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2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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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소비 트렌드를 미리 예측한 결과보고서를 출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소비자들의 시시각각 변화는 트렌드를 일목요연하게 분석해 놓았기에 많은 이들이 구독하고 있는 것 같다. 역시나 2022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책도 출간 한 달도 채 안 되었는데 벌써 15쇄를 찍었다. 말이 15쇄이지 정말 불황 중인 출판계에 있어서는 드문 케이스다. 나도 얼마 전 (2021.12.15.)에 책 한 권을 냈다. <교사여서 다행이다> 1쇄를 찍고 판매 현황을 살펴보지만 책 한 권 팔려나가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아뭏든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제목부터 잘 뽑아낸 것 같다. 최근 교육 출판사인 에듀니티에서도 위와 비슷한 제목으로 책을 뽑아냈다. <대한민국 교육 트렌드 2022>. 이 책도 비선호 부문인 교육 분야에서 제법 히트를 치고 있다.

 

먹고 사는 일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있을까? 사람들의 소비 성향도 생애별로 다르다. 고정적인게 아니라 유동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 변화의 폭이 너무 크다는 점이 주요 포인트다. 최근에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하고 있으니 기업마다 그들의 욕구를 분석하고 가장 알맞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실 실제 돈주머니는 X세대가 쥐고 있다! 2020년부터 팬데믹 현상이 빚어낸 소환된 미래에 기업들이 생존을 걸고있다. 앞으로도 감염병은 언제 어디서든지 나타날 수 있기에 소비의 패턴도 분명히 대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는 10개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내게 와 닿는 트렌드가 몇 가지가 있다. 특히 교육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나는 직접적으로 소비 트렌드의 영향을 받지 않으나 주로 만나는 대상들이 학부모, 학생, 동료 교직원들인지라 전혀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10개의 트랜드 중에서 '나노사회'에 집중하게 된다. 집단보다는 개인을 강조하는 사회, 공동체성보다는 개별성에 주목하는 사회, 개인 중에서도 더 쪼개져 1인 중심, 1인 중에서도 시시각각 변화는 개인의 심리적 변화에 주목한 맞춤형 사회가 나노사회라고 한다.

 

"이해관계자 사이의 합의 없이는 아무리 탁월한 전략이라도 무용지불에 불과하다" (115)

 

개개인별로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전제 없이는 조직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나노사회에서는 더 이상 회사나 출신 학교의 인간관계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모임에서 본인의 취향과 지향하는 바가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서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177)

 

앞으로 동문회 중심의 모임들이 약해질 것이다. 당장 MZ세대만 하더라도 출신 학교를 따지는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혈연과 지연, 학연을 따지기 보다 본인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가장 가깝게 지낼 사람이라는 인식이 우세다. 기금을 마련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동문회에서 일괄적으로 걷는 회비에 부정적인 내색을 비추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 모임에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지만 단지 같은 학교 출신이라고 해서 기금을 내는 행위에는 참여도가 급격히 줄어들 것 같다.

 

교육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급격한 출생아 감소로 학령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니 더더욱 학생 한 명 한 명이 귀한 대접을 받을 것이다. 학생 개인에게 맞춤식 교육을 요구할 것이고 학부모 개인들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교사에게, 학교에게 요구하는 바가 더욱 구체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의 패턴도 나노사회로 나아가지만 교육 분야도 '나노교육'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머니러시'는 돈을 추구하는 사회라는 뜻이다. 졸업을 맞이하여 학생들의 장래 희망을 보면 씁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멀리 내다보는 비전과 가치가 녹아져 있는 장래희망이 아닌 지금 당장 먹고 살 것을 걱정하는 마음이 학생들의 가치관에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밖에 라이크커머스는 SNS 안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것이 곧 생산과 소비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개별 생산, 개별 소비의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내러티브 자본은 기업이나 개인이 특별하게 드러낼 자신들만의 서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학령 인구의 감소로 대학교가 먼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학교별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학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어필해야 한다. 대학교 뿐이겠는가. 교원들에게도 적용되지 않을까. 자신만의 노하우를 갈고 닦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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