얘기한 대로 거버넌스를 성과와 결과로만 바라보고 있는 한계점인 것 같다.

 

'옆을 돌아보라'라는 말은 학교가 가지고 있는 좁은 시야를 넓혀 지역(마을)을 바라보라는 의미인 것 같다. 물론 학교도 이 부분에 대해 할 말이 많다.

 

10년 넘게 학교 밖에서 지역(마을) 교육에 참여해 온 저자도 현재 학교가 처한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계속해서 학교에 뭔가를 밀어 넣는다. 상부 조직에서는 정책과 예산을 내려보내고, 마을이나 기업은 학교를 끼고 뭔가 이벤트를 하고 싶어 한다. 대놓고 학생들을 동원해 달라고 한다. 꾸역꾸역 밀려드는 요구를 다 받아 매년서도 교사는 철밥통이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매도 당한다" (230쪽~231쪽)

 

지역(마을) 연계 사업이 자발성과 지속성이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편하게 쓰라고 내려 보내는 예산이 학교에서는 또 하나의 일거리가 된다. 학교가 필요해서 요구하는 예산과 상부 조직에서 사업 하라고 내려 보내는 예산은 똑같은 예산이지만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 심지어 학교가 들러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역 기관의 홍보 수단으로 학생들을 동원해 달라는 요구가 점점 많아 지고 있다. 교사 교육과정에 의해 교사들이 연간 계획에 의해 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도저식으로 사업을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당당하게 요구한다. 학교는 이벤트 하청 업체가 아닌데도 말이다. 

 

책 제목처럼 '학교와 마을이 손을 맞잡고 만나기 위해서'는 충분한 협의가 선행되어야 하고 서로 상생의 가치가 일치되어야 한다. 학교도 지역(마을)을 향해 돌아볼 수 있어야 하고, 지역(마을)도 학교를 향해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참고로 저자가 제안한 학교 내 민원 담당자 상설 배치에 대한 생각에 적극 공감한다. 현재 외부 민원은 학교 내 교감이 보통 담당하고 있다. 

 

"이제 학교의 민원은 교사가 직접 받지 않고 민원이나 중재를 전문으로 할 사람을 채용해 필터링할 때가 되었다. 10년 전의 민원과 지금의 민원은 강도와 수준이 달라졌지 않은가" (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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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풀어쓴 성경 - 원문의 음성을 오늘의 목소리로 살려낸 번역과 메시지 풀어쓴 성경
강산 지음 / 감은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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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그 누가 의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까?

 

강산 목사의 풀어쓴 성경(강산 목사의 의미역)을 통해 간만에 욥기 성경 전체를 읽어보는 감격을 누렸다. 사실 지금까지 욥기 읽기는 수박 겉핥기에 불과했다. 욥기의 처음과 끝만 유심히 살펴 보았지 욥과 친구들간의 논쟁, 하나님께서 욥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부분은 크게 관심을 두고 읽지 않았다. 고난을 당하는 장면은 너무나 황당하게 느껴져 책을 덮고 싶을 정도였고 그나마 위안을 삼은 것은 마지막 장에 기록된 모든 것이 이전 보다 더 회복된 장면에 이르러서야 안도의 한숨 쉬며 읽기를 마쳤던 기억이 있다.

 

과연 누가 고난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지도 못한 고난이 내게 닥쳐왔을 때 나는 어떤 스탠스를 취할 수 있을까?

 

욥이 친구들과의 논쟁에서 자신을 스스로 변호했던 것처럼 지난 날의 나의 삶을 뒤돌아 볼때 과연 나의 의로움을 조금이나마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그것조차도 의심스럽다. 고난 중에 있는 욥에게 찾아온 친구들이 욥의 고난은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판단하는 부분에서는 하나님께서 즉각 나타나셔서 욥을 변호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었지 여전히 하나님은 지켜만 보시고 욥의 심중을 살펴보고 계셨다.

 

욥과 욥의 친구들보다도 나이가 어린 엘리후라는 청년은 어른들의 대화에 성급히 끼어들기보다 끝까지 경청하며 자신이 이야기할 차례에 다다랐을 때 욥이 당한 고난을 비교적 정확하게 하나님의 시선에서 논리적으로 풀어낸다.

 

강산 목사의 욥기 의미역 130쪽에서도 풀어냈듯이 나이나 경험이 많다고 무조건 지혜로운 것도 아니고, 옳고 그른 것을 잘 분별해 내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사람의 영혼 속에 있는 것,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이 사람들에게 분별력과 이해력을 주심을 보건대 참된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서 비롯되며 참된 지혜란 비인격적인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악한 것에서 적극적으로 피하는 것이 분별과 명철이라는 사실도. (114쪽 참조)

 

사람들이 욥기 읽는 것을 꺼려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저자인 강사 목사도 서두에서 말했듯이 혹시 욥에게 일어난 고난이 나에게도 오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욥마저도 고난 받는 시험을 당한다면 과연 나는 어떨까하는 두려움 말이다. 두려움이 잠시 죄를 멀리하게 할 수 있으나 영원히 죄와 단절한 삶을 살게 할 수는 없다. 죄와 동떨어진 삶을 사는 것은 사실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실천 불가능한 영역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느 누구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죄인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 모두는 죄에 대한 분명히 심판을 받아야할 존재라는 사실이다.

