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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르는 언덕
어맨다 고먼 지음, 정은귀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3월
평점 :

우리는, 한 나라, 한 시절을 잇는 사람들
여기선 깡마른 흑인 소녀,
노예의 후손으로 홀어머니가 키운 그 소녀가
대통령이 되는 꿈을 꿀 수 있다지,
대통령에게 시를 낭독하는 자신을 문득 보네. _19쪽
2021년 1월 20일, 스물두 살 흑인 소녀 어맨다 고먼은 미합중국 제46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최연소 시인으로 시를 낭독한다.
The HILL WE CLIMB
우리가 오르는 언덕
우리 어른들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 무엇일까? 타성과 무기력이 아닌 힘과 폭력이 아닌 자비와 정의로 사랑이 유산이 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물려받은 나라보다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어야 할 텐데..
지금은 비롯 끝 모를 어둠이 자욱하지만 상실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지만 깊은 바다를 노 저어 용감하게 고요와 평화를 찾아가야 할 텐데...
완벽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이룰 수 없는 꿈이지만 목표가 있는 공동체를 벼리는 일은 애쓰고 노력할 만한 것이기에 분열된 공동체를 화합과 통합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워가야 할 텐데...
서로에게 팔이 되어 주고 무기를 내려놓고 모두 화해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오르는 언덕은 희망찬 곳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