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한 두 행성의 별자리 지도 전쟁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마수드 가레바기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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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화롭게 지내던 알파 행성 사람들과 오메가 행성 사람들은 별자리 지도 한 장으로 발칵 뒤집혔다. 별자리 지도의 진위를 가지고 급기야 전쟁까지 치르게 되었다. 자존심 싸움이었을까. 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별자리 위치는 분명히 다른데 어리석게도 지도에 나온 별자리가 거짓이라고 상대를 탓한다.

 

우리네 삶도 똑같지 않을까?

 

한 가지 사건을 두고 서로의 입장에서만 주장을 펼친다면 총성 없는 전쟁으로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게 된다. 영광의 상처가 아니라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사람을 원수로 취급하게 된다.

 

그러나 두 행성 사람들은 역시 지혜로웠다. 전쟁을 종결 지울 수 있었던 것은 먼저 사과했기 때문이다.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먼저 사과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점점 사람들이 자존심만 세지고 있다.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고 선생님들께 전적으로 맡기면 될 것을 요즘 학부모들은 자존심이 세서 학교 측으로부터 사과받기를 원한다. 잘잘못을 가릴 수 없는 사건도 자신이 불쾌하다는 이유만으로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하기도 한다. 공동체의 구성원 사이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똑똑한 사람이 필요한 시대가 아니라 겸손한 사람이 있어야 할 시대다. 교육의 방향도 주도적이고 창의성이 있는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포용하고 낮아지는 마음을 길러주어야 한다.

 

마주하고 있는 두 행성이 별자리 지도 한 장으로 전쟁까지 할게 될 줄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 이제 그만 자존심 내려놓고 살자. 약할 때 강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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