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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그리스도인과의 결혼? ㅣ IVP 소책자 시리즈 22
앨리스 프라일링 지음 / IVP / 2011년 4월
평점 :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결혼은 거룩 그 자체이며 그렇기 때문에 구별되어야 한다!
나도 청년 시기에 결혼을 앞두고 참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분명한 기준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매였다. 단순히 믿는 자매가 아니라 영적 성숙도가 어느 정도 레벨을 갖춘 자매이기를 바랬다. 물론 순간 내가 세운 배우자의 기준이 흔들릴 때도 많았다. 왜 흔들렸을까 생각해 보니 '조급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조급함은 타협하게 만든다. 성경적인 기준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기준으로 타협안을 만든다. 그리고 어쩔 수 없기에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결론 짓는다. 이러한 생각에는 커다란 위험이 있다. 모든 결정의 기준은 어느새 하나님이 아닌 내가 중심에 있고 그것을 결단 내린다는 점이다. 오늘날 결혼을 앞둔 많은 청년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배우자를 만나고 데이트를 한다. 이 책에서는 그리스도인이 결혼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데이트를 넘어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위한 대상자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준다. 선택은 본인이다. 단, 하나님은 선택에 앞서 분명한 기준을 제시했다!
"우리는 사랑이 시작되기 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는 사랑의 의미와 하나님 나라 밖에서 맺어지는 사랑의 결과들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5쪽)
데이트를 하기 전에 먼저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하나님 안에서 깊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짜릿하고 육체적인 달콤한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결혼을 전제로 한 사랑은 결혼이라는 제도를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이루는 과정을 성경에서는 그리스도 예수와 교회와의 관계로 설명한다. 목숨을 내어 줄 줄 아는 사랑,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할 줄 아는 관계가 곧 결혼으로 맺어진 관계라고 말한다. 따라서 데이트 대상자를 만날 때 서로의 신앙의 척도를 살펴 보는 것이 우선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분명히 설 때 그 두사람은 서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이 아닐 경우 그 이후의 사랑의 결과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그 결과는 쓰디쓴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치관의 충돌, 하나님을 중심으로 모시지 않음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죄악의 결과들을 온 몸으로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전제로 한 데이트에서는 결코 타협함이 없어야 한다.
"신자들은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하지만 세상에 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7쪽)
거룩함과 구별됨은 세상에 속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대변해 주는 말이다. 하나님을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는 것을 우상 숭배라고 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결혼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 결혼도 예외가 아니다. 청년들이 가장 시험을 많이 당하는 것이 이성과의 관계다. 데이트다. 단순하게 생각할 게 아니다. 대부분의 데이트가 결혼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누린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결혼을 통해 자유함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는 두 남녀가 주도권을 주님께 맡길 때 가능하다. 모든 선택의 결정권을 주님께 우선순위를 둔다면 그러지 않았을 때의 혼돈 속에서 자유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비그리스도인과 데이트 하지 않기로 결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바로 인간의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마음 때문이다" (16쪽)
결혼에 앞서 여러 가지 변명으로 결혼의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인간의 마음이 부패되었다는 점이다. 결혼 뒤에 후회하기보다 차라리 실연의 아픔이 있더라도 결혼 전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나님은 이미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