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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한국 독립운동사 ㅣ 청소년을 위한 해시태그
조한성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2월
평점 :
한국독립운동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우리나라는 일본에 의해 식민통치를 받아야했던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동시에 일본에 저항하여 끈질기게 독립을 쟁취해 낸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 한국독립운동사를 통해 특정 나라를 미워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나라를 잃었을 때 모든 국민이 나라를 찾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주저하지 않고 했다는 점을 돌아보자는 얘기다.
우리도 잘 알다시피 지금의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나라를 다시 되찾기 위해 온 몸으로 독립운동을 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운동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에서 기리기리 기억될 3.1운동도 중고등학생들이 동참하지 않았다면 전국적으로 퍼져 가지 못했을 것이다. 민족대표 33인이 조용하게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고자 했던 것과대비하여 학생들은 탑골 공원에서 보란 듯이 당당하게 민족 독립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용감있게 해 나갔다. 한국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나라를 잃고 다양한 방법으로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독립운동사의 면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누구는 교육운동을 통해 일본에 대항하여 실력양성에 힘을 기울였고 누구는 독립운동 단체를 만들어 나라 안팎으로 독립운동의 불길을 꺼지지 않게 했으며 누구는 무장투쟁방법으로 독립의 의지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모두의 공통점은 나라가 어려울 때 자신이 가진 것들을 아끼지 않고 내 놓았다는 점이다.
독립운동사를 보면 독립 운동에 헌신했던 이들은 서로 떨어진 곳곳에서 활동을 했지만 모두가 여러 모양으로 연결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던 안중근은 미국에서 스티븐스를 저격한 전명운 의사를 통해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았으며 안창호의 연설을 통해 독립 운동에 헌신해야겠다는 결의를 품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해외에 이민간 동포들도 국내의 독립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자발적 모금 운동을 통해 독립자금으로 송금했으며 국내에서도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을 독립운동을 위해 바친 멋진 가문들도 있었다.
유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낌없이 바친 순국선열들을 돌아보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일어났을 경우 우리도 그들처럼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온 힘을 모아야한다. 한국독립운동의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다른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함이다. 나라를 잃고 후회하는 일은 참 어리석은 모습이다. 역사는 정신을 새롭게 하는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100년 전에 있었던 독립운동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조국이 어떻게 오늘날까지 이어올 수 있는지 깨닫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독립운동의 역사는 먼 이웃집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며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도 여전히 생생히 일어날 수 있는 현재의 이야기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무명의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던 꼭 기억해야 할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