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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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책일수록 진주와 같은 문장들이 가슴을 울리게 한다.

수없이 말은 말들이 오고 가지만 듣는 상대는 알아듣지 못하는 소통 부재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교감이 가져야 할 덕목 중에 하나가 '소통'이다. 소통에 대해 많은 정의들이 있다. 그중에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설명이 있다.

소통이란,

내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다.

최고의 소통은 믿고 맡기는 것이다.

초임 교감 시절 의욕이 앞서다 보니 선생님들의 생각을 미덥지 않게 여겼던 적이 있다. 소위 말해서 믿지 못했다는 말이다. 선생님들은 다 안다. 교감이 자신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말로는 소통하자고 하면서 진작 나 자신은 소통의 첫 단추도 끼우지 못했으니 얼마나 어리석게 생활했는지 지금 돌아보면 참 부끄럽다. 소통이 안 된다고 불평했던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내 입장만 생각하는 것은 선생님들의 말을 잘 안 듣기 때문이다. 안 듣는다는 것은 믿지 않겠다는 행동이다.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믿어주는 대상에게 마음 문을 연다. 소통의 시작이다. 오늘 하루도 내 생각이 아닌 선생님들의 말을 잘 듣도록 해야겠다.

교감이 먼저 잘 들어야 한다. 그래야 선생님들도 교감의 말을 잘 듣는다. 교감이 먼저다. 듣는 것에 있어서는 교감이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학교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최일선에 교감이 있다. 교직원들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교감 중심의 사고를 버리고 교직원 중심의 이타심이 필요하다. 내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선생님들 뜻대로 움직여보자.

소통하면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내 생각을 내려놓는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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