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해답이 있다 - 한국사회에서 지역 되찾기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세계 속의 아시아 연구 시리즈 29
공석기.임현진 지음 / 진인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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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지역을 되찾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마을에 해답이 있다고 강조한다. 소멸하는 지역 마을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5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1. 끈기 : 지역공동체의 회복력 재발견

2. 혁신 : 개인, 조직, 그리고 커뮤니티 혁신

3. 협치 : 개발이익 연합에서 공공선의 협동으로 전환

4. 소통 : 소통 정치의 학습과 실천

5. 참여 : 주민의 자발적 공동체 참여 활동

 

지역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시골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신도시, 대도시에서도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여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선제 조건은 지역을 중심으로한 공동체의 형성 여부다. 개인화, 자본화의 물결 속에 점점 지역 안에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것이 쉽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신협, 생협, 협동조합 등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시작된 지역 공동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경제 자본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 자본도 중요하지만 갈수록 자본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성향상 경제 자본을 배제하면 지역 공동체가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왜 마을에서 답을 찾지 못했을까?'

 

지역 공동체가 무너진 첫째 이유와 함께 소통하는 문화, 상생과 협동의 가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점점 갈수록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보다 온라인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다. 서로 소통하고 인정하며 존중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지역 공동체의 생존 수명은 짧을 수 밖에 없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함께 모여 서로 의견을 듣고 나누는 합의의 과정을 생략한다면 공동체를 이룰 수 없다. 최근의 예로 청와대 신문고의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부각되고 있다. 이웃을 만나 소통하기보다 인터넷으로 신문고에 글을 올려 해결한다는 태도는 소통의 기본 방식을 건너뛰는 절차 상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을 안에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현대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느슨한 모임부터 진행해 보면 어떨까 싶다. 처음부터 지나칠 정도로 친밀하고 강한 연대를 강조하다보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예로 최근 지역 안에 있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시작한 모임들이 마을공동체의 뿌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도서관이 하나의 열린 공간이 되어 주민들이 모이게 되고 그곳에서 마을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눠지게 되며 해결 방법까지 토의되고 있다. 예로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의 꿈마을공동체가 있다. 

 

"지역 공동체의 끈기의 성패는 주민 사이의 관계 맺기에 달려 있다" (65쪽)

 

지역공동체의 문제를 함께 나누기 위해 끊임없이 면대면 만남을 시도하여 관계를 맺으며 신뢰를 구축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현의 아야정의 사례처럼 소멸하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기업을 끌어들였는데 그 이유는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급선무였다. 그래서 기업을 농촌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고 결국 청년들은 농촌에 터를 내리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주민 사이의 끊임 없는 관계 맺기를 위한 사례로 경기도 용인시 수지 느티나무 도서관이 있다.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책 수레를 끌고 직접 나가 책을 소개하고 그것을 매개로 주민들과 더욱 가까워졌다고 한다. 생업 때문에 도서관을 찾을 수 없는 주민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직접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수레에 책을 담아 배달해 간 이유는 '주민들과의 관계 맺기'에 있다. 주민들이 이용하지 않는 도서관은 도서관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없다. 주민들이 찾아오기를 기대하기보다 주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적극성이 결국 신뢰 관계를 구축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지역공동체를 구성하는 핵심은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2602437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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