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칠 수 없는 것을 가르치기 - 제천간디학교 교장 이병곤의 교육에세이 배우는 사람, 교사
이병곤 지음 / 서해문집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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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학교는 관계 맺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러시아의 심리학자 레프 비고츠키는 인간이 자라면서 얻는 모든 지식, 개념, 실천적 기능들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고 했다. 학교는 관계 속에서 배움이 작동되는 곳이어야 한다.

"감정이라면 아이가 어른보다 더 강하게 느낍니다. 아직 억제하는 것을 익히지 않았기 때문이죠. 지성이라면 적어도 어른들과 동등합니다. 아이들은 언제나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기 때문이지요" _ 야누시 코르차크(1878~1942) 65쪽

관계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 힘과 기술을 길러야 하는 이유는 인성 그 자체는 삶 속에서 부대끼면서 단련되기 때문이다.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해야 하며, 또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도 일해야 한다. 일하기를 가르치는 것보다 더 소중한 인간교육은 없다." _이오덕 91쪽

일하는 것이 자신의 삶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교육의 최대의 적은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말살하는 것이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욕망이 문제다.

간디학교의 다양한 교육적 실험은 이렇게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다. 공교육 안에서 가르칠 수 없는 것을 가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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