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교육과정 중심에 서다
추광재.최민지.김은영 지음 / 피와이메이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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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은 교사의 시간이다!

 

꽁꽁 언 강물 깊은 곳을 살펴보면 겉과는 다르게 여전히 물이 흐름을 따라 지나다닌다. 학생들이 방학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2월, 교사는 새학기로 준비로 마음과 몸이 분주하기 시작한다. 전출이 예정되어 있는 교사나 그렇지 않은 교사나 2월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 보이나 속으로는 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 몰아친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자신이 맡은 학생들, 학생들 주위의 있는 보호자들, 함께 동료로 지낼 교사들, 직원들과의 관계가 낯설기도 하고 살짝 긴장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긴장하게 만드는 것은 교사의 한 해 살이의 주축을 이루는 '교육과정과의 만남' 이다.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제시되어 있으나 지역마다, 학교마다 만나는 학생들이 다르고 그들이 살아온 삶이 다르기에 촘촘한 교육과정의 재설계가 필요하지 않을 수 없다. <교사, 교육과정 중심에 서다>의 저자들은 촘촘한 교육과정의 재설계를 '교사수준의 교육과정 재구성' 이라고 정의한다.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교육과정을 한자로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네이버 어학사전에 의하면,

 

교육 과정 (敎育課程)

1. [교육 ] 교육 내용과 관련하여, 교과의 배열과 조직을 체계화한 전체적인 계획.
2. [교육 ] 학교의 지도하에 이루어지는 교과 학습 및 생활 영역의 총체.

 

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교육과정의 한자어다. <교사, 교육과정 중심에 서다>의 대표저자 추광재는 교육課程 과 교육過程 의 차이점에서 교육과정의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한다고 말한다. 

 

교육과정은 process 일이 되어가는경로, 일련의 과정이 아니라 가르칠 무엇에 관한 내용, 교육하거나 학습해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새학기를 준비하기 위하여 교사들이 함께 모이는 교육과정 만들기 시간에 다루어야 할 교육과정은 교사가 만나게 될 학생들을 생각하며 교실에서 무엇을, 어떻게 교육활동을 전개해야 할 지에 대한 내용 그 자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교사는 교육과정으로 수업을 한다!

 

일부 교사들이 편리함 때문에 교과서의 내용을 잘 정리해 놓은 지도서 또는 인터넷 자료들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수업은 교과서를 자료 삼아 학생들의 수준과 관심에 맞게 해석하고 재구성하여 진행한다. 따라서 교사는 교육과정 사용자이기도 하지만 교육과정 개발자이다. 교사가 곧 교육과정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교육과정 개발자로의 사회적 요구가 있기 때문이다. 

 

<교사, 교육과정 중심에 서다>는 교육과정 중심에 교사가 단단히 설 수 있도록 충분한 이론들을 지원하고 있다. 교사에게 영향을 미치는 내적요인과 외적요인 등 무수한 변수들이 교사를 흔드는 경우가 많다. 교육과정에 진력을 다할 수 있도록 교사 개인의 절제와 연단도 필요하겠지만 교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행정적 지원도 아낌없어야 할 것 같다. 교육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절대적 시간을 확보해 주고 심리적 안정감으로 교실 수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학교 운영자들의 격려와 지지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 중의 하나다. 자고로 교육과정 운영의 성패는 교사에게 달려 있다. 학생의 성장과 변화는 교육과정에 달려 있다. 즉 교사가 교육과정 중심에 설 때 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2608299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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