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스테판 미예루 지음, 세바스티앵 셰브레 그림, 박나리 옮김 / 책속물고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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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고 해서 토론을 못할 이유가 없다. 다만 토론을 어려운 것으로 여겨 시도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토론은 주제가 큰 몫을 차지한다. 주제만 잘 정하더라도 생각 주머니를 쉽게 열 수 있다. 주제를 잡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림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어린 나이일수록.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프랑스는 대학 입학시험부터 시작해서 일상의 학교 과목 중에 토론이 일상화된 철학 수업이 있다. 철학은 답을 찾는 과목이 아니라 내 생각을 술술 풀어내는 과목이다. 남의 답을 앵무새처럼 받아쓰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나이가 들더라도 결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림책을 활용한 토론 수업을 추천한다.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어요』의 주제는 '더 나은 세상이 되려면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이다. 망가진 세상을 사람들이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사람들은 좀 더 편해지려고 한다. 결국 이런 생각들이 세상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편해지려면 불편해야 한다는 역설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실천 방안을 찾는 것이 토론 수업의 방향이다.

한 장 한 장 펼쳐질 그림을 통해 내가 지금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는 토론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유연한 사고를 가진 어린이들의 기발한 생각과 논리 전개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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