 

욥의 고난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죄를 두려워해야 하지 않을까?

 

직장 생활 중에 나는 참 많은 죄를 짓고 있다. 특히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말이다. 형식적 직위가 높다(?)라는 것으로 마치 나의 판단이 옳고 그대들은 그릇되다고 단정 짓는 말과 행동, 표정과 태도가 뒤늦게 깨닫게 된다. 물은 엎지르고나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직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말을 내뱉고 나면 수습이 어렵다. 나는 규정에 따라 원리 원칙을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내 심중에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 나의 이기심과 교만함,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의도가 있음을 발견한다. 뒤늦게 후회하는 마음으로 나의 잘못을 반성하는 메세지를 직원들에게 보냈지만 아름다운 모습은 분명 아니다.

 

스스로 힘들어 지쳐 있을 때 '욥기, 풀어쓴 성경'을 펴고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며 읽어보았다. 중간 중간 일어나 몸을 풀고 다시 자리에 앉아 읽어나갔다. 핸드폰에 각종 알림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다. 자신을 뒤돌아보지 못할 만큼 일상의 삶에 쫓기어 살아가는 나와 같은 직장인들에게 모든 문제의 근원은 하나님과의 신뢰에서 비롯됨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고난에 대해 하나님께 따지듯이 묻는 대신에, 고난 속에서 하나님이 내게 무슨 질문을 하실 지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강산 목사의 의미역 <욥기, 풀어쓴 성경> 정독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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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 17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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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앞에서는 약속도 없다!

범인은 보물을 위해 20년 이상라는 교도소 생활도 이겨낼 수 있었다. 의족을 차고 불편한 몸이지만 교도소 밖을 나가는 순간 보물을 손에 쥘 수 있고 평생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을 포함하여 4명의 사람들이 똑같이 보물을 나누겠다는 서명도 잊는다. 나는 놈 위에 뛰는 놈이 있다는 속담처럼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겨 버리자 복수의 칼날을 간다. 보물 앞에서는 누구도 뵈는 것이 없나 보다. 돈이라는 속성이 그런가 보다. 가난할 때에는 먹을거리가 있어도 감사하고, 교도소 안에 있을 때에는 출소할 수만 있다면 감사하고 네 사람과 보물을 나눠 가져도 풍족할 것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머리를 쓰다가 그만 보물은 보물대로 잃어버리고 자신의 삶을 삶대로 다시 풍지박산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범인을 추적해 가는 홈즈의 수사 방법은 늘 놀랍다. 소설이긴 하지만 추리력을 통해 하나하나씩 단서를 풀어가는 그의 능력은 한 치의 오차도 없다.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사건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100년 전의 유럽에서 있었던 일들이긴 하지만 사건을 들여다보고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독자들도 탐정의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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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물 글라이더 문고 3
서동애 지음, 김유진 그림 / 글라이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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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업 미쓰비시가 통째로 사서 탄광사업을 운영했던 곳이 바닷속 탄광이 있던 하시마섬이었다. 검은 다이아몬드라고 불리우는양질의 석탄은 지하 1천 미터 아래까지 내려가야지만 캘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모진 곳에 조선인들을 강제로 잡아 와 일을 시켰던 곳이 하시마섬이었고 섬의 모양이 군함처럼 생겼다고 해서 군함도로 불리웠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같이 일본은 노동력을 얻기 위해 조선의 젊은 청년과 심지어 어린 학생들까지 강제로 잡아다가 징용을 시켰다. 어떤 동의로 없이 강제로 말이다. 영문도 없이 끌려와 힘든 일을 매질을 당하면서까지 해야 했던 조선인들은 먹을 거리조차 얻어 먹지 못하고 어두컴컴한 지하 갱도에 내려가 자신의 몸보다도 큰 곡갱이를 들고 석탄 가루를 마시면서 일을 해야 했다. 

 

하루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며 갱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악랄한 일도 서슴치 않았다. 그 뿐인가. 잠도 바닷물이 스며드는 반 지하방 좁은 칸에 수십명씩 집어 넣고 가축 대하듯이 몰아 넣었다. 많은 조선인들이 견디다 못해 죽거나 탈출하다가 잡혀 비참한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검은 눈물>은 저자의 아버지 이야기다. 등장 인물 모두 실존 인물이며 이름도 실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면서 그 고된 중노동이 끝날 수 있었으며 저자의 아버지는 가까스로 부산항 배를 타고 탈출할 수 있었으며 부산에서 고흥 나로도까지 걸어서 고향집에 다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 강제 징용도 없던 일처럼 깡그리 거짓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조선인들의 땀과 피가 서린 하시마섬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반성은 고사하고 역사의 아픔이 담긴 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자랑할 만한 곳으로 내세우다니.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해서는 안 된다. 일본을 용서하지 못할 것은 없다. 다만 역사를 왜곡하며 반성하지 않는 죄를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군함도의 비극적 역사를 오래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이와 비슷한 일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기 위함이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처럼 악랄할 수 있음을 알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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