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석으로 발견한 상위 5% 리더의 습관
고시카와 신지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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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리더십에 대한 개념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다.

 

조직을 이끄는관리자들이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보지 않고 조직안에서 누구나 지녀야 할 마인드셋(사고방식, 태도), 실행력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덧붙이고 싶다. 리더십이란, 조직 안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

 

코로나 팬데믹 이전(B.C)과 이후(A.C)로 세상을 달리 표현할 정도로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병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삶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직장 안에서의 구성원들의 생각도 확연히 달라졌다. 출근하는 것만이 일하는 것이라는 사고 방식에서 원격 업무, 재택 근무가 자연스러운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얼굴을 직접 대면해야지만 회의를 할 수 있다는 문화에서 비대면 원격 도구를 활용한 비대면 회의는 먼 미래에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던 것을 지금 목전에서 경험하게 되는 놀라운 변혁 중의 하나였다. 그렇다보니 기존의 조직 운영자들이 옛 습관대로 해 오던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AI분석으로 발견한 상위 5% 리더의 습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본 기업에서 관찰된 리더의 모습을 정리한 책이다. 일반적인 리더군과 상위 5% 리더군의 차이점을 비교 관찰하여 분석했다. 그들이 직장 안에서 걸어다니는 모습, 비대면 회의에서 보인 표정과 말투 등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두 집단의 차이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하다. 수집된 데이터들을 분석하는데에는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좀 더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리더들의 발화 내용들을 문자로 변환하여 두 집단의 언어 사용도 비교했다는 점은 놀라운 부분 중 하나였다. 

 

그렇다면 AI가 분석한 상위 5% 리더들은 일반적인 리더들과 어떻게 달랐을까? 

 

첫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먼저 '공감'하는 법을 터득했다는 점이 뚜렷한 차이점이었다. 상위 5%가 보인 공감 능력은 직장 안에서 부하 직원들을 대할 때 그들을 동료 관계로 인식하고 존중하고 신뢰했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메세지보다 메신저의 태도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아무리 훌륭한 내용이라도 말하는 리더의 태도와 나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상위 5%의 리더는 감정을 먼저 살피고 공감하는 태도를 먼저 보였다는 점이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에 비중을 두고 상대방에게 다가갔다는 점이다. 

 

둘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업무' 보다 '사람' 자체에 더 관심을 두었다는 점이다. 직장 안에서 업무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업무의 수행 정도로 평가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리더보다 상위 5%의 리더는 업무로 맺어진 직장 관계라 할지라도 업무를 수행하는 그 사람 자체에 관심을 두고 관계를 맺어간다는 점이 달랐다고 한다. 업무 수행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을 비난하고 명령하고 통제하기 보다는 그 일이 일어난 원인을 탐구하도록 지원하고 좀 더 나은 방향을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를 인정해 주고 알아주는 사람 곁으로 모이게 되는 법이다. 

 

셋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어제의 지식을 과감히 버리는' 변혁적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시대의 변화 앞에 옛 것을 고수하기보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점이 비교군 리더들과 차이점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달라진 회의 방법도 배울 뿐만 아니라 꾸준히 독서하는 습관을 가졌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전달하는 회의' 가 아니라 '전해지는 회의'가 되도록 부단히 노력한다는 점이다. 전달하는 회의는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전해지는 회의는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중요하기에 최대한 회의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하기 위해 준비할 수 밖에 없다. 맥락도 없고 구구절절 장시간 이야기하는 리더는 전달하는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지 듣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다. 

 

앞으로의 리더십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MZ세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와 특성을 공부하고 이해하며 눈높이를 맞춰가야 한다. 일하는 방법이 다른 것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시대와 문화가 달라진 것이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사람' 그 자체에 관심을 둔다면 좀 더 나은 리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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