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숲을 지나 마음별 그림책 26
리이징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는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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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 줄 거란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정호승 시인의 시 <방문객>에 보면 사람이 온다는 것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과거란 곧 기억과도 같다. 기억을 통해 과거를 생각할 수 있기에. 과거의 기억을 반추해 보면 현재의 자신의 삶의 의미를 더욱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과거의 추억(기억)들이 생각난다. 심지어 꼬꼬마 어린 시절의 기억을 들추어 아픈 상처를 다시 회상하며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한다. 나에게 있어 좋은 기억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지나온 어렸을 때의 학창 시절이 어려웠다는 기억으로 크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상처가 없는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 잊고 싶은 기억들이 없는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 기억조차 하기 싫은 쓰라린 추억을 간직하지 않은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 

 

그러나 그림책 『기억의 숲을 지나』에서는 머나먼 망망 대해 항해하는 선박들에게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주는 등대와 같은 역할이 '기억'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과거의 기억들이 깜깜한 밤을 안내자라고 이야기한다.

기억의 조각들이  방황하며 흔들리는 아이에게 삶의 희망이라고 말한다.

 

우리에  '기억'이란 무엇인가?

 

나에게도 말 못할 기억들이 있다. 누구에게도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기억들이다.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아내에게도 기억의 파편들만 살짝 살짝 얘기한 것 말고는 풀스토리를 이야기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덮고 싶은 기억들도 있지만  『기억의 숲을 지나』처럼 지금의 내가 있게 한 기억들도 있다. 아픔과 상처가 되는 기억들도 나에게는 자양분이 되었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원천이 된 게 사실이다.

 

길을 잃을 것 같은 아슬아슬한 순간에 기억의 조각들을 찾아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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