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탐구 생활 -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55
김선정 지음, 김민준 그림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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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왜소화는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_ 198쪽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왜소화를 앞당긴다. 불편함은 상상력을 작동케 한다. 편리함을 거부하고 불편함을 찾을 때 문화적 창조력을 품을 수 있다. 경험의 왜소화는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어른이 어른인 이유는 경험치가 높기 때문이다. 선생이 선생님으로 불리는 이유도 시행착오의 경험이 남보다 많기 때문이다. 상상력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에 비례한다. 창조력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은 자발적 필요에 의해서다.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창조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교육을 통해 지향하는 바는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다. 불편한 경험을 통해 상상력을 꿈꾸게 만들며 창조의 희열을 맛보게 하는 것이다. 

 

안전만 강조하면 과감한 시도를 주저하게 만든다. 안전 불감증도 문제지만 안전 만능화도 바랄 바가 아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위험한 일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모험을 하지 않으면 위험을 가까이하지 않아도 된다. 모험하지 않는 삶은 역동적이지 않다. 새로운 것을 꿈꿀 수 없다. 아이들은 꿈 너머 꿈을 꾸어야 한다. 그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도 더 변화무쌍한 시대다. 모험을 통해 상상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다. 진정한 공부는 앉아서 하는 학습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걸으면서 체험하는 것이다. 자연은 위대한 학습터다. 자연을 통해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갈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 체험학습이 가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정비되어야 할 부분도 있지만 교육의 목적을 생각할 진대 선생님들부터 경험의 왜소화를 극복해 가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 교사의 경험은 곧 교육의 질을 좌우한다.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모험일 수가 있고 당연히 위험이 동반된다. 경험의 범주가 넓어질수록 교육 또한 풍부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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