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아침을 향하여 - 누가복음과 함께하는 사순절
강산 지음 / 감은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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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란 무엇인가?

기독교는 무슨 종교일까?

신앙 생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본질적인 질문에 봉착하게 된다. 사순절 기간 동안 성경 말씀을 따라 의미를 깊게 묵상하도록 하는 책이다.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부활이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설명한다. 사순절을 어떻게 생각하고 일상의 삶을 살아내는지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스마트폰, 게임, 음란, 돈, 도박, TV 등등. 절제가 안되어 중독 수준으로 일상의 시간 대부분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의 시선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믿음의 본질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믿음의 본질은 십자가, 고난, 부활에 있다!

 

"이미 구약성경에서 이 세상의 구원자인 메시아, 곧 내가 십자가에서 고난받고 죽은 후에, 3일 만에 다시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나서 부활할 것을 예언하였고, 지금 그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332쪽)

 

우리의 믿음이 헛되지 않은 것은 부활이 있기 때문이다. 부활의 은혜는 고난이라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고난이 없는 부활은 가짜다. 고난이 없는 인생은 견고할 수가 없다. 고난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훌훌 날아가버릴 가벼운 사람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은 부활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사순절을 맞이하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 기간이 고난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맞이할 부활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고난을 이겨 낼 수 있는 것은 부활이 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대로 살지 않고 말씀대로 사는 것을 연습하는 일은 개인적으로 고통일 수 있다.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기 위해 저녁 시간을 최대한 절제하며 지내야 한다.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회개의 기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간절함이 기도의 소리에 묻어나야 한다. 회개는 성령님의 터치가 있어야 한다. 평소에 말씀 앞에 살아가야 회개가 가능하다.

 

누군들 즐기면서 살고 싶지 않을까. 부활을 준비하는 것은 평소 사용하던 말, 생각, 행동을 예수님의 말, 생각, 행동으로 닮아가기 위한 노력이다. 이렇게 한 해 한 해 사순절을 훈련하다보면 삶 속에 습관이 견고하게 잡히지 않을까. 

 

저자는 사순절을 준비의 소중한 의미와 기다림의 위대한 영성을 회복하는 기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역전의 능력을 기대하고 역전의 복음이 우리 삶에 드러나도록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어려운 시절처럼 지금도 여전히 십자가의 복음을 원칙으로 성경을 지독하게 연구하고 있으며 독서를 병행하고 있다. 타협할 요소들이 많을텐데도 순수한 복음으로 단단히 고집하며 살고 있다. 성도들은 참 행복하겠다. 말씀 앞에 부단히 살려고 하는 목회자가 있으니 말이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칼날이 되어 무뎌지고 오렴된 마음 깊숙한 곳을 도려낼 수 있으니 정말 행복하겠다. 

 

누가복음과 함께 하는 사순절 『부활의 아침을 향하여』 사순절 뿐만 아니라 365일 사순절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늘 곁에 두고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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