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교육을 만나다 - 신뢰와 회복을 위한 학교폭력 해결 노하우
변국희 외 지음 / 지식프레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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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실종하고 갈등과 신고만 난무하는 학교 현장이 되어가고 있다!

 

학교폭력예방법이 만들어진 이유는 학생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을 위해 학교폭력을 교육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보호자의 감정적 대응과 민원으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는 상처를 입고 학교는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정작 보호받아야 할 학생들은 관계 회복보다는 어른들의 갈등과 분쟁으로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모양새다.

 

학교폭력예방법이 지속적으로 개정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가해 학생의 분리가 3일에서 7일로 연장 조치되면서 가해 학생의 보호자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고 있는 것이 학교 현장이다. 분리 제도의 취지는 피해 학생의 보호이며 징계와 처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습 공간으로부터 분리되는 것 자체를 못마땅해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결국 학교와 학부모 간의 신뢰 형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분리 조치는 심한 갈등으로 증폭될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학교폭력이 접수되고 이와 관련된 사실을 보호자에게 통보하게끔 되어 있다. 이때 제일 많이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경우가 보호자와의 감정 대립이다. 보호자와의 감정 대립을 최소화하고 학교폭력예방법의 취지대로 학생들 상호 간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학교 또는 교사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정서적 지지와 과정이다.

 

"정서적 지지와 과정이 누락된 채 절차적 안내에만 그친다면 객관적인 이야기나 사소한 일들도 갈등 상황으로 확대될 수 있다" (87쪽)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생활지도에 관련하여 학부모와 소통을 할 때에도 정서적 지지와 과정은 무척 중요하다. 민원과 관련한 매뉴얼과 생활지도에 관한 고시 내용만 부각될 경우 학부모들은 당연히 감정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절차적 안내에 앞서 존중과 신뢰 관계를 만들기 위한 정서적 지지, 정서적 과정이 있어야 함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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