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귀환 - 대안적 삶을 꿈꾸는 도시공동체 현장에 가다 행복사회 시리즈
오마이뉴스 특별취재팀 지음 / 오마이북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을교육공동체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명의 아이를 온전히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학교는 마을 안에 외딴 섬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학교는 마을의 일부이며 마을 안에 학교가 존재해야 한다. 마을이라는 개념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국어사전식 마을의 개념은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 이 아닌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 처럼 공간적 개념이 아닌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념으로 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학교와 마을이 단단히 연결된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학교만이 학생을 책임지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역 사회의 또 다른 학교가 마을이 되어야 하고 마을은 이제 복지와 문화, 교육과 경제가 함께 어우러지는 곳이기에 협업이 필수다. 학교 뿐만 아니라 마을 주변에 있는 여러 기관과 단체들이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실행계획을 세워가야 할 때다. 학교가 주도로 하느냐, 마을 주민이 주도로 하느냐의 문제는 함께 모여 의논을 나눌 문제이지 주도권 쟁탈처럼 힘겨루기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학교가 중심이 되어 거버넌스를 움직여가야 할 시기도 있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마을 주민이 주도가 되어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하는 때도 있다. 이것 또한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 모여 결정하면 좋을 듯 싶다.

 

마을교육공동체의 성패는 관계에 달려 있다!

 

마을교육공동체의 지속성은 관계에 달려 있다. 학생을 온전히 키우기 위해 마을교육공동체가 필요하듯이 공동체 간 관계는 수평적이어야 한다. 어느 한 공동체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면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수평적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있다' 의 받침 쌍시옷 중 사람()이 나와서 '잇다'로 관계를 만든 것. 우리 주위에 있는 것들을 사람이 이어서 지금의 마을을 만든 것" (29쪽)

 

마을과 학교를 잇는 것은 사람이다. 마을교육공동체가 학교와 마을을 잇는 것도 사람이다. 교사, 마을활동가 모두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구성이 되어야 한다. 학교는 지역 주민의 만남을 이어주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마을 주민들이 마을 교사가 되어 학생과 마을을 잇는 중심축이 된다면 마을교육공동체는 단단히 서게 된다. 학교는 마을과 소통해야 되고 교사도 마을 주민이기도 한 학부모와 소통이 필요한 이유다. 학교와 마을이 생활의 필요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촘촘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다.

 

마을교육공동체의 평가의 방향은?

 

" '마을스러운' 평가지료란 과정 중심 평가, 사람 성장 평가, 질적 평가지표를 뜻한다" (168쪽)

 

교육과정에 있어 평가의 방향도 양적 평가보다 질적 평가로, 결과 평가보다는 과정 평가로 자리 잡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의 사업 평가도 멀리 보는 안목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 아이를 온전히 키우는 과정을 단기간에 평가할 수 없듯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공동체가 접근해야 한다. 투입된 예산이 국민의 세금으로 쓰인 것이기에 낭비되는 요소가 없는지 수시로 살펴봐야겠지만 성과가 갑자기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하게 과거로의 평가 방식으로 회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을교육공동체를 형성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담당자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힘들게 만든 마을교육공동체가 해체되는 데에는 순식간이다. 한 아이의 변화된 모습을 공유하며 함께 즐거워하고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을교육공동체 구성원간의 끈끈한 유대와 관계 형성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마을과 학교는 잇는 마을교육공동체, 한 아이를 온전히 키워내기 위한 자발적인 공동체이자 마을의 지속 가능성을 가능케하는 힘이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27548370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