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할수록 쌓이는 질문 - 실천으로 풀어보기
강원학생평가교과연구회 지음 / 단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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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학급 환경에 놓인 여러 선생님들이 실제 수업 상황에서 어떻게 평가를 할 지 고민한 흔적들을 담아냈다. 많게는 30명에 가까운 학생들과 생활하는 선생님에서 적게는 10명 이내의 학생들과 생활하는 선생님까지 자신의 수업 장면을 자세하게 공개했다.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평가가 곧 수업이라는 말이다. 평가를 해야 하는 이유는 학생의 실생활을 수업에 끌어들이기 위함이며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들을 평가 장면으로 가지고 왔을 때 교실 속 분위기가 활기차고 의미 있었다고 고백을 한다.

 

수업 따로 평가 따로가 아니라 수업과 평가가 한몸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평가 계획이 우선되어야 하며 평가 과제를 선정할 때도 결국 교사 단독으로 할 것 이 아니라 최대한 학생들을 참여시켜 평가가 점수를 얻기 위한 형식적인 제도가 아닌 자신의 현재 상황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임을 알게 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성취기준에 기반한 평가를 강조하고 있다. 교사는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성취기준에서 평가요소를 찾아내고 수업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평가를 해야 될 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평가는 점수를 내서 서열을 매기는 데에 있지 않다. 평가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목적이 있다. 도달정도를 관찰해서 필요한 지점에서 피드백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교사가 전문가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대충 감으로 평가를 할 수는 없다. 자신이 맡은 학생들이 학업 성취도가 어느 정도인지, 무엇을 어려워하고 있는지 자세히 기록하고 관찰하여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평가할수록 쌓이는 질문>의 책 제목처럼 다양한 평가 장면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 질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학생은 교사에게, 교사는 학생들에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평가 장면에서는 질문이 생길 수 없다.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지점을 교사에게 질문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 형식적인 평가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다. 평가 장면을 설계할 때 교사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가장 학생을 잘 아는 사람이 교사여야 하는 이유다. 

 

과정중심평가에 대해 선생님들의 생각을 물어보면 간혹 귀찮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 '귀찮다'. 맞는 말이다. 학생들의 수행 과제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손이 많이 것이 사실이다. 에듀테크가 많이 도입되긴 했지만 학생들의 삶을 자세히 알 지 못한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남긴 기록에서 깊이 있는 해석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진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귀찮을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사를 미리 파악해야 되고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 한다. 교사의 주된 관심사가 학생이 되어야 한다!

 

수업에서 떠나 있는 교감인 나는 그나마 수업 상황을 머리 속에 그려볼 수 있는 수업 이야기가 담긴 책들에서 큰 도움을 얻는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되고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교무실에 박혀 있으면 교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때가 많다. 학생들과 함께 했던 교사 때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선생님들이 직접 쓴 책을 가까이 하고 간접적으로나마 현장감을 유지하도록해야겠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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