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움직이는 한 줄 고전의 힘 - 아이가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바른 교육 시리즈 34
이은정 지음 / 서사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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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삶을 잔잔하게 밝혀줄 빛, 한 줄 고전

 

고전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이다. 특히 동양 고전은 삶의 지혜가 담겨 있기에 시대를 떠나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즐겨 찾고 읽는다. 저자는 초등 교사로 직접 맡은 학급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줄 고전의 영향력이 어떠한지 실제로 검증해 보았다. 한 줄 한 줄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글귀를 칠판에 적어 놓고 노트에 옮겨 쓴 뒤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적게 했다. 적는 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고전한 줄 한 줄의 의미를 서로 나누고 토의하며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도록 실제화시켰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습관은 어릴수록 몸에 새겨진다. 좋은 습관은 장래의 훌륭한 자산이다. 습관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앎이 행동으로 옮겨지기 위해서는 강력한 충격파가 필요하다. 내면을 움직이고 도전을 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고전 한 줄 한 줄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 내고 있다. 선인들이 남긴 고전의 한 글귀는 올바른 인성을 길러주며 좋은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고전 읽기는 아이에게 오래도록 함께할 '영구치 독서력'을 갖추게 하는 손쉬운 방법 중의 하나이다. _22쪽

 

평생 살아가면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책 읽기가 있다면 바로 고전 읽기다.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한다.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반복해서 읽다 보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것이 고전이다. 독서를 꾸준하게 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해 주는 것이 고전 읽기다. 입문이 어렵지 초등학생들도 할 수 있는 만큼 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고전 밀착 처방전

 

아이들 마다 개성이 다양하고 성품과 기질도 제각각이다.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도 있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다양한 아이들을 제대로 된 인성교육으로 어려움들을 스스로 극복해 갈 수 있도록 고전이 맞춤형 처방전을 제시해 줄 수 있다. 고전의 힘이다. 학교에서는 담임교사의 지도 하에 고전 읽기를 교과목으로 개설해도 좋을 듯싶다. 국어 시간을 활용하여 고전을 읽는 다양한 활동 또는 과목을 개설한다면 고전 읽기가 탄탄하게 교과의 지위를 얻고 실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켈소의 선택

 

학생들이 갈등 상황에서 긍정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갈등 관리 시스템이다._192쪽

고전 읽기만큼 갈등을 관리해 주는 효과 있는 시스템이 없다. 마틴 셀리그만의 ABC 연결고리는 모든 사건에는 결과가 따르지만 그 사이에 있는 믿음의 여부에 따라 달리 결과가 해석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내면을 움직이는 데에는 고전만큼 훌륭한 도구가 없다. 삶의 근성도 고전 읽기를 통해 기를 수 있다. 사실 근성이라는 말은 옛날 한 농부가 미나리가 가장 맛있는 음식인 줄 알고 임금님께 정성을 다해 바쳤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근성도 어찌 보면 고전에서 가장 강조하는 사람 됨됨이다.

 

그러고 보니 고전 읽기는 모든 영역에서 적용 가능하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고전 읽기는 선제적인 생활지도법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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